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역대급 원딜 싸움과 최장기전 나온 3세트, 아프리카 극적 승리

경기결과 | 박태균 기자 | 댓글: 56개 |



아프리카 프릭스가 3세트까지 승리했다. 양 팀 원거리 딜러의 맹활약 속에 2020 LCK 섬머 스플릿 최장기전이 나온 가운데, 장탄 수가 무한이었던 '미스틱' 진성준의 케이틀린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언제 난타전을 벌였냐는 듯 조용한 라인전이 이어졌다. 양 팀의 정글러가 한 번씩 봇으로 향해 1킬씩 만든 것 외에 이렇다 할 교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0분 이후로 갑작스럽게 난타전이 시작됐다. kt 롤스터가 먼저 때리면 아프리카 프릭스가 갚아주는 형식이었는데, 아프리카 프릭스가 킬 스코어는 많았지만 글로벌 골드는 약간 열세였다.

경기의 행방이 묘연해질 무렵 kt 롤스터가 대박을 터뜨렸다. 미드 3:3 대치 상황에서 순간 이동 4개가 모두 사용되는 진풍경이 나오며 5:5 교전이 시작됐는데, 끈적하게 펼쳐진 싸움 끝에 '스맵' 송경호의 나르가 완벽한 궁극기 사용으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앞 라인을 무너뜨렸다. 3킬을 올리고 전원 생존한 kt 롤스터는 곧바로 바론을 챙기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스맵' 나르의 실수가 아프리카 프릭스의 추격을 허용했다. '기인' 김기인의 모데카이저를 향한 앞 점프가 허무한 죽음으로 이어졌고, 아프리카 프릭스가 바론에 이어 추가 킬까지 챙겼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지금까지의 모든 손해를 만회하려는 순간 kt 롤스터가 빠르게 달아났다. 34분경 한타에서 '에이밍'의 진이 '미스틱' 케이틀린에게 순간 폭딜을 꽂아 넣으며 팀의 한타 승리를 견인한 것.

이후로도 두 팀의 기묘한 싸움은 계속됐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과감한 이니시에이팅과 '미스틱' 케이틀린의 딜을 앞세워 kt 롤스터를 밀어붙이면, kt 롤스터의 수호신 '에이밍'의 진이 이를 막아내는 그림이 반복됐다. 여섯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했지만 kt 롤스터는 화염의 드래곤 영혼을 챙겼다. 이후 '에이밍'의 진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바론 트라이를 커튼 콜로 스틸하는 슈퍼 플레이를 해내기도 했다.

장로 드래곤 등장을 앞두고 모든 챔피언이 미드로 모였다. '에이밍' 진의 커튼 콜로 교전이 시작된 가운데, 양 팀의 원거리 딜러가 모두 생존하며 또다시 승패가 가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가 장로 드래곤을 치는 상황에서 '말랑' 김근성의 볼리베어가 허무하게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끝내 아프리카 프릭스가 장로 드래곤을 처치했고, 버프의 힘을 앞세운 '미스틱' 케이틀린의 쿼드라 킬과 함께 3세트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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