암시장에 올라오는 금장의 인챈트 스크롤이 보이면, 왠지 나중에 구하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공인의 망치가 부족할 때는 구매해서 강화하는 게 당장의 이득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또, 모자란 전직 재료가 보일 때면, 시공의 틈을 3성으로 끝내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고 온몸 비틀어가며 겨우겨우 클리어하기보다 골드로 전직 재료를 구매하는 게 속 편할 것 같기만 하다.
꼭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골드가 많으니 이 정도는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지금 당장 골드를 써도 나중에는 무리가 가지 않을까? 지금부터 아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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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다. 아껴야 한다. 전직 재료가 딱 한 개 모자라는 등 급한 이유(이것도 급한 이유라고 보긴 어렵다)가 아니라면 구매할 필요가 없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암시장에 골드를 사용하는 것은 낭비다. 여기서 판매하는 아이템 중에 구미가 당기는 것들은 대부분 여신의 시련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신의 시련은 성장에 필요한 것들만 아낌없이 주는 비경이다. 장비와 인챈트 스크롤은 물론, 미스릴 혹은 광휘 미스릴이라는 재화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장비 상점에서 중급 이상의 인챈트 스크롤을, 그것도 '원하는 효과'로 골라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뿐만 아니라 강화에 필요한 '공인의 망치'도 얻을 수 있다.
전직이 당장 시급해 전직 재료를 사야만 게임이 진행되는게 아니라면, 전직 재료는 두말 않고 시공의 틈을 도는 게 낫다.
물론, 골드는 크리스탈로 충전이 가능하므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겠다면 굳이 말릴 이유는 없다. 하지만, 크리스탈은 골드 보다 훨씬 쓸모가 많으니 이왕이면 최대한 아끼는게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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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체 어디에 돈을 쓰란 말인가?' 하는 물음이 생길 수 있다.
마음 놓고 돈을 써도 되는 곳이 있긴 하다. 바로 훈련장이다. 플레이어가 활용하는 영웅이나 그 영웅이 착용하는 장비들이 바뀌어도, 훈련을 통해 상승한 병사의 능력치는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골드를 아무리 사용해도 그 금액이 낭비되지 않는다.
그다음은 유대 효과 강화가 있다. 단, 매몰 비용으로 인한 손해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주력 영웅 중에서도 후반까지 사용할만한 영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SSR 영웅은 후반까지도 잘 사용되는 편이라, 해당하는 영웅이 있다면 투자해주자.
유대의 힘에서 효과를 강화할 때 생각보다 골드가 적게 사용된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주력 파티가 완성됐다면 5명의 유대를 함께 올려야 하고, 친밀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골드를 필요로 하는 유대 효과를 개방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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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중해야 하는 것은 장비 강화다. 장비 강화가 단순히 골드를 집어먹는 하마라서 그런게 아니다. 모든 장비들이 후반까지 사용되는 것은 아닌데다, 자칫하면 골드는 골드대로 쓰고 강화 재료나 골드가 없어 더 좋은 장비를 강화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는 방향으로 오랜시간 함께 할만한 장비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
SSR 장비가 많다면 좋겠지만, 초반부터 그런 장비는 얻기 힘드므로 초반에는 SR 등급의 장비 중 쓸만한 것을 골라서 강화해야 한다. 무기 선별 방법을 예로 들자면 자신의 주력 영웅을 파악한 뒤 어울리는 무기에 투자하는 것이다. 보병 영웅이 주력이라면 공격 +2% 스킬이 있는 '미스릴 검'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다만, SR 무기는 한계가 명확하므로 적당히 투자하자.
SSR 무기 중에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기인 '최후의 기사'에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궁금한 플레이어도 있을 것이다. 이 무기는 공격 +2%, 공격하여 전투 진입 전 25%의 확률로 적의 공격, 지력 -20% 효과를 가지고 있다. 쉐리와 같은 딜러가 사용하기 괜찮고 다른 영웅들이 사용해도 괜찮은데, 지속적으로 골드를 투자하면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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