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나틱이 LPL 1번 시드를 꺾는 2020 롤드컵의 대이변을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아쉽게 한 세트 차이로 완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나틱은 1-2세트부터 봇을 중심으로 확실하게 몰아쳤고, 패배한 4세트까지 TES를 위협할 만큼 매서운 경기를 준비해왔다. 오랜 롤드컵 경험을 자랑하는 팀인 만큼 마지막까지 프나틱의 저력을 보여주고 무대에서 내려왔다.
코치 '미시' : 이런 식으로 흘러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3세트까지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했다. 그 이후로 우리가 챔피언 세트를 뽑고, 상대의 베인 픽까지 예상하기도 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결과적으로 패배해서 아쉬웠다.
Q. ('브위포'에게) 5세트에서 결국 사이온을 밴했는데, 어떤 점이 가장 까다로웠나.
'브위포' : 사실, 나는 까다롭진 않았다. 오른으로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물론, '369'가 사이온을 잘 다루긴 했다. 그래서 아군이 까다로워 했다. '힐리생'이 까다롭다고 해서 팀원의 말을 듣고 밴할 수밖에 없었다.
Q. ('힐리생'에게) '힐리생'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오늘 본인의 역량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나?
'힐리생' : 오늘 1-2세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세트는 조합 상성상 라인전이 힘든 상황인데, 우리가 압도했기에 잘했다고 본다. 4세트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다가 실수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집혀서 아쉬웠다. 그 후 콜 실수가 있었다. 팀원과 합의하지 않은 실수가 다시 한 번 나오면서 경기가 말렸다. 4세트는 내가 트롤한 것 같다. 그래도 5경기는 개인적으로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Q. ('셀프메이드'에게) 정글러 메타가 본인과 잘 맞는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롤드컵이 어떤 경험이 었나?
'셀프메이드' : 나에게 이번이 첫 롤드컵이었다. 롤드컵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왔다. 캐리 정글 메타였는데, 나 역시 현 메타가 편했다. 4강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행복하다. 상대 TES가 그 어느 때보다 잘했기에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Q. (코치 '미시'에게) 프나틱이 이전보다 패배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결과를 잘 받아들이는 듯하다.
코치 '미시' : 나는 늦게 합류해서 이전까지 팀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러워 했으면 했다. LEC 섬머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선수들 역시 롤드컵까지 올 줄 몰랐다. 그렇기에 오늘 패배로 팀원들이 낙담하거나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Q. ('레클레스'에게) 현 메타에서 유틸형 원거리 딜러가 강세를 보였다. 하드 캐리형 원거리 딜러를 할 때와 비교해보자면?
'레클레스' : 다른 스타일의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 압박감이 분명히 존재한다. 유틸형 원거리 딜러는 초반 라인전 단계가 정말 중요하고, 본인이 플레이메이킹 역시 할 줄 알아야 한다. 기존 원거리 딜러 플레이어들이 익숙하지 않기에 부담감이 있다. 그렇기에 내가 캐리해야 하는 원거리 딜러 메타와 또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