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떤 초월 스킬을 습득할 것인지에 따라 마나 각성 트리는 일명 화망 트리, 양손 트리, 발놀림 트리 등의 이름으로 구분된다. 그러므로 이 초월 스킬들의 효과를 미리 알고 어떤 트리를 탈 지 결정하는 것은 캐릭터 육성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된다.
그런데 이 초월 스킬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특정 색깔의 '초월의 각성석'이 필요하다. 이는 차원 포탈 또는 거래소에서 획득할 수 있으며, 현재는 이벤트를 통해 기어 상인에게서 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초월 스킬들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느 경우에 주로 쓰이게 될까?
■ 초월-화망
먼저 투포 계열의 '화망' 스킬은 논타겟팅 곡사형 발사체를 3발로 증가시키는 대신, 모든 발사체의 위력이 45%로 감소한다. 단순히 툴팁만 보았을 때는 발사체 위력이 감소한다는 것에서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곡사형 스킬이 무려 한번에 3발이 나가기 때문에 특정 스킬을 대폭 강화한다는 점에서 선호된다.
실제 유저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화망 트리를 타는 경우 상당한 딜을 체감할 수 있다는 평이다. 다만 그만큼 곡사형 발사체의 의존도가 커지기 때문에 다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해야한다는 평도 있다. 어쨌든 화망은 곡사체 스킬을 강화한다는 특성상 원거리 견제가 좋아 각종 PvP 상황에서 유용하고, 기본적으로 근접 공격을 가진 캐릭터들도 원거리 사냥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편리하다는 평가다.
또한 장판형 스킬보다는 발사체 스킬이 여러모로 더 쓸모 있다는 평인 엘리온에서 이런 투포 기반 초월 스킬들은 많은 유저들에게 무난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 초월-회수
투포 계열의 '회수' 스킬은 모든 발사체의 위력이 35% 감소하지만, 관통형 발사체가 발사됐다가 다시 돌아오게 함으로써 한번 더 피해를 줄 수 있게 한다.
일단 회수는 발사체가 갔다가 돌아오면서 두번 타격하기 때문에 화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관통형 발사체에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세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투포 기반의 초월 스킬들은 특정 발사체만 강화시키는 것이기에 해당 스킬 위주의 세팅을 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단점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 초월-양손잡이
투포 계열의 '양손잡이' 스킬은 모든 발사체의 위력이 40% 감소하지만, 논타겟팅 비관통형 발사체를 2발씩 나가게 한다.
양손잡이는 회수와 쉽게 비교되는데, 투포 계열 스킬 중 '능수능란'을 찍은 경우 어느 노드를 타느냐에 따라 양손잡이 또는 회수로 나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 선택은 관통형 스킬(회수)을 쓸 것이냐, 비관통형 스킬(양손잡이)을 쓸 것이냐는 스킬 세팅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둘 중 고민이 된다면 초월 스킬 자체보다는 자신이 비관통형 판정의 스킬을 선호하는지, 관통형 판정의 스킬을 선호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해당 스킬의 선택 여부는 자신의 쓰는 스킬의 툴팁이나 유저 게시판 등을 고려해 캐릭터의 전반적인 세팅을 맞춘다 생각하고 결정하는 편이 낫다.
■ 초월-궁극 강화
정신 계열의 '궁극 강화' 스킬은 궁극기의 위력을 100% 증가시킨다. 궁극 강화는 현재 캐릭터 세팅을 최대한 헝클어뜨리지 않으면서 궁극기만 쏙 강화시킬 수 있는 무난한 초월 스킬이다. 따라서 딱히 조작감이나 일반 스킬 대미지를 변형하는 것을 싫어하는 유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만 그만큼 초월 스킬 자체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에 인기가 많은 편은 아니다. 궁극기를 정말 '최후의 한방' 느낌의 궁극기로 만들고 싶다면 이 스킬을 선택하자.
■ 초월-궁극 충전
정신 계열의 '궁극 충전' 스킬은 궁극기 사용 시 모든 기술의 남은 재사용 대기 시간을 10초 감소시키고, 최대 자원을 50% 회복한다.
이는 정신 트리에서 자원 소모를 30% 감소시키는 '절약' 스킬과 합쳐져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재사용 대기 시간이 10초 이전인 스킬들과 함께 조합하면 스킬 여러개를 연속으로 퍼붓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궁극기 자체가 매번 자유롭게 사용할 수는 없기에 사실 체감 자체는 그리 달라지지 않는다. 때문에 그냥 강력한 한방을 꾀하는 궁극 강화가 낫다는 평도 있다.
