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4강의 한 축을 담당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으로 2:0 완승을 거뒀다. 서머 스플릿 첫 경기부터 탑 그웬, 미드 녹턴, 정글 다이애나를 뽑는 자신감을 보여줬고, 밴픽 뿐만 아니라 인-게임에서도 세련된 운영을 선보였다. 지난 스프링 스플릿에서 10위를 했던 프레딧 브리온도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이변을 보였다. 서머 스플릿 시작부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팀이었다.
9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CK 서머 스플릿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1경기에 프레딧 브리온은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2경기에는 T1이 한화생명을 제압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프레딧 브리온과 리브 샌드박스는 1세트에 초반 주도권 싸움을 신경 써서 밴픽 전략을 세웠다. 프레딧 브리온은 정글러 '엄티'가 팀원들의 도움으로 상대 정글에 들어가면서 정글 차이를 냈고, 이를 바탕으로 먼저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면서 운영에 우위를 점했다. '라바'의 루시안은 프레딧 브리온이 스노우볼을 굴릴 때 높은 화력으로 이를 뒷받침해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1세트 패배 이후 라인전에 더 힘을 주고 2세트 경기에 나섰다. 스프링 스플릿에서도 드러났던 리브 샌드박스의 장점대로 탑 위주의 게임을 통해 경기를 풀었다. 그러나 이를 잘 알고 있던 프레딧 브리온은 이를 그대로 당해 주지 않았다. 프레딧 브리온은 중반 이후부터 경기 흐름을 바꿔내면서 2:0 승리를 챙겼다. '라바' 김태훈은 개막전 펜타킬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T1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1세트 경기를 부드럽게 승리했다. 해설진은 T1의 경기력에 대해 '세련됐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최근 떠오르는 픽인 그웬, 이즈리얼을 픽하면서 최신 메타에 어울리는 밴픽 전략을 보여줬고, 이즈리얼이 클 수 있도록 시간을 안배하는 경기 운영도 좋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1세트 드래곤 한타에서 "우리 완전 한 몸이었어"라며 팀 경기력에 만족감을 보였다.
T1은 2세트에도 한화생명을 압도했다. '커즈' 문우찬은 협곡 전역을 다니면서 득점을 해냈고, 상대의 공세를 강하게 받아치는 바텀도 인상 깊었다. T1은 상대가 날개를 펼칠 때마다 시간을 주지 않고 밀어붙였고, 19분에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면서 격차를 보여줬다. T1은 서머 시즌 달라진 경기력으로 인상을 남기면서 다음 펼쳐질 담원 기아와의 대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개막전 경기결과
1경기 프레딧 브리온 2 vs 0 리브 샌드박스
1세트 프레딧 브리온 승 vs 패 리브 샌드박스
2세트 프레딧 브리온 승 vs 리브 샌드박스
2경기 T1 2 vs 한화생명e스포츠
1세트 T1 승 vs 한화생명e스포츠
2세트 T1 승 vs 한화생명e스포츠
■ 2021 LCK 서머 스플릿 순위
1위 프레딧 브리온 1승 0패 +2
1위 T1 1승 0패 +2
3위 담원기아
3위 젠지 e스포츠
3위 아프리카 프릭스
3위 kt 롤스터
3위 농심 레드포스
3위 DRX
10위 한화생명e스포츠 0승 1패 -2
10위 리브 샌드박스 0승 1패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