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이퍼' 박도현의 LPL 적응기

인터뷰 | 김홍제 기자 | 댓글: 25개 |




2021 스프링 초반, 중국 LPL에선 EDG의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EDG는 지난 5일 쑤닝을 상대로도 승리를 거둬 무려 7승 0패 (세트 스코어 14-2)로 단독 1위 자리다. EDG의 상승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점은 '바이퍼' 박도현의 활약이다.

'바이퍼' 박도현은 이번 시즌이 첫 LPL이지만, 따로 적응기가 필요 없을 만큼 초반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캐리했다. 현재 MVP 순위도 총 6회로 단독 2위, 위클리 어워드에서는 1&2주와 3주 차 베스트 루키, 4주 차에는 원거리 딜러 부분 수상을 차지하는 등 FPX 'LWX'와 더불어 현재 LPL 최고 원거리 딜러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스프링 5주 차까지 마치고, 6주 차(2/22 시작)까지 잠시 여유 기간을 가지고 있는 상황, '바이퍼' 박도현의 LPL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여전히 국내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중국 생활은 어떤가?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다. 도와주는 분들도 많아서 큰 문제 없이 잘 지낸다. 환경적인 부분이나 음식도 잘 맞는다. 특히 훠거가 가장 맛있다.


Q. 데뷔 후 첫 해외 도전이다. LPL을 선택한 이유는?

스스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변화가 필요해서 새로운 도전을 마음먹게 됐다.


Q. 서포터인 '메이코'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선수다. 호흡은 어떤가?

잘 맞는다. 지금도 만족스럽지만,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Q. 국내에 있을 때와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이 있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졌는데? 리그 영향인지, 아니면 메타적인 부분인지?

그냥 작년에는 스스로 플레이가 조금 위축되어 있었던 시기다. 그래서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지금은 예전에 원래 가지고 있던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Q. LCK에선 '테디' 선수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원딜로서의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기존에는 생존이 가장 우선순위였다면 이제는 죽더라도 최대한 딜을 넣고 상대를 많이 잡자는 마인드로. '바이퍼' 선수는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나도 동의하는 방향이다. 작년부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확실히 요즘은 생존보다는 죽음을 감수하더라도 딜을 더 넣어야 한다는 게 바텀 포지션에 대한 내 생각이다. 죽더라도 최대한 딜을 넣고 팀의 상황을 좋게 만들 수 있도록 연습, 준비하고 있다.


Q. 첫 LPL 시즌이라고 믿기 힘든 만큼 처음부터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VP로도 많이 선정되고,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선수들끼리 호흡은 어떤가?

일단 다 착하다. 그래서 사이도 좋고, 게임할 때는 다들 집중하는 멋진 친구들이라 호흡도 잘 맞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


Q. 팀 내에서 가장 본인과 잘 맞고 적응에 도움을 준 선수나 관계자가 있다면??

아무래도 '스카웃' 예찬이 형이 가장 많은 도움을 준다. 먹는 것부터, 모르는 중국어도 많이 알려준다.


Q. 중국어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눈치껏 알아듣는 정도?(웃음)


Q.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LPL이 LCK와 가장 다른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팀마다 한경기씩 하기 때문에 만약 패배 시 복수의 기회가 없지 않나. 그래서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면이 있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만 모여 경쟁하며, 재밌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작년이나 올해도 아직 온라인으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중국은 경기장에서 하고 있어서 긴장감도 있고 더 재밌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항상 응원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기세를 몰아서 쭉 가보도록 하겠다.


※ 인터뷰 도움 : 쉐도우 코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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