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어둠땅과 아제로스의 경계가 무너지기 전, 과거 몽환숲의 모습은?

"몽환숲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온전히 묘사하기 위해서는 이곳의 과거사를 빼놓을 수 없죠. 령 가뭄으로 숲이 황폐해지고 영원의 숲이 돌봐야 할 새 영혼을 빼앗기기 전의 이야기 말입니다. 물론 단어만으로는 몽환숲의 매력을 담아내기 어렵겠지만, 원래 모습이 어땠는지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둠땅 수석 내러티브 디자이너스티브 대뉴저(Steve Danuser)는 몽환숲의 본래 모습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실바나스가 리치왕의 투구를 반으로 갈라 어둠땅과 아제로스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전, 과거 몽환숲의 이미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몽환숲은 사후 세계에서도 여러모로 독특한 곳입니다. 그중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면 필멸자의 영혼이 이곳에 도착하면서 바로 느낄 수 있는 영혼에 차오르는 평온한 분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어둠땅의 다른 영역과는 달리 몽환숲에서는 새 영혼에게 즉시 무언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속죄해야 할 무거운 죄도 없고 명예를 얻을 전장도 없습니다. 필멸자의 영혼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생전에 기쁨을 느꼈던 일을 계속하면서 영겁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할 뿐입니다.

심판관(오리보스의 관문을 지키는 현명하고 빈틈없는 문지기)이 보기에 내세를 몽환숲에서 지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필멸자의 영혼은 생전에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일생을 헌신한 자들의 것입니다. 바로 그 자연이라는 것이 몽환숲이 존재하는 이유에 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처음 접할 때는 이 콘셉트 자체가 모순이 아닌가 생각될지 모릅니다. 죽은 자의 땅을 거치는 것이 아니었나? 생명의 힘 자체인 자연이 어둠땅 안에 설 자리가 있다는 말인가? 궁금하시겠죠. 이곳도 물론 죽음의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이 지역은 말하자면 끝과 시작 사이의 관계를 가장 고차원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잠과 깨어남, 죽음과 삶의 관계처럼요.

자연이란 결국 일종의 순환 고리입니다. 봄과 여름의 순환이 에메랄드의 꿈에서 이루어진다면 가을과 겨울은 몽환숲 존재의 의미를 이루는 핵심과 같습니다. 들판에 곡물이 다시 자라려면 한동안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하거나 나무가 봄을 맞아 새잎이 돋아나기 전 겨울을 맨몸으로 버텨야 하는 것처럼 자연의 정령이 될 영혼도 깊은 잠에 빠졌다가 산 자의 땅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영혼은 로아, 야생 신, 위대한 천신회, 고대정령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어떤 이름으로 부르든 필멸자의 세상에서 이들이 기거하는 곳이 어디든 잠시간의 휴식기가 필요하며, 그동안 누군가 돌봐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언젠가 잠에서 깨어 위대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 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감독할 책임은 무궁한 존재들 중에서도 가장 담담하고 현명하며 인내심이 강한 겨울 여왕이 맡고 있습니다. 여왕은 끝없이 이어지는 숲을 구성하는 모든 터의 어머니이며 바로 이 터에 야생씨앗이 잠들어 있습니다. 번데기처럼 생긴 깍지 안에 자연의 정령들이 자리잡고 휴식을 취합니다. 겨울 여왕은 자신이 돌보는 모든 정령에 깊이 헌신하며 야생씨앗을 각성의 숲으로 가져와 순환의 고리로 돌려보낼 때면 가늠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 여왕을 모시는 이들은 바로 나이트 페이입니다. 몽환숲에 근원을 둔 생명체로, 생김새와 특징이 각기 다양하죠. 그중 보르카이는 드리아드와 비슷한 수호자로 고귀한 야생 사냥단의 핵심적인 존재입니다. 실바르는 솜씨 좋은 장인이자 음악가로 상냥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합니다. 날개 달린 페어리는 고요한 노래를 불러 자연의 정령들이 편히 쉬게 하기도 하지만 짓궂은 장난과 놀이를 즐기는 장난꾸러기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몽환숲 주민 중 가장 기이한 존재는 아무래도 티르넨일 것 같습니다. 느릿느릿한 걸음걸이로 숲속을 거닐며 말을 거의 하지 않지만 가끔 심오한 한마디를 던지는 신비한 존재입니다.

