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라즈베리 파이4 USB-C 설계 결함, 일부 충전기 못 쓴다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금일(10일) 아르스 테크니카 등 북미 IT 전문 매체는 최근 출시된 라즈베리 파이4에서 일부 USB-C타입 충전기가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라즈베리 파이4는 지난 6월 24일 출시된 초소형 컴퓨터 '라즈베리 파이'의 최신 제품이다. 라즈베리파이 재단이 개발한 제품 중 처음으로 USB-C 단자가 탑재되었으며, 1.5GHz 쿼드코어 CPU를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3배 더 빨라졌다. 또한 LPDDR4 SDRAM 램은 1GB부터 최대 4GB까지 확장할 수도 있다.

이번에 밝혀진 문제는 해당 라즈베리 파이4에 탑재된 USB-C포트가 제대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USB-C 포트는 CC 핀 두개에 각각 5.1KΩ 저항을 갖도록 하지만, 라즈베리 파이는 단일 저항을 공유할 수 있는 자체 회로 설계를 고안했다. 각종 매체들은 이러한 결과로 더 높은 출력을 가진 USB-C 충전기가 제대로 인식하지 않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라즈베리 파이4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는 USB-C 충전기의 여부는 'e마크(e-Marked)' 케이블을 사용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해당 케이블을 사용하는 충전기는 전원 관리, 액세서리 모드, 데이터 전송률 및 기타 통신 사양을 담당하는 칩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러한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라즈베리 파이4는 이를 충전기 대신 '오디오 어뎁터 액세서리'로 감지해 충전을 거부한다. e마크 케이블 충전기는 일반적으로 좀 더 고가이며, USB-C 포트를 사용해 충전하는 노트북 등의 제품들과 함께 제공된다.

라즈베리 파이 재단의 공동 창업자인 에벤 업튼은 이번 USB-C 설계 결함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향후 보드 개정판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라즈베리 파이4 사용자들은 e마크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는 기본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해 제품을 충전하거나, 라즈베리파이4의 공식 충전기를 8달러 가격에 구입해야 한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