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16 패치 이후 눈에 띄는 성적 상승이 돋보이는 챔피언이 있다. 바로 아칼리다. 해당 패치에서 아칼리는 핵심 딜링 스킬인 Q스킬 '오연투척검'의 피해량 증가 및 E스킬 '표창곡예'의 피해 종류가 물리 피해에서 마법 피해로 변경되었다. 상승 자체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승률은 2%가량 상승했고 밴픽률은 무려 2배가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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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칼리같은 챔피언의 경우 숙련도에 따라 챔피언의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높은 잠재력을 가졌기에, 이를 제대로 활용하냐 못 하냐에 따라 챔피언의 성능이 극과 극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작은 변화가 이처럼 큰 성적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챔피언인데, 이번엔 단순히 챔피언 자체의 특성 이외에도 또 다른 요인이 숨어 있었다.
아칼리의 핵심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딜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패시브 '암살자의 표식' 활용이다. 아칼리가 스킬로 챔피언에게 피해를 입히면 주변에 원이 생기고, 이 원의 바깥으로 넘어갈 경우 사거리와 피해량이 증가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여기에 기력 회복까지 제공하는 만큼,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이러한 패시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각 스킬을 끝 사거리에서 적중시키는 것이 숙련도에 따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숙련도에 따른 격차를 만들어내는 요소에 큰 영향을 주는 버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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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칼리의 궁극기 '무결처형'의 첫 번째 돌진이 패시브의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발동하고 있다. 기존에는 패시브를 빠르게 활성화하기 위해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사용해야 했다. 돌진이 자연스럽게 거리를 벌려주고 곧바로 패시브를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먼 거리에서 사용할 경우엔 패시브를 돌리기 위해 장막을 활용해 거리를 벌리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일종의 버그로 최대 거리에서 첫 번째 돌진을 사용해도 패시브가 곧바로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지형상 언덕으로 보이는 곳에선 돌진의 추진력이 부족한 탓인지 해당 현상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강가에서 정글로 올라가는 길목 등에서는 궁극기를 먼 거리에서 사용하면 패시브가 바로 활성화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아칼리의 이러한 버그는 패치 이후 승률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현상에 대한 핫픽스 등의 조치는 예고되어 있지 않고 있다. 물론 게임에 큰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버그라고 보긴 어렵지만, 의도치 않게 성능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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