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낳대에서는 '캡틴잭', '중력', '삼식', '빞케이', '쫀득', '김나성'으로 구성된 중력쫀나빞삼이 4강에서 세.나.각과의 대결에서 2:0으로, 결승에서는 낭만고를 상대로 3:1로 꺾으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고,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모인 6명의 스트리머들은 이번 자낳대를 통해 연습 과정에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우승을 차지하고 나니 뿌듯함에 다시보기를 수없이 돌려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차분한 듯 할 말은 모두 하는 6명의 스트리머들과의 우승 뒷풀이 인터뷰입니다. 함께 보시죠!
* 본 인터뷰는 11일(금) 디스코드로 진행되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우승 축하드립니다! 모두 방송을 하며 지내실 테지만...(웃음), 그래도 간단하게 근황 소개 부탁드릴게요.
감독 '캡틴잭' - 우승한 후 계속 달려왔던 게 피곤해서 살짝 쉬엄쉬엄 방송을 하고 있고요. 최근엔 철권을 해보고 싶어서 철권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3일 차라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탑 '중력' - 저는 대회 전에 왼쪽 어깨 인대가 찢어져서 부상이 있었거든요. 요새 쉬면서 다시 운전면허 주행 연습 중이었습니다.
정글 '삼식' - 저는 대회가 끝나고 바로 다시 보기를 시청하면서 저의 하이라이트를 봤고요. 마침, 유튜브에 제 MVP 영상이 올라왔더라고요 인터뷰 끝나고 보러 갈 예정입니다.
미드 '빞케이' - 저도 대회 끝난 직후에는 반응을 살펴봤고요. 요즘에 트위치에서 스타랑 철권이 대세길래 다른 선생님 초빙해서 배워볼 예정이에요. 스타는 예전부터 조금 하긴 했었는데, 철권은 오늘 시작했습니다.
원딜 '쫀득' - 저는 사실 유튜브가 게임이 위주가 아니에요. 자낳대에 나온 게 정말 팀 게임이 좋아서 나왔던 거거든요. 이젠 다시 제 유튜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포터 '김나성' - 자낳대 기간 동안 잠도 살짝 못 자고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었거든요. 결과는 좋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위장염이 생겼어요. 요양하면서 좀 쉬려고 하고 있고요. 다른 하고 싶은 게임들도 있긴 한데 조그맣게 대회는 아니고 스트리머분들 모아서 서열 정리 컨텐츠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자낳대 우승 경험이 있는 분도 있고, 첫 우승인 분들도 있는데 소감 말씀 부탁드릴게요.
감독 '캡틴잭' - 군대 가기 전에도 자낳대에서 꼭 우승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게 단순히 제가 원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경매 운도 필요했고 좋은 팀원들도 만날 수도 있어야 했고요. 아마 이번에도 코치진분들이 안 도와줬으면 힘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쨌든 여러 가지 변수 요소들이 골고루 합쳐져야 우승 가능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번엔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탑 '중력' - 다른 대회를 나가면 우승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항상 자낳대만 나오면 3위를 했었거든요. 저희 팬분들이 안 나가는 게 어떻냐고까지 했었어요. 고민하다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고요. 이번에 잘하는 팀원들과 감독님을 만나서 우승했던 거 같아요. 감독님이 처음에는 쌀쌀맞은 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온화하시고 잘 대해주시더라고요(웃음).
정글 '삼식' - 저도 일단 우승해서 기쁘고요. 전 시즌엔 원딜로 나왔는데 전패를 하고 탈락했거든요. '내가 진짜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에 예선에서도 전승으로 올라왔어요. 또 정글을 처음 해보는데 생각보다 잘 되어가지고 괜찮게 우승해서 저 스스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드 '빞케이' - 저는 일단 지난번에도 운 좋게 신청해서 참가한 케이스인데 우승을 했잖아요. 팀 게임을 프로 때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섭외 왔을 때부터 반겼어요. 이번 팀원 중엔 나성님이랑 또 2연속으로 같은 팀이 되어서 팀 결성될 때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또 우승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 자낳대 2연속 우승은 없었잖아요. 제가 11월달에 공익을 갈 예정인데 타이밍 맞아서 또 자낳대에 나올 수 있게 된다면 3연속 우승도 도전해볼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원딜 '쫀득' - 사실 저번 대회 때랑 이번 쇼케이스 때 너무 저조한 성적을 보여줬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의 기대감이 굉장히 낮았거든요. 이게 또 남자들이 게임 못한다는 말 못 참거든요. 그래서 '나성'님이랑 밤새 연습하면서 열심히 갈고 닦아서 결승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 팀 때도 1승하고 전패했었거든요.
