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전개, 교환성 등 신규 키워드와 특색있는 카드가 많아 사전 체험에 참가한 플레이어의 다양한 콘셉트 덱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인상 깊었던 덱, 그리고 신선한 활용법을 선보여 정식 출시 후 연구해보고 싶은 카드와 사용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퀘스트 사제
강력한 보상, 그러나 너무 느린 달성 속도
사제의 퀘스트 전개 카드인 [가르침 구하기]는 최종 보상을 받으면 적 영웅을 파괴하는 주문을 얻습니다. 자체적으로 OTK가 가능하므로 많은 플레이어가 로망을 품고 퀘스트 사제에 도전했는데요, 기자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퀘스트 전개로 이기려면 2~8 코스트의 카드를 사용하고, 보상으로 얻은 [성화의 자이렐라]를 낸 후 전투의 함성으로 덱에 들어간 [정화의 파편]을 사용해야만 하므로 템포가 상당히 느립니다.
덱이 자연스럽게 힐, 정리기 등 버티기 위주로 구성되는데요. [광분][빛내림 정령] 등 기존 정리 및 버티기 카드에 더해, 스톰윈드에서 추가된 [나루의 파편][공허의 파편]이 유용하게 사용됐습니다.
교환성 주문 [나루의 파편]은 덱을 순환시키다 필요한 때에 모든 적 하수인을 침묵시킬 수 있어 범용성이 좋았습니다. 4마나로 피해 4를 주는 생명력 흡수 주문 [공허의 파편]은 퀘스트 조건을 채울 때도 좋고 정리와 버티기가 동시에 됐습니다.
또한 내 전장에 퀘스트가 있으면 주문을 발견하는 3마나 3/4 하수인 [갇혀있는 마술사]는 비단 사제뿐만 아니라 퀘스트를 사용하는 직업이면 하수인을 남기며 주문을 얻을 수 있으므로 여러 직업이 채용했습니다.
다만 퀘스트 사제가 주류 덱으로 올라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입니다. 달성 속도가 매우 느려 어그로 덱 상대로 상당히 취약해 보이네요. 퀘스트 단계마다 비용을 맞춰야 해서 운영도 쉽지 않았으며, 기껏 퀘스트를 완료해도 [걸신들린 무타누스]에 저격당하기 쉽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퀘스트 주문 공격력 마법사
계속해서 강해지는 점화 주문의 위협적인 딜
마법사의 퀘스트 전개 [마법사의 모험]의 최종 보상은 이번 게임동안 주문 공격력이 +3되는 강력한 효과를 가졌습니다. 퀘스트에 초점을 맞춰서 여러 플레이어가 주문 공격력 위주로 덱을 구성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퀘스트 조건을 맞추려면 단계마다 화염, 냉기, 비전 주문을 하나씩 시전해야 하는데요. 비전 주문은 [마력의 샘][신비한 지능][퇴화의 화살][태고학 탐구] 등 자주 사용하던 주문이 많아 어렵지 않게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냉기 주문은 다소 부족해 [두뇌 빙결][얼음 보호막][진눈깨비] 등으로 조건을 맞췄네요.
화염 주문은 [화염구]에 더해, 신규 카드 [점화][첫 번째 불꽃][불꽃 세일]이 많이 사용됐습니다. [첫 번째 불꽃]은 1마나로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준 다음 손에 1마나로 피해 2를 주는 [두 번째 불꽃]을 추가하므로 퀘스트 조건 충족에 크게 도움이 됐고, [불꽃 세일]은 4마나로 모든 하수인에게 피해 3을 주거나 교환해 카드를 순환시켰습니다.
