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소의 해에는 '알리스타'를? 이번 시즌 LCK에 새롭게 떠오른 챔피언들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2개 |
꾸준한 업데이트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특히 시즌이 교체되는 시기에는 단순 밸런스 패치를 넘어서는 커다란 변화들이 적용되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환경이 크게 바뀝니다. 이러한 변화는 최종적으로 사용 챔피언 풀의 변화를 낳게 되죠.

이는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여 승부를 펼치는 프로 경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회에 등장하는 챔피언에 따라 변화한 메타를 유추해 볼 수도 있을 텐데요. 이번에는 LCK를 중심으로, 이번 시즌 들어 새롭게 사용되고 있는 챔피언들을 살펴봅니다.

※ 챔피언 통계는 지난 2020 서머 정규 시즌과 현재까지 진행된 2021 스프링 정규 시즌을 기준으로 합니다.


■ 의외로 활약한 AP 정글러 '탈리야', 활약 계속 이어갈까?





지난 해 11월 11일 적용된 10.23 프리시즌 업데이트는 협곡에 많은 변화를 낳았습니다. 신화급 아이템 등장은 물론, 일반 아이템들의 추가/삭제와 변경도 주어졌습니다. 그중에서 AP 정글러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던 변화는 '룬 메아리'의 삭제 였습니다.

'룬 메아리'는 '카서스', '릴리아'를 비롯한 대다수 AP 정글러들에 유용한 효율 좋은 정글 아이템이었습니다. 해당 아이템이 삭제 되면서 AP 정글러들은 모두 일시적인 승률 하락을 겪었습니다. '탈리야' 역시 다르지 않았죠. 패치 당시 승률이 41%대로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 프리시즌 업데이트 당시에는 '탈리야' 승률도 큰 폭으로 하락 했다 (통계 출처: OP.GG)


하지만 '탈리야'의 프리시즌 고비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 패치에서 상향 조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탈리야'의 핵심 공격 스킬, '파편 난사(Q)'의 몬스터 대상 피해 감소가 사라지면서, 정글 '탈리야'의 캠핑 능력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 프리시즌 다음 패치에서 정글 '탈리야'를 위한 핵심 버프가 적용 됐다


덕분에 '탈리야'는 메타 챔피언으로 빠르게 부상했습니다. 10.24 버프 패치 이후 '탈리야'는 강점이 확실했기에 많은 유저들이 사용했죠. 자연스럽게 LCK 스프링에도 등장했으며, 지금까지 16픽 80밴을 기록하며 모든 챔피언 중 가장 높은 밴픽률(98%)을 기록했습니다. 잦은 밴으로 등장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14승 2패로 매우 높은 승률(87.5%)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모습을 보인 '탈리야'인 만큼, 현재는 Q 스킬의 몬스터 연속 공격 시 피해량이 80%로 감소하는 일부 롤백 패치가 적용된 상태입니다. 과거에는 50% 피해만 입혔기에 당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좋아진 상황이긴 하지만, 해당 너프 이후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너프 버전으로 대회가 치러지지 않은 만큼, 향후 '탈리야'의 대회 티어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 등장은 곧 승리였던 '탈리야', 앞으로는 어떨까? (영상 출처: LCK 유튜브)


■ '요네-사미라-세라핀-렐', 빠르게 등장한 신규 챔피언들





출시 시기 때문에 지난해 롤드컵에도 등장할 수 없었던 '요네'를 비롯하여, 최근 출시된 '요네-사미라-세라핀-렐'은 모두 빠르게 LCK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챔피언은 '사미라'입니다. '사미라'는 '스타일'이라는 독특한 매커니즘을 활용, 평타와 스킬을 번갈아 사용하며 등급을 올리면 주변에 강력한 광역 궁극기를 거의 쿨타임 없이 사용하는 원거리 딜러입니다.

'사미라' 원거리 딜러이면서도 근접 시 강력해지거나, 챔피언 처치에 관여하면 대쉬 스킬 쿨타임이 초기화 되고, 상대 투사체를 제거하는 스킬을 보유하는 등, 일반적인 원거리 딜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치명타 기반의 클래식 원딜이 약세를 보일 때, 강력한 캐리형 원딜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너프가 몇차례 적용 되면서 랭크와 대회 모두 전성기 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장 자체는 많았으며, 현재 41픽 33밴으로 밴픽률 5위(75.5%)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만 승률은 19승 22패 46.3%로 5할 방어는 실패한 모습입니다.


▲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는데 공헌한 '사미라'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서포터 챔피언 '렐'은 대회에서 특히 활약한 챔피언입니다. 다소 둔중하고 난해한 조작감 덕분에 신규 챔피언 치고는 랭크 게임에서 인기가 덜했던 '렐'은 LCK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등장하여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말에서 내렸을 때 일시적으로 기동력이 내려가기는 하지만, 강력한 하드 CC를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튼튼한 특성을 가진 '렐'은 탱킹형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5픽 27밴, 63.3%의 밴픽률로 대회에 자주 등장했으며, 승률 또한 20승 15패 57.1%로 높은 수준입니다.


