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돌아온 E3, 4월~8월 개최 예정인 '게이밍 이벤트'는?

기획기사 | 양영석 기자 | 댓글: 3개 |



지난해 COVID-19의 영향으로 매 년 전 세계 게이머들을 설레게 했던 '게임쇼'가 대거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대체적인 행사들이 개최되긴 하였으나 기존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고 볼 수 있었겠죠.

과거에는 이런 이벤트에서, 세계 3대 게임쇼가 그 중심에 있었다고 봅니다. E3는 본격적인 신작 공개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었고, 게임스컴에서 한차례 더 붐업이 이어지고 TGS가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리고 이제 연말 홀리데이의 발매까지 나름대로 일정이 정돈되어 있었죠. 지난해는 이 모든 일정이 틀어지면서, 게임사들도 대응해야 하는 과정과 방법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쇼가 '디지털 이벤트'로 전환되면서, 신작 시연의 설렘을 못하는 게이머들에게 아쉬움을 주었지만 또 다른 가능성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게임 이벤트들은 소중한 피드백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겠죠. 그런 부분에서 올해부터는 '게임 이벤트'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쇼들이 한 차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디지털-온라인으로 흐름이 이동되었지만 게이머들이 행사에 쏟는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벤에서는 E3가 약 두 달 남은 현재, 향후 8월까지 게이머들이 주목해 볼 만한 주요 게임 이벤트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오큘러스 게이밍 쇼케이스
4월 22일 오전 7시 - 오큘러스가 '게임'에만 집중한 첫 번째 행사




4월 21일 오후 3시(태평양 표준시 기준, 한국 시간 기준 4월 22일 오전 7시), 오큘러스 플랫폼의 게임 정보 공개 스트리밍이 시작됩니다. 본격적으로 오큘러스가 '게임'에만 고스란히 집중한 첫 번째 이벤트라고 할 수 있고, 새로운 타이틀과 오큘러스 게이밍에 대한 정보들이 본격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Cloudhead Games , Ready At Dawn 및 ILMxLAB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하며, '피스톨 윕'과 'Lone Echo II', 그리고 'Star Wars: Tales from the Galaxy's Edge'에 대한 정보 공유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수의 개발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6일 캡콤의 바이오하자드 쇼케이스에서 공개됐던 오큘러스 퀘스트2 전용 타이틀 '바이오하자드4 VR'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링크 : 오큘러스 공식 홈페이지


브라질 인디 게임 페스티벌
5월 3일 ~ 9일 - 남미 최대 인디 게임 페스티벌




남미,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인디게임 축제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오는 5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됩니다. 브라질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하는 행사이지만,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죠. 이번 행사에서는 닌텐도뿐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 그리고 슈퍼셀, 유니티, 유비소프트, 구글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고 BIG 어워드도 진행됩니다.

COVID-19의 영향에서 전 세계가 자유롭지 못한 만큼, 이번 브라질 인디 게임 페스티벌 역시 온라인 NIMO TV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본 행사에서는 신작 공개보다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개발기, 혹은 COVID의 영향력과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대한 흐름, 스트리밍과 유튜브 콘텐츠의 제작 등 게임과 연관된 다양한 부문의 내용들에 대한 토의와 세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관련 링크 : BIG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E3 2021
6월 12일 ~ 15일 - 돌아온 3대 게임쇼, '유저 친화적'으로 바꾸다




지난해 COVID-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고 대응할 시간이 부족해 한 해를 쉬었던 E3는 올해 디지털 이벤트로 다시 돌아옵니다.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개최를 확정지으면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참여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죠. 이번 E3에는 닌텐도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Xbox), 워너브라더스, 유비소프트, 캡콤, 코나미, 코흐 미디어, 테이크 투 등 그동안 E3와 오랜 인연을 맺었던 게임사들도 대거 참여합니다.

다만 지난해에도 불참을 선언했던 소니, 독자 행사를 개최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EA도 여전히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반다이남코와 세가, 스퀘어 에닉스 등 다수의 대형 기업들도 참여를 하지 않은 상태라서 불안한 점도 없잖아 있습니다.

