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진행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이하 PGI.S)' 위클리 파이널 3주 2일 차 일정서 페이즈 클랜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미라마서 부진했던 페이즈 클랜은 에란겔에서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고, 마지막 10라운드 치킨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젠지 e스포츠는 3위에 올랐다.
미라마에서 펼쳐진 6, 7라운드서는 젠지 e스포츠가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6라운드에서 매순간 완벽에 가까운 판단과 운영으로 치킨을 가져갔고, 힘들었던 7라운드도 3등으로 마무리하며 점수를 쏠쏠히 챙겨갔다. 젠지 e스포츠는 종합 8위에서 2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전날 2위에 머물렀던 버투스 프로도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페이즈 클랜의 부진을 틈 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에란겔로 맵이 변경된 채 시작된 8라운드. 첫 자기장은 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을 예고했다. 젠지 e스포츠가 팀 리퀴드와의 멸망전서 패하며 가장 먼저 탈락하고 말았고, 아프리카 프릭스와 T1도 인서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위 방어에 실패했다. 치킨의 주인공은 유일하게 전력 손실이 없었던 멀티 서클 게이밍이었다. 멀티 서클 게이밍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여러번의 전투서 기절과 소생을 반복하며 꼼꼼한 운영을 펼쳤고, 이변 없이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9라운드. 두, 세 번째 자기장이 소스노브카 섬으로 치우쳐 그려지면서 이번에도 밀리터리 베이스 엔딩이 나왔다. 버투스 프로에게는 굉장히 힘든 자기장이었고, 결국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탈락했다. 덕분에 상위권 팀들은 버투스 프로와 점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 기회를 잡은 건 페이즈 클랜과 젠지 e스포츠였다. 두 팀은 나란히 1, 2등을 차지하며 버투스 프로를 추격했다. 젠지 e스포츠의 입장에서는 다소 소극적으로 움직였던 게 치킨 싸움의 패인이었다.
3주 차 우승 팀을 결정할 10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종합 1위를 달리던 버투스 프로는 87점으로 10라운드를 마감했고, 페이즈 클랜과 젠지 e스포츠에게 또다시 기회가 왔다. 점수 격차가 좀 더 큰 젠지 e스포츠에게는 킬 포인트가 좀 더 필요한 상황. 하지만, 젠지 e스포츠는 여러 팀에게 집중 포화를 얻어맞으면서 4등으로 탈락, 종합 3위를 확정했다. 그리고, 치킨을 위한 운영을 선보인 페이즈 클랜이 원하는 엔딩을 그리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