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RNG, 담원 기아전 리매치도 승리

담원 기아가 RNG에게 또다시 패했다. 이전처럼 일방적인 구도는 아니었지만, 봇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벌어진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담원 기아는 '칸' 김동하의 사이온이 패시브를 활용해 정글 버프를 챙기고 시작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그로 인해 '웨이' 모르가나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고, 담원 기아는 탑에서 '샤오후'의 나르를 집중 공략하며 상체에서 이득을 취했다. 반면, RNG는 하체의 힘으로 상체 손해를 메웠다. '갈라'-'밍' 듀오가 순수 2대 2 구도에서 연이어 킬을 만들어내면서 라인전 균형을 무너뜨렸다.

RNG가 담원 기아의 탑 다이브를 제대로 받아치며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잘 큰 트리스타나를 앞세워 미드를 압박하다 빈틈을 노출한 사이온을 잘라냈다. 담원 기아 입장에서 세 번째 드래곤을 막은 건 천만다행이었지만, 미드 타워를 내주고 카이사도 잡히는 등 여전히 손해를 보는 그림이었다. 글로벌 골드는 3,000 이상 벌어졌다.

RNG의 득점은 계속 됐다. 무난하게 드래곤 3스택을 쌓았고, 이후 다소 무리하게 카운터 정글을 들어온 '캐니언' 김건부의 우디르를 잡았다. 담원 기아는 바론을 두드리는 RNG의 뒤를 덮쳐 에이스를 띄우긴 했지만, 이후 드래곤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패하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드래곤의 영혼을 저지했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였다.

31분 경, 미드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베릴' 조건희의 노틸러스가 미드에서 트리스타나를 낚아채면서 상대 봇 듀오를 모두 잘라낸 것. 전리품은 바론이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드래곤의 영혼을 앞둔 한타에서 화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담원 기아가 한타를 대패했고, RNG는 그대로 미드로 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