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확·잼 보증수표" 믿고 보는 디볼버 표 신작 8종

기획기사 | 박태학 기자 |
AAA급 블록버스터 아니더라도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하는 게임들의 요람, '디볼버 디지털'도 E3 2021 기간 중 온라인 쇼케이스를 공개했다. 코로나 19가 퍼지기 이전부터 힙스터 감성의 쇼케이스 영상을 제작, 발표한 곳이기에 이번에도 참신함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고, 역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 디볼버 디지털 '맥스패스+ 쇼케이스' 풀 영상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작품은 총 8종으로, 디볼버 디지털에서 유통하는 게임답게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였다. 특히, '쉐도우 워리어3'는 외국 대형 게임사의 핵심 IP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그래픽과 연출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타이탄 소울 개발팀의 신작 '데스 도어', 90년대 초반 패미컴 게임 감성이 그대로 담긴 '데몬 스로틀' 등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디볼버 디지털의 신작 8종을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확인해보자.







게임명: 쉐도우 워리어3 (Shadow Warrior 3)
플랫폼: PC, XBOX One, PS4
출시일: 2021년

서문에서 말했듯, 그냥 대형 게임사가 만들고 있다 뻥 쳐도 믿을 법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개발사 플라잉 와일드 호그(Flying Wild Hog)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중견급 개발사로, 3D 렐름이 개발한 동명의 원작을 성공적으로 리부트하며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런앤건 FPS를 표방한 1편, 보더랜드의 아이템 시스템을 접목한 2편을 뒤로 하고, 이번 작품은 '둠 리부트' 시리즈의 맛을 진하게 우려냈다. 로프를 활용한 자유로운 이동이 눈에 띄며, 피니쉬 킬 시스템은 안 그래도 타격감 좋던 쉐도우 워리어 시리즈를 한 단계 더 나아가도록 만들었다. 참신한 적, 다양한 무기, 눈이 황홀한 배경 등 영상에서 전해져오는 장점은 너무나 많다. 쉐도우 워리어 1편, 2편을 모두 해본 입장에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게임, 취향만 맞는다면 실패하기가 더 어려울 거라고.







게임명: 트렉 투 요미 (Trek to Yomi)
플랫폼: PC, XBOX 시리즈 X/S, PS5
출시일: 2022년

일본 최고의 영화 감독이자 세계적 거장으로 손꼽히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2D 플랫포머 게임 '인사이드'와 유사한 횡스크롤 시점을 채택했고, 과거 흑백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눈에 띈다. 라이엇(Riot), 이터널 캐슬(The Eternal Castle)로 개성있는 아트를 보여준 Leonard Menchiari와 플라잉 와일드 호그가 공동 개발 중이며, 2022년에 만나볼 수 있다.







게임명: 팬텀 어비스 (Phantom Abyss)
플랫폼: PC
출시일: 2021년 6월 스팀 얼리엑세스 예정

자동 생성된 신전을 탐색하며 성스러운 유물을 찾아야 하는 비동기형 멀티플레이 게임. 랜덤하게 설치된 함정 덕에 플레이어는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앞서 요단강을 건넌 선배 탐험가들의 망령을 보고, 성공을 향한 단 하나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팬텀 어비스만의 특징 하나. 유물 획득은 물론, 실패로 인한 죽음 이후에 '재도전'의 기회가 아예 주어지지 않는다. 즉, 지금 도전하는 신전은 딱 한 번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신전 깊숙한 곳의 제단에 유물을 바치면 이후 모험을 유리하게 만들 축복을 얻을 수 있다. 1인칭 탐험형 로그라이크 장르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팬텀 어비스를 주목해보자.







게임명: 위자드 위드 어 건 (Wizard with a Gun)
플랫폼: PC, 닌텐도 스위치
출시일: 2022년

위험한 몬스터과 수수께끼로 가득한 황야를 배경으로 한 온라인 샌드박스 서바이벌 게임. 혼자, 혹은 친구와 함께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며 다양한 아이템을 모아야 한다. 총과 마법이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수많은 선택과 아이템 조합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게임명: 데스 도어 (Death's Door)
플랫폼: PC, XBOX 시리즈 X/S, XBOX One
출시일: 2021년 7월 20일

'타이탄소울'을 개발한 애시드 너브(Acid Nerve)의 신작. '데스 도어'는 사신으로 활동하는 까마귀가 주인공인 쿼터뷰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영혼을 거두는 까마귀가 되어 영혼을 훔친 적을 추적해야 한다.

영상에서 보여지듯 매우 깔끔한 그래픽을 무기로 하며, 주인공 까마귀의 부드러운 움직임 및 다양한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도 확인할 수 있다. 액션성과 퍼즐성이 적절히 결합된 작품으로, 약 한달 후 정식 출시 예정이다.







게임명: 인스크립션 (Inscryption)
플랫폼: PC
출시일: 2022년

인디 게임 명작 '포니 아일랜드'를 개발한 다니엘 멀린스 게임즈의 신작이다. 덱 빌딩 로그라이크 장르로, 전작처럼 캐주얼한 그래픽과 음산한 분위기를 동시에 보여준다. 낯선 인물과의 카드 게임, 수수께끼로 가득한 숲 속의 외딴 집이 배경이라는 사실만 알려졌고 자세한 정보는 추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포니 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심리적인 공포를 강조한 작품일 것으로 예상한다.







게임명: 디볼버 텀블 타임 (Devolver Tumble Time)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출시일: 2021년

디볼버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모바일 퍼즐 게임. 캔디 크러시 사가나 비쥬얼드 같은 매치 퍼즐 장르로, 물리 엔진이 적용되어 사실적인 블록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비슷한 유명 작품으로는 '디즈니 썸썸'이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명: 데몬 스로틀 (Demon Throttle)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출시일: 2022년

그래픽, 사운드는 물론, 게임 도입부까지 모두 90년대 초반 패미컴 게임 분위기로 무장한 작품. 지금 30대 후반 이상인 아저씨들이 국민학교 때 집에서 어떤 게임 하고 놀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작품이 힌트가 될 수 있다. 지금 보면 조잡하고 심심한 그래픽일 수 있지만, 당시 게이머들은 저 도트 조각에 온갖 상상력을 덧입혀 천만 폴리곤 부럽지 않은 캐릭터들을 머릿속에 수없이 그려내곤 했다.

데몬 스로틀의 90년대 감성은 유통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그때 그 시절 게임팩 사서 놀던 것처럼 이 게임은 오직 오프라인 패키지로만 구매할 수 있으며, 디지털 버전 판매는 계획이 없다. "이게 뭔 소리지, 돈을 벌 생각이 없는 건가"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잊지 말자. 유통사가 디볼버 디지털이라는 걸. 이 자들은 자기들이 재밌다고 생각하면 진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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