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항온을 위해, 김하영 PM 인터뷰

인터뷰 | 이민규 기자 | 댓글: 28개 |
해외 게임을 수입하여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들에게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게임 제작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가장 기본적인 한글화를 바탕으로 하는 로컬라이징을 시작으로, 게임 컨텐츠의 업데이트 등 끝 없는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게임의 컨텐츠 업데이트 속도가 해외의 본국 서비스와 비교되고 한국에서의 컨텐츠 소모 속도 등과 같은 피드백을 제작사에 전달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이것은 일부 퍼블리셔처럼 아예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는 한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 현재 대항해시대 온라인(이하 대항온)은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해외 게임 중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빠른 업데이트 속도를 보여 주고 있다.



대항온의 한국 서비스 초창기에는 일본에 비하여 업데이트 컨텐츠가 1년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나, 4년이라는 시간을 지나면서 현재의 대항온 컨텐츠는 일본과 3~4개월의 차이로 비교적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이런 대항온이 지난 6월 17일 확장팩 Cruz del Sur의 5번째 챕터를 한국 서버에 업데이트하였다. 일본에서는 2월 중순에 적용된 것으로, 한국은 4개월만에 업데이트가 된 것이다.



지난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로 정확히 6월에 업데이트가 적용된 것을 보니, 최근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되는 엑스트라 챕터의 한국 업데이트 일정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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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할 때는 일단 물어 보는 것이 상책. 기자는 가방을 챙겨서 CJ인터넷 대항온 운영팀을 찾아갔다. 지난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대항온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하영PM과 대항온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다.






[ 대항온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하영 PM ]



= 올해 초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일정대로 6월에 챕터5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이것으로 일본 서버와 3~4개월의 업데이트 간격을 유지한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3~4개월의 컨텐츠 차이란 다른 해외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하는데, 코에이의 대항온 개발팀과 의견 소통이 잘 되고 있는 듯하다.


현재 대항온 운영팀은 조금이라도 빠른 업데이트 일정을 지키기 위해 게임 버전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4개월의 업데이트 차이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되며, 가능한 한 이것을 더 줄여서 1개월 정도 차이로 좁혀 보고 싶다.


업데이트 컨텐츠는 일본과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한글화 작업 및 서버 테스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본의 개발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금보다는 더 업데이트 간격을 좁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에 업데이트된 챕터5는 오스만투르크와 수에즈 운하를 무대로 진행된다. 그런데 예전 챕터4에서의 파나마 운하에 비하면 칙명 퀘스트 참가율이 낮은 편이다. 한 챕터의 메인 컨텐츠가 호응이 부족하여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조금 아쉬운데, 이를 활성화시킬 방법은 없는가?


챕터4의 파나마 운하는 거리상으로는 카이로보다는 멀지만 현지에서 칙명 퀘스트 수주 및 완수가 가능했고, 리마 발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는 오스만투르크 망명 조건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수에즈 운하의 지리적 활용 문제로 참여율이 낮다고 생각된다.


일본과 한국의 플레이 성향을 간과하고 업데이트부터 진행하여 이처럼 인기가 낮아진 것을 개선하고, 각 국가별 칙명 퀘스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플레이 성향 등과 같이 한국만의 특징을 일본 개발팀에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전달하여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 지도의 색깔로 해역의 속성을 알 수 있는 해역변동 시스템 ]



= 챕터5에서 적용된 해역변동 시스템으로 서버 내의 플레이어들 손으로 해역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게임의 환경을 플레이어가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복수의 계정을 이용하여 보조 캐릭터로 안전도를 조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저 해적 문제와 얽혀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서버에 적용된 챕터5의 해역변동 시스템은 일본 서버에서 본 업데이트 이후 추가 패치로 밸런스가 조정된 버전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안전도 조작의 문제는 운영진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서버 내의 어뷰징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스템 상으로는 어뷰징을 쉽게 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안전도 조작은 어려울 것이며, 어뷰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재제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조작의 도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운영진의 권한으로 안전도 자체를 리셋시킬 수도 있다. 만약 플레이 도중 안전도 조작과 같은 어뷰징 행위를 발견한다면 제보 및 신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




= 일본 서버에서 챕터5 발매와 함께 생산 레시피와 같은 특전 아이템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지급되었다. 또한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하여 각종 포인트 제도로 게임 내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런 특전 아이템을 배포할 계획에 대하여 알고 싶다.


일본에서 대항온 패키지나 포인트 등을 통하여 제공하던 특전 아이템은 각종 이벤트 또는 유료 아이템으로 제공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지급 방법에 대한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특정 회사와의 제휴 아이템을 제외한 게임 내에 구현된 모든 아이템은 가능한 한 한국 서버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일본 서버의 포인트제와는 다른 방향으로, 한국 서버에서는 기존의 PC방 혜택 외에도 추가 혜택을 부여하거나 월 단위로 교체하는 방법을 적용시킬 예정이다.