■ 초월-궁극 전환
정신 계열의 '궁극 전환' 스킬은 궁극기를 재사용 대기 시간 20초, 자원 250를 소모하는 스킬로 변경한다. 본래 근원력이라는 특수 게이지가 모여야 사용할 수 있는 궁극기를 자원 소모 스킬로 변경하기 때문에, 이 스킬을 배우면 더 자유롭게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궁극 전환은 캐릭터 조작감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이유로, 기민의 발놀림과 더불어 인기가 많다. 또한 일부러 정신 계열로 시작하지 않고 투포 계열로 시작해 넘어오는 경우 투포 궁극기를 여러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세팅은 정신 계열이 가진 궁극기보다 투포 계열이 가진 궁극기가 더 강하다는 평가를 따르는 경우다. 물론 해당 초월 스킬을 배우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절약 스킬이 자원 소모를 30%나 감소시키기에 이를 이용하기 위함도 있다.
■ 초월-탈출
기민 계열의 '탈출' 스킬은 회피(Shift)를 모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즉, 이를 배우면 행동 불능과 같은 상태 이상에 걸려도 회피로 도망갈 수 있게 된다. 탈출은 아래에 기술할 발놀림이나 전력 질주처럼 기력과 연관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모든 상황에서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기도 하다.
일단 툴팁 설명대로 CC기에 강력한 면역을 보이기 때문에 투기장처럼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의 PvP에서 사용하기가 좋다. 다만 기력 관리를 잘하지 않고 무작정 뛰어다니다보면 회피를 사용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단순 인기만으로 봤을 땐 발놀림에 밀리는 추세다. 아래 기술할 발놀림은 효과를 떠나서 캐릭터 조작감 자체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출은 각성 룬특성이 너프된 이후 각성 33 포인트 특성이 가지고 있던 충격 해제 능력치를 대신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전히 괜찮은 초월 스킬로 평가된다.
■ 초월-발놀림
기민 계열의 '발놀림' 스킬은 회피(Shift)가 가지고 있는 회피 효과 및 이동 속도 감소 제거 효과를 없애는 대신, 회피에 사용되는 기력 소모량을 80% 감소시킨다. 즉, 회피를 이용해 적의 공격을 무시하는 기믹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대신 빠른 시간 내에 여러번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발놀림은 현재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발놀림 때문에 기동력이 굉장히 높아져서 PvP에서 대처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필드에서는 여러번 회피 이동을 하면서 날아다디는 듯한 무빙으로 적을 추격하거나, 다음 몬스터 무리로 빠르게 이동하며 사냥하기 때문에 상당히 좋다는 평가다.
하지만 발놀림은 공격력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 이동 방식만 회피이고 정작 회피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적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많다. 또한 노련함-책략가 트리 너프 이후 기민의 인기가 많이 줄어들어 다른 트리를 가는 유저도 있다.
따라서 발놀림은 빠른 이동을 선호하거나 적의 공격을 단순 움직임으로 피하는 컨트롤이 가능한 경우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 이 스킬은 빠른 회피 모션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미스틱처럼 다소 느린 회피 이동기를 가진 캐릭터의 경우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 초월-전력 질주
기민 계열의 '전력 질주' 스킬은 질주 시 기력 소모를 없앤다. 그렇다고 질주 시 기력 회복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단순히 질주할 때 기력값을 고정시키는 스킬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전력 질주는 그렇게 인기 있는 초월 스킬이 아니다. 긴 거리를 이동할 땐 달리기보단 탈 것을 이용하며, 일반 몬스터 사냥에서는 발놀림이 더 낫고, PvP에서도 질주보다는 회피를 더 자주 이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력 질주는 전투 상황에서 장거리를 빠르게 뛰어서 이동할 때에 유용하다는 것인데, 실제 전투 상황에서 이런 경우는 뒤를 보이며 도망갈 때 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외면받는다.
따라서 전력 질주 스킬은 앞으로 가장 연구할 필요가 있는 스킬이기도 하다. 혹시나 나중에 꾸준한 질주를 필요로 하는 특정 던전이나 전장 형태가 나온다면, 고려할 수 있는 스킬일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여러 기민 트리를 살펴보아도, 전력 질주를 최종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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