많은 신작과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올해 관전 포인트는 바로 E3의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전 세계 3대 게임 쇼 중에서 가장 비즈니스적 성향이 강했던 E3가, 올해는 전면 온라인 개최를 선언하면서 '유저 친화적'인 행사 쪽으로 방향을 크게 선회했습니다. 기존 방향과 다른 행사로 거듭난 만큼, 1년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이뤄냈을지 주목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3에서 한 가지 추가로 알려드려야 할 정보가 있습니다. 바로 전통적인 컨퍼런스에 대한 소식인데요, E3 기간 동안 열리는 컨퍼런스가 사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알리는 축포이자 게이머들을 가장 설레게하는 이벤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행사를 확정한 곳은 일단 두 곳입니다.

첫 번째는 바로 유비소프트입니다. 지난해 E3를 통해 신작을 공개하지 못했던 유비소프트는 자체적으로 신작 공개 컨퍼런스인 '유비소프트 포워드'를 준비했고, 이를 한국에서도 중계하는 등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유황숙TV'가 많이 화제가 되었죠. 이번 E3에 개최에 맞춰서 유비소프트는 '유비소프트 포워드'를 진행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13일 오전 4시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해외 게임 매체 게임 레이더_와 PC 게이머가 주관하는 '퓨처 게임쇼'와 'PC 게이밍 쇼'의 소식입니다. 6월 13일에 개최가 확정되었고, 재미있게도 서로 나뉘어있던 두 개의 게임 쇼가 협업-콜라보레이션으로 하나의 디지털 쇼로 공개될 예정이죠.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 레이더+에 의하면 150분 이상의 분량을 준비하고 신작과 함께 다수 게임 타이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며 특별한 게스트도 준비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는 아직 좀 더 시일을 지켜봐야 할 듯싶습니다. 현재 참가를 확정 지은 기업들 중 이러한 게임 컨퍼런스를 진행할 수 있는 게임사들도 남아있기 때문이죠. Xbox는 새로운 형태의 E3 게임쇼를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고, 닌텐도 역시 전통행사인 '닌텐도 다이렉트'의 일정을 공개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직 참가를 확정 짓지 않은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신작을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확실한건, 지난해 6월이 다소 허전했던 것과 달리 올해 6월은 신작들의 소식들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관련 링크 : 유비소프트 공식홈페이지
▶관련 링크 : (게임레이더+) Future Games Show


Steam Next Fest
6 월 16일 ~ 22일 - E3의 열기, 바통을 이어받는 스팀




E3가 종료된 6월 16일부터는 스팀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는 지난 2019년 더 게임 어워드와 함께 최초로 열린 행사로, 스팀에서 향후 6개월 이내 출시될 게임을 미리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밸브는 스팀 게임 페스티벌을 3개월마다 개최해왔으며, 가장 최근인 2021년 2월에도 약 500여 개 이상의 신작 게임들이 공개되었죠. 또한 행사의 이름도 '스팀 넥스트 페스트'로 개명하면서, 과거보다 더욱 신작에 초점을 맞춘 행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한국 시간으로는 6월 17일 새벽 3시부터 진행됩니다. 지난 '스팀 게임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신작 공개와 함께, 개발자들이 직접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면서 팬들과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수 백 여개의, 스팀을 통해 출시될 신작들을 미리 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관심을 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관련 링크 : 스팀 넥스트 페스트 공식 홈페이지


Summer Game Fest
6월 - E3의 대체 행사,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6월로 준비되고 있는 또 다른 게임 이벤트는 바로 '서머 게임 페스트'입니다. 지난해 E3가 취소되면서, 자체적으로 신작을 공개하기 위해 마련된 '서머 게임 페스트'는 올해 E3가 개최되었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E3가 열리는 6월과 겹친다는 점이 꽤 흥미롭습니다.

디지털로 개최되는 '서머 게임 페스트'의 특징은 단순히 하루나 짧은 기간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많은 게임사들이 참여하면서 신작을 공개한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아무래도 급작스럽게 진행된 부분도 있어서 다소 아쉬운 정보들이 많았죠. 그런 지난 행사의 교훈을 얻어 올해에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모릅니다.

