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이머의 핫플레이스는 곧 'PC방'이다. PC방 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한지 어언 20년. 과거엔 자욱한 담배연기를 가득 머금은 어두컴컴하고 퀴퀴한, 마치 게임 속에서나 나오는 지하 던전과도 같은 PC방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스포츠 문화의 성행, 게이밍 기어의 발달 그리고 카페 형식의 인테리어로 탈바꿈하여 오늘날의 PC방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은 존재다.
그렇자니 어느 순간부터 PC방이 우후죽순 생겨났는데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 맞은편에 경쟁자가 떡하니 있질 않나, 심하면 한 건물에 2개의 점포가 있을 정도로 큰 인기다. 소비자를 위한 경쟁은 언제나 옳다. 손님들은 접근성이 좋고, 시설이나 사양이 더 높은 곳을 따져가며 비교하여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당장 동네 슈퍼마켓에 아이스크림 사러 가기도 귀찮은 마당에 물 좋은 PC방 찾으러 온 동네를 헤집고 다녀야 한다는 게. 그래도 무엇인가 확실한 장점이 있는 곳이라면 약간 멀더라도 몸소 찾아갈만한 가치가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 8월 잠실에 로지텍 PC방이 오픈했다는 소식을 접해 찾아가 보았다.
로지텍이라는 브랜드를 내건 만큼 콘셉트도 확실한데, 컴퓨터 사양 못지않게 키보드/마우스/헤드셋 등 주변기기까지 프리미엄급이다. 특히 평소 접하기 힘든 무선 방식의 게이밍 주변기기들까지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게이밍 주변기기에 관심이 많다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컴퓨터부터 주변기기까지 게이머를 위해 준비된 로지텍 게임방에 직접 찾아가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2019년 국세청 발표에 따른 국내 PC방 점포는 1만여 곳. 우리들이 삼삼오오 같이 모여 놀던 추억이 서린 곳은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을 맞아 쇠퇴기를 맞이하고 있다. 게다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사태까지 벌어져 손님이나 사장님 입장에서는 그저 씁쓸함만 나타내는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14일부터 PC방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되었고 이번에 기자가 방문한 로지텍 G PC방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기위한 사장님이 행한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였다. 출입 시 마스크 필수 착용, 증상 여부 체크, 점포 내 소독제 비치 같은 기본적인 사항 외에도 좌석 띄워 앉기, 칸막이 설치 등 여타 업종과 비교할 때 오히려 안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임은 장비빨이다. 경쟁 게임 내에서 유명한 말이기도 하며, 실력 격차가 근소한 상위 혹은 고랭크 티어에서 승패 유무를 결정짓는 불변의 법칙이다. PC방 간판을 걸었으면 본체 사양은 렉이 없을 정도로 좋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이며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도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로지텍 G PC방은 장비별로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끔 구획을 나누었다. 개중에는 프로 존, 와이어리스존, 어드밴스드 존이 존재하는데 와이어리스 존의 장비는 g903 hero 마우스, g913 TKL 키보드, g933s 헤드셋으로 왠만한 중저가 PC 본체급의 가격을 자랑한다.
프로 존에 비치된 주변기기는 G PRO Wireless 마우스, G PRO X 키보드, G PRO X 헤드셋이며, 어드밴스드 존은 g502 hero 마우스, g512 gx키보드, g533 헤드셋이다. 로지텍 G PC방의 최대 장점은 프리미엄급의 고가 장비들을 게임하며 체험해보고 즉석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