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스타 디볼버, 1.6조 원에 英 상장 준비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5개 |
게임 팬이라면 모를 수 없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디 게임 퍼블리셔 디볼버 디지털(Devolver Digital)이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트는 디볼버 디지털의 기업가치가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6,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디볼버 디지털은 영국 런던, 맨체스터, 에든버러 기반의 부티크 투자 은행 제우스 캐피탈을 거래사로 정하고 상장 준비를 했다.

이번 상장 움직임은 앞서 워싱턴 밸뷰의 인디 게임 퍼블리셔 타이니빌드 게임즈(tinyBuild Games)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니빌드 게임즈는 디볼버 디지털과 마찬가지로 '헬로 네이버', '파티 하드' 시리즈, '그레이브야드 키퍼' 등을 발매한 다플랫폼 인디 퍼블리셔다.

타이니빌드 게임즈는 지난 3월 시가 총액 3억4,060만 파운드(한화 약 5,480억 원)에 상장했으며 당시 상장을 이끈 거래사는 디볼버 디지털의 상장을 함께하는 제우스 캐피탈이 맡았다. 이 외에도 제우스 캐피탈은 2017년 '포르자 호라이즌2', '리틀빅플래닛3', '크랙다운3',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 등 영국의 게임 개발사 스모 디지털의 상장에도 투자 은행으로 함께했다.

디볼버 디지털의 높은 기대 기업가치 평가는 2020년 출시된 '폴 가이즈: 얼티밋 넉아웃(폴 가이즈)'의 흥행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 재택, 가정 내 학업이 확산되며 파티 게임의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출시된 폴 가이즈는 캐릭터와 간단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많은 유저를 끌어들였다. 이후 게임 개발사 미디어토닉의 모회사 토닉 게임즈가 에픽게임즈에 인수되며 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디볼버 디지털은 폴 가이즈 개발 당시 게임 개발 자금을 투자했다. 미디어토닉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 테이튼은 폴 가이즈 출시 당시 개발 초기 스튜디오가 퍼블리셔들을 설득하지 못해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시기를 회상하며 디볼버 디지털의 자금 지원을 통해 게임이 개발될 수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디볼버 디지털은 이 투자를 통해 수익 일부를 받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9년 설립된 디볼버 디지털은 당시 주류 유통 채널인 게임 소매점 대신 스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배포에 집중했다. 한동안 시리어스 샘 시리즈를 주력 유통하던 디볼버 디지털은 핫라인 마이애미의 큰 반향으로 본격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해나갔고 '다운웰', '하트풀 보이프렌드', '엔터 더 건전', '섀도우 워리어', '카타나 제로', '루프 히어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게임을 퍼블리싱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디볼버 디지털의 기업공개가 오는 2021년 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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