특히 위협적인 건 [점화]였습니다. 2마나로 피해 2를 주고 피해가 1 늘어난 점화를 덱에 섞어 넣는데, 사용할수록 점점 피해가 늘어나는 데다 [수호자 에이그윈] 등을 냈다면 주문 공격력 효과까지 받아 게임 후반에 아주 위협적인 딜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마법사는 하수인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노 하수인 마법사 유형 이외에 전부 사장되었는데, 퀘스트 마법사가 덱의 다양성을 늘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퀘스트 과부하 주술사
과부하 시너지 카드 추가로 유연한 운영 가능!
과부하 카드와 연계되는 주술사 퀘스트 전개 카드 [원소 지휘]를 활용한 덱도 만나봤습니다. 이번 확장팩에서 주술사는 과부하 카드를 사용하면 시너지가 나는 카드를 다수 받았는데요. 이를 활용한 운영이 눈에 띄었습니다.
과부하 카드를 뽑는 [투자 기회]로 퀘스트 조건을 맞추기 위한 카드를 수급하고, 과부하 카드를 내면 도발 능력이 있는 2/3 토큰을 소환하는 4마나 2/5 하수인 [우두머리 정령]으로 필드를 압박해왔습니다.
게임 후반에는 이번 게임에서 과부하 카드를 낼 때마다 강화되어 점점 높은 비용의 하수인을 발견하고 소환하는 3마나 주문 [충전된 부름]으로 강력한 하수인을 꺼내며 하수인 싸움을 하는 운영을 했습니다.
의외로 과부하 된 마나 수정을 모두 잠금 해제하고 그만큼 피해를 주는 1마나 교환성 주문 [초과 인출]을 잘 보지 못했는데요, 제공되는 주술사 견본 덱으로 시험해보니 효과는 강력하지만 쓰는 타이밍이 까다로웠습니다. 딜이 필요할 때 과부하가 안 되어 있다던가, 교환성으로 덱에 넣은 바람에 손에 없는 등, 사용하려면 정교한 운영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퀘스트 최종 보상인 [폭풍소환사 브루칸]의 효과를 받으면 주문이 두 번씩 시전되므로, [불뱀 제단 차원문][번개 화살] 등 번 주문과 앞서 소개한 [충전된 부름]을 통해 강력한 하수인을 소환하며 마무리하는 플랜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브루칸]으로 자연 주문 공격력을 높여 단숨에 끝내는 계획도 보였네요.
다만 아직 매끄럽게 운영이 풀리는 편은 아닌지라, 메타에 진입하려면 덱의 조정이 필요해 보이지만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유형이라 느껴졌습니다.
엘룬의 예언자 드루이드
위니 도발 드루이드 가능? 엘윈 멧돼지 사용 가능성도 보여
드루이드는 퀘스트 전개 카드 덱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비용이 2 이하인 하수인을 낸 후 그 하수인을 복사해 소환하는 3마나 2/4 하수인 [엘룬의 예언자]를 채용한 덱을 몇 개 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만난 건 [엘룬의 예언자]를 낸 후 저코스트 도발 하수인인 [야생의 두꺼비]와 [서슬갈기 전투호위병]을 소환해 필드를 순식간에 불려 나가는 덱이었습니다. 2마나 2/3이며 도발이 있고 이 카드를 뽑을 때 복사해서 손으로 가져오는 신규 중립 하수인 [과중된 짐노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흙 메우기][자라난 수목]으로 하수인을 버프해 빠르게 몰아쳐 순식간에 쓰러뜨리는 형태로 승리 플랜을 가져갔습니다.
부족한 드로우는 하수인들에게 카드를 뽑는 죽음의 메아리를 부여하는 2마나 주문 [퇴비 만들기]와, 각 플레이어의 턴이 시작될 때와 끝날 때 내가 카드를 뽑는 6마나 4/5 하수인 [코넬리우스 롬]으로 해결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넬리우스 롬]은 최소 2장 뽑는 것이 보장되고, 생명력도 5라 처리가 까다로워 매우 위협적이었습니다.