[ 현재 진행중인 DHO 두뇌 트레이닝 이벤트 ]



= 이번에 개최된 두뇌 트레이닝 이벤트는 일본의 4주년 기념 이벤트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벤트 중에 나온 문제 중 일본 서버에서만 진행되었던 라이브 이벤트와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그래서 한국 서버에서 개최되지 않은 이벤트에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불만과 동시에, 한국 서버에서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는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에이 개발팀을 통하여 장학퀴즈 문제 목록을 받은 후 여러 번 검토하고 수정했는데도 생각지 못하고 빠진 부분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다면 더욱 철저히 검토하여 한국에서는 없는 이벤트가 게임 내에서 언급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라이브 이벤트의 경우 예전에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호응이 좋았다. 라이브 이벤트는 운영진이 직접 연기를 해야 하고, 서버에 따른 일정 조절 및 이벤트 장소에서의 진행 과정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원한다면 다시 한 번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







[ 한국 서버에서 진행되었던 라이브 이벤트 레판토 해전 ]



= 올해 초 무료 서비스 전환과 함께 접속자의 폭주로 서버가 증설되었다가 방학 시즌의 종료와 함께 플레이어의 숫자가 줄어들어서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사람이 적은 서버간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운영진의 입장에서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운영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서버 통합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진행하는데 문제는 없다. 그렇지만 서버 통합을 할 경우 통합 직후 많은 불편함이 발생하기 때문에 쉽게 진행하기는 어렵다.


특히 길드 사무소를 시작으로 하는 각종 커뮤니티 리스트 및 관련 컨텐츠들은 서버 통합 과정에서 정보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각종 게시판 및 투표 등을 통해 의견을 모아서 서버 통합의 목소리가 높다면 진행할 수도 있다.




= 게임계에서는 가장 성수기이자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여름방학 시즌이 찾아왔다. 7월 항해일정을 보면 눈에 띄는 여름맞이 이벤트가 보이지 않는데,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는 없는가?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하여 일본 대항온 개발팀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게임 내의 깜짝 이벤트가 있다. 물론 이것은 한국 서버에서도 선보일 것이며, 그 외에도 한국 서버만의 자체적인 이벤트를 준비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이벤트 일정은 정확하게 알려드릴 수는 없지만, 7월 중순 에서 8월 넘어가기 직전 사이 오스만투르크의 영광 이벤트가 끝난 후 바로 이어질 예정이다.




= 최근 일본 서버에서 엑스트라 챕터에 관련된 내용이 공개되었는데, 그 내용 중에는 자동 보험 등과 같이 초보자들을 위한 편의 시스템이 등장한다. 지난 업데이트에도 일정 레벨 이하의 초보 항해자들이 게임 초반에 플레이를 포기하는 것을 막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다.


발견물이나 도시 등과 같은 대규모 컨텐츠 업데이트도 좋지만 이런 편의성 시스템은 미리 한국 서버에 앞당겨서 적용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테스트를 마치고 문제가 없다면 편의 시스템만의 업데이트는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사실 대부분의 초보자 배려용 컨텐츠는 한국에서 일본 개발팀에 보낸 피드백으로 추가된 것이다. 지금도 기존의 항해자 학교의 개선 등과 같이 튜토리얼 부분을 더욱 강화하여 초보자가 게임에 적응하기 쉽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중이다.


컨텐츠가 많은 대항온은 초보자가 게임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지속적인 플레이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모두 게임 초반의 튜토리얼 개선을 중장기적인 중요 컨텐츠 중 하나로 놓고 개발하고 있다.







[ 엑스트라 챕터는 7월 21일 일본에 적용된다 ]



= 챕터5가 적용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일본 서버의 소식이 빠르게 알려지기 때문에 벌써부터 다음 업데이트를 기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조금 이르지만 다음 업데이트에 대한 일정을 조금이라도 알려 주면 좋겠다.


다음 업데이트인 엑스트라 챕터 적용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9~10월 사이에 적용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챕터5는 일본과 4개월 차이를 두고 있으나 엑스트라 챕터는 가능한 한 3개월로 기간을 줄이려고 한다.


머지 않아 일본에서 발표회가 진행될 세 번째의 확장팩의 적용은 엑스트라 챕터의 차이보다도 더욱 앞당겨서 최대한 빠르게 한국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챕터5 업데이트와 함께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하는 항해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대항온 운영진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더욱 많은 놀거리를 여러분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이벤트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능한 한 많은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재미를 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항온의 이벤트는 단순히 일본 서버에서 진행된 것을 가져오는 것만이 아니라, 한국 서버를 위하여 개선하거나 새롭게 추가하여 적용시키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나은 서비스와 일본에도 뒤지지 않는 업데이트를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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