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섬머 스플릿 22일 차 2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과 설해원 프린스가 맞붙었다. 난타전 구도였으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던 샌드박스가 끝내 1세트를 잡았다.
샌드박스가 초반에 분위기를 올렸다. 교전에서는 양 팀이 킬을 교환하는 듯했지만, 전체적으로 라인 주도권이 샌드박스 쪽에 있었다. 특히, 미드와 바텀에서 편안한 구도가 나온 것이 주효했다. 그런 이유로 첫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도 샌드박스에 돌아갔다.
단 12분 만에 강력한 펀치가 들어갔다. '익수' 전익수의 깜짝 순간이동으로 바텀에서 한타가 열렸는데, 샌드박스가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온플릭' 김장겸의 트런들이 단단한 탱킹력을 발휘한 것이 크게 작용했으며, 딜러들 간 성장 격차 역시 컸다. 이후,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페이트' 유수혁의 신드라가 솔로 킬까지 만들어냈다.
그래도 설해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서밋' 박우태의 케넨을 드래곤 출현 전에 잘라냈고, 5:4 한타를 통해 적지 않은 이득을 챙겨갔다. 이어서 계속 쫓아갔다. 바론 지역 한타에서 '페이트' 신드라를 노리면서 결과적으로 대승을 챙겼고, 어느새 드래곤 스택도 맞춰갔다.
그러나 '페이트' 신드라가 다시 제대로 갚아줬다. 매복 플레이를 통해 '미키' 손영민의 르블랑을 잘라냈으며, 이후 바론 낚시를 통해 킬을 추가했다. 다시 샌드박스가 완벽하게 주도권을 틀어쥐는 양상이었다. 이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교전에서 승리했고, 32분에 바론을 챙겨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