몽환숲의 품 속으로 맞아들여진 필멸자의 영혼은 모든 야생 동식물의 외형을 선택하여 취할 수 있고 영원히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황혼녘처럼 어스름한 숲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습니다. 나이트 페이는 필멸자의 영혼이 주는 령을 충실히 수집하고 이것을 잠자는 자연의 정령들에게 제공해 기운을 유지하도록 해줍니다.

몽환숲에 존재하는 만물의 모든 측면은 생과 사의 순환의 고리에 이바지하는 요소입니다. 이곳은 휴식과 자양을 위한 공간이며 어둠땅을 이루는 영원한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둠땅 스토리 정보

■ 승천의 보루 (키리안)

메인 스토리 : 본격적인 어둠땅 이야기 시작! '승천의 보루' 지역 이야기
디자인과 음악 : "관례적인 디자인 No! 새로운 세계처럼 Yes!", 승천의 보루 탄생 비화
키리안 대장정 : 키리안 성약단 가입하고 우서의 운명 확인! '키리안 성약 대장정'
인터뷰 : 실바나스가 어둠땅에 일으킨 문제는? '승천의 보루' 숨겨진 이야기
풍경기 : 반군 편에 선 우서, 어둠땅 고귀한 장소의 비밀

■ 말드락서스 (강령군주)

메인 스토리 : 바쉬 등장, 모그레인 부자 상봉 이뤄지는 '말드락서스' 지역 이야기
과거 이야기 : 군단과 공허를 무찌른 불멸의 군대, 전성기 시절의 '말드락서스'
디자인과 음악 : 강령술의 탄생지! 해골과 뼈로 이루어진 '말드락서스' 디자인과 음악
강령군주 대장정 : '강령군주 성약 대장정'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악역의 정체는?
인터뷰 : 스컬지가 아니다! 어둠땅의 수호자 '말드락서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풍경기 : 모그레인 부자 상봉, 약육강식의 세계 말드락서스 속으로

■ 몽환숲 (나이트 페이)

메인 스토리 : 이세라의 운명은? 겨울 여왕을 만나기 위한 '몽환숲' 지역 이야기
과거 이야기 : 어둠땅과 아제로스의 경계가 무너지기 전, 과거 몽환숲의 모습은?
디자인과 음악 : 환생과 망각의 공간, 아름다운 사후 세계 몽환숲의 디자인과 음악
나이트 페이 대장정 : 폭주하는 티란데, V13D를 노리는 무에젤라, '나이트 페이 대장정'
인터뷰 : 디자인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트 디렉터가 말하는 몽환숲 이모저모
풍경기 : 이세라 죽음에 연관된 엘룬, 환생을 기다리는 공간

■ 레벤드레스 (벤티르)

메인 스토리 : 대영주 vs 반란군, 어느 편에 서야 하나? '레벤드레스' 지역 이야기
벤티르 대장정 : 죄악과 대면하는 캘타스, 왕자의 지배력 강화! '벤티르 성약 대장정'
풍경기 : 죄 지은 영혼 처벌하고 갱생시키는 장소! 캘타스의 운명은?

■ 나락 & 오리보스

메인 스토리 : 스랄과 제이나가 갇혀버린 어둠땅 오프닝 대장정 스토리 '나락'
토르가스트 스토리 : 바인과 스랄, 제이나를 구출하라! 어둠땅 대장정 스토리 '토르가스트'
나락 풍경기 : 어둠땅의 지옥이자 감옥, 60레벨 지역 '나락'을 향해!
오리보스 풍경기 : 착하게 살아도 나락행? 망자의 갈림길 '오리보스'에 생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