서포터 '김나성' - 대회 끝나고 모든 방송을 다 다시 봤어요. 1, 2세트는 비중이 없었는데 3, 4세트에서 풀린 느낌이라 만족스럽고요. 경기는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일방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일방적인 경기가 나오려면 선수가 개개인이 피지컬이 좋다는 뜻이니까... 경기력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Q. 조 추첨 경매 얘기부터 해볼게요. 처음에 '김나성'님을 250포인트로 높게 뽑고, '쫀득'님을 단 5포인트로 데려오면서 팀 전체 구성을 알차게 했다는 의견이 많았잖아요. 전체적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면서 팀을 모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감독 '캡틴잭'- 사실 '나성'님을 무조건 뽑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긴 했어요. 경매가 진행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1티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오면 무조건 데려간다는 마인드로 '나성'님을 뽑게 됐고요. '쫀득'님 같은 경우에는 저도 의외긴 했어요. 다른 사람이 데려갈 거라고 생각하고 가격을 띄우기 전략을 썼거든요. 다른 팀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봤을 때 아마 '따효니'님을 두고 방송 각을 노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경매에서는 운이 참 많이 필요한데 잘 풀렸던 것 같네요.
Q. 불안했던 초기와는 달리 스크림 막판에는 전체적으로 모든 팀원들의 폼이 올라왔었는데요. 초반에 불안했던 이유와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을 알려주세요.
감독 '캡틴잭' - 맨 처음엔 저희가 서로의 챔피언 폭을 알아보기 위한 쇼케이스를 했어요. 그 과정에서 패배를 많이 했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강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두 번째는 바텀에서 약한 모습을 초반에 보여줬던 게 이슈였어요. 근데 저는 둘 다 별로 걱정이 안됐어요. 제가 원딜러기도 하고 연습하다 지는 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줄 건 줘'를 잘했던 게 파훼법이었던 거 같아요. 그 외엔 탑에서 레넥톤 픽을 버리는 것에 대한 얘기가 오래 걸리긴 했어요. 그걸로 3~4일은 버렸던 거 같긴 한데... 결과적으로 결승 땐 픽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원딜 '쫀득' - 5포인트 값밖에 못하는 원딜이라는 말이 많았어요. 제가 기존에 듀오를 많이 해서 잘하는 서포터랑 하다 보니까 대부분 서포터가 이끌어줘서 라인전에 대한 감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팀 게임과 안 맞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새벽마다 감독님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인해 라인전을 못해질 수가 없었어요.
감독 '캡틴잭' - 트위치 스트리머 '막내 현진'님이 바텀 2:2 연습을 정말 거의 새벽마다 도와주셔서 두분 다 열심히 따라와 주셨어요. 라인전 상성 구도가 근접대 원거리면 3렙 전까지 버티는 연습, 레벨 별 집중 연습 등을 했어요.
Q. 스크림을 하면서 견제됐던 팀이 있다면요?
미드 '빞케이' - 아무래도 '낭만고' 아닐까요? 그 팀이 까다로웠던 이유는 바텀 라인전 체격도 좋았고 탑도 라인전이 강했어요. 상대 미드와 정글이 유찰이지만 그보다 훨씬 잘했거든요. 전체적으로 별로 구멍이 없었기에 '삼식'형이랑 미드-정글 싸움을 이겨야 위닝 플랜이 보였어요. 근데 하면 할수록 저희 바텀 라인전이 늘었고 '중력'이도 챔피언 폭이 정해지면서 저희한테는 원래 가장 힘들었던 팀인데 결승전에선 더 상성이 좋은 팀이 되어버렸어요. 미드-정글에서 무난히 이기고 질 구도가 없는 느낌으로요.
Q. 그랬군요. 혹시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탑 '중력' - 탑에 코치님이 매번 바뀌거나 스크림 때 없거나 하는 경우가 제일 힘들었어요. 제가 좀 그런 쪽에 불안함을 많이 느꼈어서요.
정글 '삼식' - 저는 정글을 하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정글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역 버프를 왜 해야 하는지 캠프를 하나 돌면 CS가 몇 개가 올라가는지 경험치가 얼마나 올라가는지에 대한 것들이요. 스크림 때도 케인과 리신을 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어요. 이게 내 수준이었나 싶어서요. 여러 가지 걱정이 되긴 했는데 저에게 맞는 챔프를 하면서 정글 코치님께 배우고 많이 찾아보면서 정글에 대한 개념이 오름과 동시에 팀 적인 콜이 가면 갈 수록 좋아진 거 같아요.
Q. 그럼 이제 결승전 얘기를 해볼게요. 라이벌이라 평가받던 '낭만고'와의 결승에서 1세트를 제외하고는 압도적 체급 차이를 보이며 승리했는데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탑 '중력' - 점멸을 쓰고 모데카이저로 세 명을 끌을 때 그 쾌감!
정글 '삼식' - 첫 번째 경기는 패배를 했지만 두 세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하고, 마지막 경기도 결국 승리를 했잖아요. 그때 느꼈어요. '뭘 해도 되는 날이다'라고요. 그런 기운이 있더라고요. 사실 마지막 경기에 다이애나를 했을 때 미드-정글 2:2 싸움에서 강타로 승전보 터뜨리고 산 것도 운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해요.
