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게임쇼는 끝, 블리자드, PS, XBOX 함께하는 게임 축제 열린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1개 |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PS, 라이엇 게임즈, XBOX 등 내로라하는 게임사를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축제가 열린다. 더 게임 어워드의 호스트이자 업계 저명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는 프로모션 영상과 함께 디지털 게임 이벤트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SGF)를 개최한다고 1일 발표했다.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디지털 쇼케이스라는 특징을 살려 일반적인 게임쇼 프레젠테이션과는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퍼블리셔들은 이 4개월 동안 다양한 뉴스와 게임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가능한 경우 게임을 미리 플레이할 수 있는 데모 버전도 함께 제공한다.

행사 기간 퍼블리셔는 직접 이벤트 일정과 세부 내용을 직접 공지하며 SGF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를 알리고 공유한다. 케일리는 이번 행사의 특징을 '구글 캘린더'에 빗대 설명했다. 유저가 여러 게임 이벤트를 한데 모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인 셈이다.

하지만 SGF는 그저 행사 일정을 안내하는 데에 그치지는 않는다. 케일리는 각 개발사가 진행하는 이벤트를 두고 프리쇼와 포스트쇼를 진행한다. 이들 쇼는 주목할 게임 및 신작과 관련 뉴스를 재조명하고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iam8bit는 케일리와 함께 출품될 게임을 미리 보는 쇼케이스도 함께 제작해 플레이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2K, 액티비전, 반다이남코, 베데스다, 블리자드, 번지, CD 프로젝트, 디지털 익스트림, EA, 마이크로소프트(XBOX), 소니(플레이스테이션), 스퀘어 에닉스, 프라이빗 디비전, 라이엇 게임즈, 스팀, WB 인터렉티브가 이름을 올렸다.




눈여겨볼 게임사가 다수 포진했다. 우선 2020년 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의 출시를 앞둔 CD 프로젝트, 차세대 콘솔 PS5와 XBOX 시리즈 X의 세부 정보를 기대케하는 소니와 MS가 SGF를 함께한다. 다수의 신작을 들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와 미공개 프로젝트를 여럿 가동 중인 EA 등이 눈에 띈다. 독자적인 쇼케이스 행사가 없다고 밝힌 베데스다가 엘더스크롤6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지도 관심사다. 배트맨 시리즈 신작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WB도 포함됐다.

케일리는 이번 행사가 열려있는 디지털 행사인 만큼 더 많은 게임사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추가 라인업 발표에서 공개될 퍼블리셔 외 다양한 개발사가 SGF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프레스 컨퍼런스의 리드 앵커 및 행사 제작자로도 잘 알려진 케일리는 오랜 기간 E3와 함께 쇼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 초 E3와 결별을 선언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E3 2020이 무산된 뒤 새로운 게임 이벤트 SGF를 준비했다.

SGF 공개 당시 케일리는 게임 인더스트리 비즈, 버라이어티 등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들이 부스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방식은 낡았다"라며 디지털 전환의 가치를 설명했다. 더불어 E3가 이런 디지털 행사 아이디어를 꺼렸다고 전하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에도 글로벌, 디지털 이벤트의 전환을 업계가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대로 E3 2020 취소 직후 게임스팟, IGN 등 해외 게임 매체들은 게임사들과 협력해 디지털 게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PC게이머는 한발 먼저 쇼케이스 PC 게이밍 쇼의 6월 6일 진행을 발표했으며 EA, MS 역시 독자적인 온라인 컨퍼런스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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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F에 속하는 첫 이벤트는 7일 진행되는 MS의 온라인 쇼케이스 인사이드 XBOX(Inside XBOX)로 알려졌다. 또한, 밸브 역시 6월 9일부터 자사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스팀 여름 게임 대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공개되는 행사 일정은 각 개발사가 공지하고 SGF 측이 다양한 프리 쇼와 함께 믹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치, 트위터, 틱톡 등을 통해 공유한다. 더불어 행사의 대미는 8월 24일 케일리가 프로듀스하고 호스트를 맡은 게임스컴 오프닝 라이브 나이트가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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