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담당 기자로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에 대한 기사를 작성할 기회는 굉장히 적습니다. e스포츠 쪽은 담당자들이 따로 있고, IT 관련 내용으로 접근하기에는 넉넉하게 잡아도 'i5-9400F' 선에서 정리되는 착한(?) 저사양 게임이기 때문에 아무리 롤을 좋아하더라도 주제로 다루기엔 다소 적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롤도 그래픽 옵션을 최대로, 고프레임을 확보하고자 하면 만만하지 않긴 합니다만, 세부 옵션은 주관적인 부분이며, 게이밍 장비(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 또한 그렇습니다. 팬심으로 '프로게이머의 키마헤를 알아보자!'라던가 'LCK 경기가 펼쳐지는 LCK 경기장의 PC 사양을 알아보자!' 식의 특집기사도 코로나19 때문에 전부 물 건너 갔습니다.
그래도 2021 LCK 스프링이 막바지인데, 롤을 좋아하는 기자로서 이대로 아무 소득 없이 흘러갈 수 없었습니다. LCK 시작 시점과 동시에 롤과 관련된 소재라면 어디든 취재를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보를 알아보던 중, 'HP OMEN'의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OMEN은 HP의 게이밍 브랜드로 현재 LCK 공식 스폰서로 있습니다. 현재 롤파크는 코로나19로 인해 임시 휴업 중이지만 그 기간 동안 롤파크 내에 위치한 '라이엇 PC방'의 데스크탑을 OMEN이 후원하여, 더 좋은 PC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LCK 경기장 말고, 롤 전용 PC방..? 롤 전용이라니, 사양이 기대되진 않았지만 어쨌건 LCK와 전혀 연관이 없는 소재가 아니라서 오랜만에 카메라를 챙겼습니다. 큰 기대 없이 간 취재였는데 라이엇 PC방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짧게만 얘기해드릴게요. 전 좌석에 '인텔 i7 + 3070'이 탑재된 'OMEN 30L 데스크탑'이 놓여져 있었으니까요.
라이엇 PC방은 아쉽게도 4월 말까지 휴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기지만 오프라인 행사만의 재미와 e스포츠의 열기는 현장에 서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죠. 게임에 최적화된 수많은 게이밍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라이엇 PC방이 게이머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기대 이상이었던 라이엇 PC방을 사진을 통해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