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쉬운 시세 조작 해결할 수 있을까? 거래소 혹은 경매장에 대한 목마름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18개 |




라그나로크 온라인엔 '경매장'이나 '거래소'가 없다. 대부분의 거래는 '노점'을 통해 이뤄지며, 확성기를 이용해 개인 거래가 진행되기도 한다. 초창기엔 이러한 '노점'만의 매력이 있었다. 특정 직업군인 '상인'만이 이러한 노점을 개설할 수 있었고, 캐릭터의 테마와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러한 라그나로크 온라인만의 특색은 불편함으로 자리 잡게 된 것 같다.

경매장 혹은 거래소에 대한 목마름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노점만으로 운영되는 방식이 가진 불편함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기본적으로 노점을 이용하기 위해선 상인 직업군의 캐릭터가 필요하다. 여기에 노점을 이용하는 시간 동안 행동이 제약된다는 점도 단점 중 하나다. 따라서 대부분 노점을 이용하기 위해 부계정에 해당 캐릭터를 생성하는 수고를 감수해야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를 방치해둔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6월, 상인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노점을 차릴 수 있는 '노점 아르바이트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 고용증'은 퀘스트를 통해 수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유저가 판매하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때문에 거래 수수료로 지출되는 재화와 더불어, 노점을 이용하는 데에도 추가적으로 재화가 필요한 셈이 된다.




▲ 아르바이트 고용증도 등급에 따라 등록할 수 있는 물품의 개수가 정해져 있다


여기에 거래소와 비슷하게 검색과 구매 및 판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카탈로그' 시스템도 있다. 카탈로그는 소비 아이템으로 사용 시, 노점에 올라온 아이템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만능 카탈로그는 최대 10회 검색이 가능하며, 특수 카탈로그는 최대 3회 검색 및 구매와 판매가 가능하다. 거래소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검색 필터 등 기능적으로 따지자면 부족한 부분이 더 많다.

UI를 통한 접근이 아닌 소비 아이템으로 사용해야 하는 점. 이마저도 구매를 위해선 알베르타의 NPC를 찾아가야 하는데, 구매 방식도 상점이 아닌 NPC와의 대화 형태다. 특히, 최대 구매 수량이 50개로 정해져 있어, 한 번 구매할 때 여러 개를 사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일부 아이템을 키워드로 검색 시, 검색 결과가 너무 많다는 문구와 함께 검색이 되지 않기도 한다. 장비의 분류 등을 카테고리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지 않으니, 물건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한다.




▲ 단순 검색 기능 조차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편이다


카탈로그 시스템은 검색 및 구매와 판매만 가능하기에 가장 중요한 '거래 내역'이나 '시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부분도 큰 단점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현재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아이템들의 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선 해당 정보를 제공하는 특정 사이트를 이용해야만 한다. 인게임에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에 이용에 번거로움이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일까. 최근 일부 아이템의 매수를 통해 가격을 불리는 일명 '사재기' 관련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다. 거래소의 부재와 시세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스템에서 오는 영향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사재기 행위가 거래소를 통해 완벽하게 해소되진 않겠지만, 지금 유저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에 일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했던 일부 게임들의 경우, 경매장이나 거래소 같은 시스템이 추가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장 최근 진행된 편의성 개선 사항으로 낙원단 개편 등 기존에 불편했던 시스템들의 개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분에서의 개선도 기대해봄직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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