▲ 첫 등장을 무난히 승리로 장식한 '렐'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요네'와 '세라핀'은 LCK 데뷔에 성공하긴 했지만 아직까진 많은 등장을 보여주진 못한 픽입니다. '요네'의 경우,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출시된 챔피언으로 일찍부터 랭크 게임을 평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적용된 밸런스 패치와 프리시즌 이후 바뀐 메타 등의 원인으로 현재는 그 당시 만큼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네'의 이번 시즌 LCK 성적은 4승 4패 승률 50%로, 밴픽률 25.5%(8픽 17밴)을 기록하며 조커 픽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세라핀'은 좀 더 다양한 기용이 기대되는 챔피언입니다. 솔로 랭크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서포터 포지션은 물론, '세라핀'의 보조 포지션으로 공인 되었던 미드 '세라핀'까지 LCK 무대에 발을 들였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시험 단계에 가까운 모습으로, 밴픽률 38.8%(11픽 27밴) 정도로 조심스럽게 기용되는 모습입니다. 승률은 5승 6패 45.5%로 5할에 못미쳤으나, 아직 사용 횟수가 적은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세라핀'이 '세라핀-세나' 조합으로 바텀 딜러로 활약하는 등, 색다른 활용법이 떠오르면서 '세라핀'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 최근엔 '세라핀-세나' 조합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세라핀'


■ 뒤늦은 전성기 맞이한 챔피언 '우디르'





LCK에서 '우디르'는 일부 초기 리그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되지 않는 픽이었습니다. 렝크 게임 역시 해외에선 활약한다더라~ 정도로 인식되던 마이너 챔피언에 불과했죠.

그러나 최근 '우디르'의 활약은 전성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DRX의 'Pyosik'이 처음 사용한 '우디르'는 첫 등장을 승리로 장식하며 '우디르'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뜨렸습니다. 해당 경기에서는 벽을 넘어 도망치는 '니달리'를 끝까지 추척하지만, 끝내 잡아내지 못하는 코믹한 장면까지 연출하며, 많은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었죠.

▲ 벽만큼은 여전히 어쩔 수 없는 '우디르' (영상 출처: LCK 유튜브)


이처럼 깊은 인상을 남기며 LCK 기준 전성기를 갱신하고 있는 '우디르'는 현재 22픽 17밴으로 상당한 밴픽률(39.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승률은 9승 13패, 40.9%로 다소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시즌 '우디르'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DRX의 'Pyosik'으로, 지금까지 3승 0패 성적으로 '우디르'에 대한 높은 숙련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 '우디르'는 얼마전 투표를 통해 리워크가 확정된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우디르'의 리워크는 2022년 초 적용을 목표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구식이 되어버린 그래픽 업데이트를 포함해 어떤 방향으로 리워크가 진행될지 기대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 '우디르' 리워크, 어떻게 바뀔까?


■ 2021년은 역시 소의 해? 돌아온 '알리스타'





소의 해라서 그런걸까요? LCK에 '알리스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과거 랭크는 물론, 대회에서도 자주 사랑 받았던 '알리스타'는 여러 독특한 챔피언이 추가 되고, 우선도가 떨어지면서 점차 픽률이 줄어들어 대회 마이너 픽으로 전환 되었던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프리시즌 업데이트 이후 신화 아이템으로 변경된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가 주목 받고, 이를 사용하기 좋은 탱커형 챔피언 '알리스타' 또한 티어가 오르면서 현재는 LCK에서 가장 사랑 받는 서포터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 대회에서는 서포터에게 강력한 CC를 요구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자리를 '알리스타'가 채워주는 모양새입니다.


▲ LCK에서 다시 활약하고 있는 '알리스타' (영상 출처: LCK 유튜브)


다만 현재 '알리스타'의 승률은 높은 밴픽률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알리스타'는 현재까지 이번 시즌동안 36픽 28밴으로 밴픽률 전체 9위(65.3%)에 올랐지만, 총 36번의 출전에서 15승 21패로 41.7%라는 낮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한화생명의 'Vsta'가 '알리스타'를 3번 사용해 전승하여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으며, 반대로 T1의 'Keria'와 아프리카의 'Lehends'는 각각 0승 2패와 0승 3패로 승률 0%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알리스타'를 가장 많이 사용한 선수는 kt의 'Zzus'로, 지금까지 7회 픽하여 3승 4패 42.9%의 승률을 기록중에 있습니다.

'알리스타'는 '우디르'와 함께 밴픽률에 비해 낮은 승률을 기록하는 챔피언인만큼, 두 챔피언 모두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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