[엘룬의 예언자]를 활용한 [엘윈 멧돼지] 덱도 있었습니다. [엘윈 멧돼지]가 7마리 이상 죽으면 영웅이 공격한 후 적의 마나 수정을 전부 파괴하는 15/3 무기 [천 개의 진실의 검]을 승리 수단으로 삼은 덱인데요.
복사된 엘윈 멧돼지를 [테론 고어핀드]로 처치한 후 재소환하며 7마리가 죽는 조건을 채우는 형태로 보였습니다.
코어 카드를 찾기 위한 드로우가 중요한 만큼, 앞에서 소개한 덱과 마찬가지로 [코넬리우스 롬]을 드로우 수단으로 채용했는데요. 여기에 내 턴이 끝날 때마다 내 덱에 있는 카드를 하나씩 기록한 후, 죽음의 메아리로 해당 카드들을 손으로 가져오는 신규 하수인 [열성적인 은행원]을 같이 사용해 최소 1드로우를 챙겼습니다. 특히 생존 시간이 길 수록 복사하는 카드가 늘어나서 빠른 정리가 강요됐네요.
단,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은행원과 코넬리우스의 과도한 드로우로 인해 덱 엘윈 멧돼지가 타버리면 승리 플랜이 없어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볼너 - 이샤라즈 OTK 주술사
무한 콤보 OTK! 10턴부터 가능하다는 점이 다소 아숴워
전투의 함성 하수인을 내면 이번 턴에 처음으로 발동한 전투의 함성을 반복하는 2마나 하수인 [볼너 해머비크]를 활용한 OTK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덱인지 모른 채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도중 한 턴에 사망해서 놀란 기억이 나네요.
콤보 파츠는 볼너를 포함해 5장입니다.
우선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전투의 함성으로 피해 4를 주는 [서커스 치료사]와 피해 4를 입히고 모든 적 하수인에게 피해 2를 입히는 [풍덩관] 을 타락시켜서 사용해야 합니다.
보유 마나가 10이 되면, [볼너 해머버크]를 내고, [번개 개화]를 사용한 다음 [파멸자 이샤라즈]를 냅니다. 이샤라즈는 이번 게임에서 낸 모든 타락한 카드를 복사해서 비용이 0인 채로 손으로 가져오는데요.
이샤라즈를 통해 손으로 돌아온 [서커스 치료사]를 내면 전투의 함성이 발동되어 피해 4를 주고, 볼너의 효과로 인해 다시 이샤라즈의 전투의 함성이 반복되면서 [서커스 치료사]가 손에 추가됩니다. 그리고 다시 [서커스 치료사]를내는 과정을 상대가 죽을 때까지 반복하면 됩니다. [서커스 치료사]가 나올 자리를 만들어야 하므로 중간중간 피해 대상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지정해 처치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콤보 파츠 이외에는 드로우용 [원시 던전 탐험가][마나 해일 토템]을 사용했고, 6마나 4/4이며 전투의 함성으로 도발 능력이 있는 0/5 토큰을 소환하는 신규 카드인 [도시 건축가]로 버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0마나부터 콤보가 시작되므로 느린 편이기에 실제로 사용될 수 있을지는 조금 애매해 보입니다. 볼너 외의 예비 승리 수단을 갖출 수 있다면 강력한 덱이 될 수 있을 듯하네요.
퀘스트 자해 흑마법사
신규 카드 추가로 피해 복구가 수월!
흑마법사의 퀘스트 전개 카드는 자신의 턴에 총 피해 21을 받아야 하고 보상으로 이번 게임동안 내 턴에 내가 받는 피해는 상대방이 대신 받게 됩니다.
자신의 턴에 21이라는 상당히 많은 피해를 입어야 하므로 회복이 어려워 보여 실전성을 의심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퀘스트를 완료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퀘스트 전개의 1, 2단계 보상에서 적 영웅에게 피해 3을 주고 생명력 흡수를 하므로 6점의 생명력을 채울 수 있는 것에 더해, 1마나로 피해 2를 주고 대상이 죽으면 영웅의 생명력을 4 회복하는 [나스레짐의 손길] 2장으로 14점을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방어구 상인]을 사용하면 자해 피해가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 보였네요.