미드 '빞케이' - 리신을 처음 골랐던 2세트 때 솔로 킬을 당하고 말렸다가 '삼식'형이 도와줘서 잘 풀렸는데, 9레벨 대 7레벨 싸움이었어요. 흔히 말하는 리신 상대 멘탈 깨기 콤보 후 '눈꽃'님이 인장 반응하시는던 게 기억에 남고요. 하나는 4세트 1레벨 때 5:5 한타 상황이 있었어요. 이득을 볼 수 있었는데 '중력'이가 와서 상대에게 퍼블을 주더라고요. 아찔했죠.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원딜 '쫀득' - 펜타킬이죠. 카이사가 애초에 주챔이 아니었거든요. 처음 스크림할 때 꺼냈을 때가 한 7판 정도 했을 때 일 거예요. 카이사가 손에 잘 맞아서 많이 했었는데 결승전 카이사 꺼낸 판에 운이 좋았죠. 쓰레쉬가 밀고 끌고 다해줘서... 펜타킬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서포터 '김나성' - 쓰레쉬할 때 잘 안 보여진 장면이었거든요. 4세트에서 은신된 그랩으로 베인 끊은 거랑 3세트에 상대 넥서스 쪽 앞마당 한타에서 모데카이저가 타워에 맞아 죽고 우디르가 죽을뻔하다 산 장면이 있어요. 제가 솔라리 써서 살았더라고요. 하하.
Q. 자낳대 MVP는 '삼식'님이 받긴 했지만, 각자 결승전 MVP를 뽑아본다면 어떤 분일까요?
감독 '캡틴잭' - '삼식'
탑 '중력' -' 삼식'
정글 '삼식' - 팀의 기둥인 미드와 서포터를 주고 싶은데 저 제외 다른 한 명만 주자면 '나성'님을 주고 싶습니다.
미드 '빞케이' - 스스로한테 투표해도 되나요? ('삼식' : 솔직히 너 몇 번 던졌잖아)
원딜 '쫀득' - 자낳대를 하면서 느꼈습니다. '나성' 망겜이다. 미드 정글이 잘한 거도 있지만 바텀이 이겼기 때문에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서포터 '김나성' - 음...
탑 '중력' - 혹시 나 ?
서포터 '김나성' - 저거 말고. 저는 플레이 스타일이 되게 수동적이거든요. 잘하는 원딜이 있으면 폼이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봇 라인전 수월하게 한 게 있어요. 그래도 역시 근본에는 미드가 있어서라는 생각이 들어서 '빞케이'요. 피지컬, 라인전, 오더 다 되니까.
Q. 여러분이 자낳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원딜 '쫀득' - 쇼케이스를 또 하게 된다면 감독님도 밴픽을 참여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아무래도 저희가 프로게이머가 아니기 때문에 상성을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런 쪽에서 쇼케이스 때 감독님께 밴픽적인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드 '빞케이' - 다시보기가 구독자 전용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방송 놓친걸 보기 불편한 분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팀의 감독님만이라도 그 기간 동안만은 구독자 전용을 풀어주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즐기는 축제니까 최소 감독님들 시점이라도 보면 시청자들의 궁금점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탑 '중력' - 우승팀 MVP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 매드무비도 만들어주시면...
감독 '캡틴잭' - 저는 이번에 감독으로 참가했지만 순전히 게이머로서도 대회에 도전하고 싶거든요. 티어 제한을 없애거나 아니면 상위권 자낳대를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Q. 다들 방송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말씀을 다들 정말 잘하시네요.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독 '캡틴잭' - 이번 자낳대를 우여곡절 끝에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요. 스트리머들끼리 재밌는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거 자체가 좋은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자낳대말고도 도전하는 콘텐츠가 좀 더 트위치 판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탑 '중력' - 이번 자낳대 참가하기 전에 걱정하는 팬분들이 되게 많으셨어요. 제가 어깨 부상이 있기도 했고 욕만 먹지 않을까 염려해주셨는데요. 그래도 연습하는 과정에서 응원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많은 응원 해주셔서 정말 힘이 됐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정글 '삼식' - 자낳대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밌는 볼거리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자낳대 정글이 주로 풀캠 정글 위주의 성장형 탱커 위주로 나오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엘리스나 다이애나와 같은 정글 챔피언을 보여드리게 되어서 좋았고요. 저희 팀 자체가 포텐이 높아서 경기를 미드-정글 위주로 굴렸기 때문에 조금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조금 과몰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한데, 스트리머끼리 즐겁게 하는 대회이니만큼 과몰입을 내려놓고 재밌게 봐주으면 좋겠습니다.
미드 '빞케이' - 어찌 보면 굉장히 과분한 자리에 불려서 좋은 기회를 통해 2회 차 동안 행복했고요. 이런 팀원들 만난 것도 좋았고요.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히 나오겠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즐거우셨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원딜 '쫀득' - 주변에 자낳대를 하면서 상처를 입은 친구들이 있어서 저에게 자낳대에 나가지 말라는 소리를 하기도 했거든요. 시청자분들도 걱정 많이 하셨고요. 저는 그래도 팀 게임이 좋아서 나왔는데 결국 좋은 결과 얻게 되어서 기쁘고요. 어쨌든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서포터 '김나성' - 대회라는 게 결국 시청자 분들이 안 계시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더 긴장된 것도 있고요. 시청자분들께서 열렬한 성원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