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이즈 캔슬링으로 음악부터 게임까지 완벽 지원! BOSE QC20 이어폰

리뷰 | 김동휘 기자 | 댓글: 7개 |



음향과 이어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누가 이어폰을 그런 가격을 주고 사겠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실제 사용 후기들이 업로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는 아예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의 메뉴가 따로 분류될 정도로 큰 인기다.

처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써봤을 때가 생각난다. 동료가 갖고 있던 고가의 이어폰을 잠깐 써볼 기회가 있었는데, 귀에 대면서도 사실 큰 기대감은 없었다. 애초에 커널형 이어폰을 즐겨 쓰기도 했지만 이어팁만 귀에 꼭 맞게 바꿔줘도 외부 소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을 즐길 수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냥 저냥 별 기대감 없이 이어폰을 귀에 슥 넣어봤는데, 응??? 신세계라는 단어가 이럴 때 쓰라고 생겨난 말인가 싶었다. 약 1분 남짓 감탄사만 연발했다. 사무실에서 울리는 에어컨 소음, 키보드 타건음 등이 모두 사라졌고 놀랍도록 차분하게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 소피 마르소도 극찬한 기술


사실 노이즈 캔슬링 기술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미국의 음향기기 제조사인 보스(BOSE)는 탱크나 헬리콥터, 항공기 등에서 발생하는 기내 소음으로부터 승무원들의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때가 무려 1978년이다. 이 기술이 민간에 상용화되어 현재 출시되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이어폰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원조이자 아버지인 보스 사에서 출시한 이어폰 중에 'QC20’(Bose QuietComfort® 20 Acoustic Noise Cancelling® headphones) (이하 QC20)'라는 이름의 제품이 있다. 항공기 헤드폰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그대로 적용되어 리스너들에게 사랑받아 온 명품 이어폰인데 최근의 노이즈 캔슬링 유행을 타고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리고 오늘 이 제품을 소개하게 된 이유, 고급형 이어폰을 찾는 게이머들에게도 종종 추천받는 제품이다. 게임의 음향이야 두말할 나위 없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장소나 주변의 소음과 상관없이 확실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의 불필요한 소음을 차단해서 음악이나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올려준다. 배틀그라운드나 발로란트처럼 미세한 소리 하나에 승패가 직결되는 게임에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얼마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직접 써 봤다.


■ Bose QC20






▲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애플 전용이다.



■ 패키지 구성







▲ 깔끔하게 들어있는 이어폰



▲ 보관용 파우치





▲ 사이즈가 다른 여분의 이어팁 2종



▲ 사용 설명서와 충전 케이블까지



■ 제품 외형



▲ 큼지막한 컨트롤 모듈(일명 껌통)



▲ 모듈의 버튼을 조작하여 노이즈 캔슬링 활성화/비활성화가 가능하다



▲ 마이크로 5핀 충전포트. 완충 시 1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 마이크가 내장된 리모컨



▲ 볼륨 조절, 재생/일시정지 버튼 그리고 '어웨어 모드(Aware Mode)' 버튼이 위치해있다.



▲ 3.5mm 4극 플러그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란?

커널형 이어폰처럼 이어팁을 귀에 밀착시켜 소리가 새거나 들어오지 않게 하는 방식을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 이라 부른다. 반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리와 반대되는 파장의 소리를 만들어 그것을 상쇄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작동 원리



■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체험

게임 플레이에 있어 노이즈 캔슬링은 필수적이진 않으나 경쟁이 필수인 게임이라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만들어 준다. 비단 FPS장르뿐이 아니고 리그오브레전드나 스타크래프트 같은 대전 게임에서 조금이라도 승률을 높이려면 게이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각을 총동원해야 한다. 청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량도 상당하기 때문에 경쟁 방식의 게임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고려해 볼 만하다.

특히 PC방처럼 소음이 심한 곳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라면 노이즈 캔슬링은 정말 매력적인 기능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효과는 글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참고 자료를 만들어 봤다. 어디까지나 연출된 자료이지만 최대한 기자가 느낀 그대로의 소리를 표현해봤다.

음향이 중요한 영상이니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착용하고 시청하는 것을 권장한다.

▲ 노이즈 캔슬링 작동시 외부 소음이 모두 물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 노이즈 캔슬링 체험 후 감탄한 동료 기자분



▲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이 묵묵히 게임을 즐기셨다



▲ PS4 듀얼쇼크에도 연결이 가능하다



▲ 아니 연결만 해달라고 했는데



▲ 스위치도 해요?



게임을 체험해 본 사진들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젠더 하나만 있으면 가상 서라운드가 필요한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같은 경쟁 게임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컴퓨터에서 즐길 수 있다. 게다가 PS4같은 거치형 게임기는 물론 요즘 한참 인기몰이를 했던 스위치로 동물의 숲이나 다양한 휴대용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다양한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고급형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확실히 끌릴만한 성능이다.



■ 마치며




QC20 이어폰은 음향 명가인 보스 사의 제품이라 노이즈 캔슬링 기능뿐 아니라 베이스 타격감이 좋고 또 전체 밸런스도 좋아서 음악과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해 준다. 게임에서의 음질이야 당연히 뛰어나고, 무엇보다 소리의 근원지에 따른 거리감과 방향도 확실하게 느껴진다.

평소 게임을 하면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의외로 자잘한 소음들이 많다. 특히 마우스와 키보드의 소리나 벽과 창문을 통해 전달되는 외부 소음 등이 대표적이다. QC20처럼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뛰어난 이어폰은 평소 잘 느끼지도 못했던 외부 소음들조차 차단해서 게임에 몰입하도록 만들어 준다.

컴퓨터에 연결해서 쓰려면 이어폰과 마이크 케이블로 변환해주는 Y젠더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애초에 스마트폰용으로 출시한 제품이고 젠더는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QC20 이어폰은 음질 부분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소리를 들려준다. 더불어 나와 같은 게이머들에게 더 와닿는 부분이 바로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이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서 게임 내부의 미세한 소리조차 놓치고 싶지 않은 게이머라면 QC20 이어폰은 어떠한 장비들보다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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