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목), 대규모 진영 간 PVP 콘텐츠인 '란테고스 소환 전쟁'이 추가됐다. 란테고스 소환 전쟁은 매일 22시부터 30분간 진행되며, 루다크에 있는 '죽음의 골짜기' 지역에서 즐길 수 있다. 여기에서 승리한 진영은 23시에 등장하는 필드 보스 '화염신수 란테고스'에게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란테고스 소환 전쟁은 제한 시간 안에 적 진영의 국왕 석상을 더 많이 파괴하면 승리한다. 그러나 이 전쟁은 루다크의 모든 채널에서 각각 진행되고, 모든 채널의 결과를 합산해 승패를 가린다. 그렇기 때문에 채널별 인원 분배와 의사소통이 중요하며, 상황에 따라 '적 석상의 파괴'와 '아군 석상의 보호' 중 무엇을 중시할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 전쟁 시작 전 - 전쟁을 위해 모이는 유저들
란테고스 소환 전쟁이 시작되기 약 10분 전, 적 진영의 석상이 등장하는 장소에 아군 진영 유저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필드 보스 레이드 시간에도 많지만, 그보다도 더 많은 유저가 모인 것 같았다.
죽음의 골짜기에 모인 유저들은 서로 근황을 물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모닥불 버프를 받으면서 채널 및 인원 분배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 함께 승리를 다시 한번 다짐하며 전쟁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 전쟁 시작 - 일단 석상부터 부수고 보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22시가 되자 진영별로 석상이 등장하면서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아군 진영이 우세한 채널에서는 적 진영의 방해를 무시하고 오로지 석상 파괴에만 집중했다. 엄청난 이펙트가 터져 나오는 순간. 그래픽 설정을 미리 낮추지 않은 나 자신이 미웠지만, 어떻게든 버텨내고 석상을 무사히 파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석상은 이제 하나만을 파괴했을 뿐. 전쟁은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어른 다른 채널로 이동해 아군 석상을 파괴하려는 극악무도한 적들을 막아내기 시작했다. 약 10분이 지난 상황에서 스코어는 1:2로 아군이 유리한 상황. 이대로만 가면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았다.
▣ 중간 결과 - 약간 우세하지만, 뒤로 갈수록 불리해지는 상황
전쟁이 약 절반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스코어는 2:3으로 여전히 아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은 두 채널 중 하나는 박빙이고, 나머지 하나는 상당히 불리한 상태. 이대로 진행된다면 역전이 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3채널의 석상을 파괴하면 바로 승리로 이어지겠지만,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게다가 2채널은 적 진영이 우세한 상황. 그래서 2채널의 유저들은 공격을 포기하고 오로지 방어에만 집중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버티기로 했다. 3채널에서 승전보를 가져오길 기원하면서.
그러나 이런 바람과는 달리 3채널에서 아슬아슬하게 패배하며 스코어는 3:3으로 동점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은 2채널 단 하나. 양 진영에서는 전투력 낮은 유저들을 다른 채널로 이동시키고, 고전투력 유저들을 2채널로 집결 시켜 총력전을 벌였다.
▣ 전쟁 마무리 - 안타까운 패배
기자 역시 총력전을 함께 하고 싶었으나 전투력이 그리 높지 않아 도움을 주기 어려웠다. 그래서 고전투력 유저들이 2채널로 갈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하고 상황을 지켜봤다.
남은 시간이 약 10분이 됐을 무렵 양 진영의 총력전이 시작됐다. 채널 현황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군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러나 전쟁 종료까지 약 2분이 남은 시점에서 4:3으로 패배하면서 전쟁이 마무리됐다.
전쟁에서의 패배는 안타깝지만, 약 30분간 고생한 아군 유저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는 란테고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다음에는 꼭 란테고스에게 도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전쟁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