피해를 받는 조건은 영웅 능력과 [불안정한 암흑 작렬][영혼 약탈자][역화]로 어렵지 않게 충족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최종 보상인 [역병뿌리 탬신]을 내면 자해 피해를 주던 주문이 전부 강력한 번 기술로 바뀌고, [영혼 약탈자]가 있으면 폭발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군주 자락서스]로 뒷심을 챙기는 것 역시 가능하므로, 메타 진출의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여담으로 손패를 가득 채워 이득을 보는 흑마법사도 만나 봤는데, 자해 흑마법사에 비해 뚜렷한 장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죽음의 메아리 도적
저코스트 죽음의 메아리 카드를 재활용하는 빠른 어그로 덱
또 하나의 특이했던 덱으로는 죽음의 메아리 도적이 있었습니다. [그림자 밟기][비밀 통로][마법봉 도둑] 등 기본적인 도적의 카드와 함께, 새로 추가된 죽음의 메아리 지원 카드를 사용해 빠르게 상대를 처치하는 형태의 덱입니다.
비용이 4 이하인 죽음의 메아리 카드를 뽑고 그 카드의 죽음의 메아리를 발동시키는 3마나 주문 [비밀스러운 정보]와, 전투의 함성으로 이번 게임에서 발동한 아군의 무작위 죽음의 메아리 능력을 얻는 4마나 4/2 무기 [위조된 칼날]이 핵심이었습니다. 여기에 [벡투스]로 다시 한번 죽음의 메아리를 재활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네요.
여기에 저비용 죽음의 메아리 카드를 다수 넣어 덱을 채웠는데요, [네루비안 알]이나 [침투요원 릴리안]을 채용했으며 4마나 3/3이고 죽음의 메아리로 비용이 3인 무작위 하수인을 소환하는 신규 하수인 [완강한 용의자]도 사용했습니다.
저코스트부터 상당히 빠르게 몰아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정식 출시 시 연구를 통해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퀘스트 주문 사냥꾼
58사제 재림? 폭발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덱
총 6번 주문으로 피해를 입혀야 하는 사냥꾼의 퀘스트 전개 카드 [드워프 지구 방어]를 채용한 주문 사냥꾼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단계를 마치면 영웅 능력의 대상으로 하수인을 지정할 수 있게 되고, 두 번째 단계를 완료하면 비용이 0이 됩니다. 마지막 보상으로 얻은 [명사수 타비쉬]를 내면 이번 게임 동안 주문을 시전하면 영웅 능력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과거 58사제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는데요.
새로 추가된 3마나, 피해 3을 주고 다음 영웅 능력이 피해를 2 더 주는 주문 [조준 사격]을 포함해 [신비한 사격][위압감][관통 사격][신속 사격] 등의 주문을 다수 덱에 넣었습니다. 주문들과 연계가 되는 [콜카르 조련사]를 채용해 필드에 다수의 1/1 토큰을 전개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특히 주문이 많은 만큼 [실탄 장전]과의 시너지가 대단했습니다. 주문을 사용하며 동시에 카드를 확보할 수 있어 손패가 마르지 않았는데요. 특히 퀘스트를 전부 완료한 후에 사용하면 주문을 하나 쓸 때마다 카드를 한 장 얻고 피해 2를 줄 수 있어 속사포처럼 영웅 능력을 발사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바라크 코도베인][코넬리우스 롬][열정적인 은행원] 채용으로 안정적인 드로우를 보장받으며 운영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사냥꾼 퀘스트는 초반 보상부터 영웅 능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므로 최종 보상까지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으며, 최종 보상으로 폭발적인 영웅 능력 연타가 가능하므로 잠재력이 충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