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LCK 섬머 스플릿 22일 차 2경기, 설해원 프린스가 2세트에 승리했다. 수없이 많은 슈퍼 플레이와 솔로 킬로 샌드박스 게이밍을 쓰러트렸다.
2세트도 초반부터 많은 싸움이 발생했다. 활발하게 움직인 설해원이 먼저 전투에서는 재미를 보는 듯했지만, 샌드박스 정글-서포터가 점멸 없는 챔피언을 쏙쏙 끊으면서 오히려 이득을 취했다.
경기 중반 샌드박스가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설해원이 무리하게 4인 바텀 다이브르 시도했는데, '고릴라' 강범현의 슈퍼 플레이가 연이어 터지면서 킬을 쓸어 담았다. 설해원의 일방적인 손해는 계속됐다. '미키' 손영민의 르블랑이 곧바로 '서밋' 박우태의 제이스에게 킬을 내줬다.
미드 라인 구도 완전히 무너져, 설해원에게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설해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 없이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결국 크게 교전 승리를 가져갔다.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아펠리오스가 3킬을 챙겼다는 점이 가장 희망적인 요인이었다. 게다가 19분경에 '미키'의 르블랑이 '페이트'의 신드라를 상대로 솔로 킬을 가져오며 국면이 확 바뀌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페이트'의 신드라가 결자해지했다. 순간적인 적군와해 활용을 통해 '하이브리드'의 아펠리오스를 잘라버렸다. 이 킬 하나로 샌드박스가 드래곤과 바텀 1차 타워를 모두 챙기는 수확을 거둬드렸다. 이후 다시 중심을 잡은 샌드박스는 노련하게 하나 하나 암살에 성공하기도 했다.
후반으로 향한 경기는 팽팽했다. 설해원이 오공과 아펠리오스를 중심으로 한타에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아펠리오스의 화력이 너무나 파괴적이었다. 바텀 교전에서 위기에 빠진 절체절명의 상황이 있었지만, 아펠리오스가 단신으로 샌드박스를 모두 물리쳤다.
경기를 마무리한 선수는 '익수' 전익수였다. '익수'의 오공이 두 번이나 '서밋'의 제이스에게 솔로 킬을 가져오면서 팀 바론과 넥서스를 선물했다. 끊임없이 시도한 설해원이 2세트 최종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