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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종로 롤파크와 상하이 LPL 아레나에서 '2020 미드 시즌 컵' 4강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에서는 펀플러스 피닉스와 징동 게이밍의 중국 내전이, 2경기에서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LCK팀 젠지 e스포츠와 LPL 준우승팀 탑 e스포츠의 대결이 펼쳐진다.
젠지 e스포츠는 LCK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4강에 나선다.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열린 그룹 스테이지에서 T1과 담원게이밍, 드래곤X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특히, A조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LPL 두 팀이 모두 올라오는 아쉬운 결과를 얻기도 했다. 때문에 LCK 팬들은 젠지 e스포츠의 결승 진출과 우승을 염원하고 있다.
순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드래곤X와의 첫 내전에서 1패를 적립하긴 했으나, LPL팀 징동 게이밍과 IG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확실히 좋았다. 재경기서 다시 만난 드래곤X에게 복수에 성공해 조 1위에 올랐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젠지 e스포츠의 중심에는 '비디디' 곽보성이 있었다. 말 그대로 폼이 절정이다. 아지르부터 신드라, 야스오까지 다른 색깔의 세 챔피언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팀 내 대미지 비중이 무려 33.9%로 MSC에 진출한 모든 선수 중 압도적 1등이다. 특히, 오랜만에 미드 야스오가 주인공이 되어 날뛴 경기는 모두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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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라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클리드' 김태민은 KDA와 평균 어시스트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룰러' 박재혁도 후반 캐리 역할을 잘 해냈고, '라이프'도 번뜩이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라스칼'은 상대의 숱한 갱킹을 유려하게 흘려내고, 한타에선 맹활약하며 국밥 같은 LCK 탑 라이너의 위용을 뽐냈다.
이런 젠지 e스포츠가 상대할 팀은 탑 e스포츠다. 참 만만치 않은 상대이긴 하다. '369'-'카사'-'나이트'-'재키러브'-'유얀지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탄탄하다. 밸런스 좋고, 구멍이 없다. 안정적인 탑, 날카로운 미드-정글, 캐리력 높은 봇 듀오까지, 어떻게 보면 젠지 e스포츠와 비슷한 색깔이다.
특히, '나이트'는 주력 챔피언인 르블랑과 에코로 정말 무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담원게이밍과 T1이 이 두 챔피언 때문에 무릎을 꿇었다. 슈퍼 플레이가 밥 먹듯 나왔고, 진 경기까지 포함한 평균 DPM이 무려 690이다. 이는 같은 팀 '재키러브'와 동률로, 둘은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미 많은 것을 해준 '비디디'이지만, 그에게 또다시 많은 것이 달리게 됐다. '클리드'와 함께 미드-정글 구도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창 대 창, 피지컬의 싸움이라 지는 쪽은 잃는 게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밴픽적으로도 '나이트'의 르블랑과 에코는 반드시 신경써야 할 카드다. 미드-정글 싸움만 잘 풀린다면 젠지 e스포츠가 원하는 그림을 충분히 그려볼만 하다.
■ 2020 미드 시즌 컵 4강 일정
1경기 펀플러스 피닉스 vs 징동 게이밍 (30일 오후 2시)
2경기 젠지 e스포츠 vs 탑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