게임스컴의 나이트 라이브와 더 게임어워드 등 많은 행사를 경험하고 진행한 제프 카일리가 발벗고 나선 만큼, 지난해의 피드백을 얼마나 반영했을지 궁금합니다. 올해에도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개최가 예상되고, E3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부담없이 함께 할 수 있는 디지털 이벤트이자 일종의 캠페인인만큼 작년과는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관련 링크 : Summer Game Fest 공식 홈페이지


PAX Online
7월 15일 ~ 18일 -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티와 개최를 시도한 PAX




6월 개최 예정이었던 '팍스 이스트'가 전면 취소되면서, 9월까지 긴 공백이 생긴 PAX 측은 'PAX Onlie'을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9월 진행되었던 팍스 온라인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데 힘입어, 인디 쇼케이스와 PAX 온라인 등 새로운 방식으로 커뮤니티와 함께 활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죠.

다만 아직까지 팍스 온라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고, 주최 측 역시 추후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9월 3일부터 6일 예정된 '팍스 웨스트'와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된 '팍스 언플러그드'가 미국 내 COVD-19 유행이 나아지면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죠.

PAX는 전 세계 게임쇼들 중 가장 유저 친화적인 성향이 짙은 게임 쇼입니다. 신작과 새로운 콘텐츠는 비교적 많이 공개되는 편은 아니지만, 유저들끼리 서로 모여서 놀고, 즐기고, 개발자와 유저들이 만나는 '즐거움'을 행사의 핵심으로 잡았기에 이런 영향을 가장 크게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PAX'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 아닐까요? 매우 성향이 달랐던 PAX이기에,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생각하는 디지털 이벤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새롭게 시도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관련 링크 : PAX Online 공식 홈페이지


GDC 2021
7월 19일 ~ 23일 - 세 차례에 걸친 GDC 2021의 마지막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는 7월 19일부터 23일 7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개최를 예고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올해 GDC2021은 온라인으로 대체됩니다. 물론 예전과 같은 비즈니스 이벤트와 함께 심층적인 콘텐츠와 멀티트랙의 강연들이 열릴 예정이죠.

다만 개최 방식 자체는 조금 변화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의 GDC가 열렸고, 7월에 열리는 GDC 행사는 마지막 세 번째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죠. 3월 4일부터 5일까지 심층 교육 및 실습을 제공하는 가상의 워크샵 'GDC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고,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GDC 쇼케이스'는 개발자와 AMA 세션, 키노트 및 강연, 팟캐스트 등 게임 개발에 관련된 노하우가 공유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리는 7월의 GDC에서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 및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가 GDC 트위치 채널을 통해 중계됩니다. 또 다른 신작의 공개와 함께 개발자들이 뽑은 최고의 게임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되겠네요.

▶관련 링크 : GDC 2021 공식 홈페이지


게임스컴2021
8월 25일 ~ 29일 -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시연공간도 마련된다!




E3와 함께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게임스컴이, 올해는 확실히 파격적으로 행사를 진행합니다.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독일 쾰른 메세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죠. 개최 측은 업체와 관람객 모두 "최신 게임을 현장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게임스컴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설명하면서 올해는 온-오프라인이 같이 열리는 하이브리드 게임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게임쇼에 참가하는 유저들, 그리고 게임쇼를 기다리는 유저들은 '신작'을 먼저 미리 해보고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어 하는 욕망이 큽니다. 게다가 게임스컴은 비즈니스(B2B)에 못지않을 정도로 유저 친화적(B2C)인 성향이 강한 행사였으므로 이런 고민이 크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2021년 게임스컴에서는 최초로 디지털 대기열 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새로운 공간, '엔터테인먼트 에어리어(An entertainment area)'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방문객 수와 티켓 수는 크게 줄었지만, 방문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신작 게임을 테스트해보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조성하고 현장에서도 이를 엄격하고 특별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죠.

물론 함께 열리던 행사들도 같이 마련됩니다.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8월 24일 화요일(현지시각 기준) 매년 사회를 맡았던 제프 케일리가 다시 한번 사회를 맡았죠. B2B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 역시 11번 홀까지 한 층 확장하였으며, e스포츠 대회 및 코스프레쇼 등 특별한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이벤트 아레나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물론 하이브리드 행사인 만큼,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현장 중계도 있을 예정입니다.

▶관련 링크 : GAMESCOM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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