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담원 기아가 젠지 e스포츠를 2:0, T1은 DRX를 2:0으로 꺾으면서 11승 고지에 올라 마지막 순위 싸움에 큰 득점을 올렸다. 반면, 젠지 e스포츠는 눈떠 보니 5위까지 추락했다.
'버돌' 노태윤의 오공이 한타에서 분전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담원 기아가 깔끔한 운영으로 무난히 승리했다. 2세트는 엄청난 명승부가 나왔다. 위기의 순간에 젠지는 '라스칼' 김광희를 출전시켰고, 비에고를 선택해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양 팀은 서로 치열하게 맞섰다. 굉장히 수준 높은 접전을 보여주던 상황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르블랑이 비에고에 의해 죽음을 당하며 젠지가 드래곤 영혼을 차지할 기회가 생겼고, 이에 담원 기아는 백도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아쉽게 실패했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담원 기아는 '비디디' 곽보성을 잘 자르고 빈틈을 잘 찔러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0 승리를 따냈다.
2경기에서는 T1이 DRX를 제압했다.
T1은 1세트, 초반부터 '오너' 문현준의 니달리가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 키우기 모드에 돌입했다. 득점을 차근차근 쌓은 T1이 손쉽게 승리할 수도 있는 경기 양상이 됐다. 그러나 DRX도 저력을 보여줬다. 어떻게든 받아치며 힘을 보여준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결국, 결정력이 부족했다. T1도 실수가 나오는 상황이 있었는데,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는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해 상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결국 T1이 비교적 무난한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2세트, DRX가 매섭게 T1을 상대로 강하게 몰아쳤다. 바텀에서 '표식' 홍창현이 갱킹을 시도해 이즈리얼과 트런들을 다이브로 깔끔하게 잡았다. 무엇보다 '표식' 홍창현의 니달리가 잘 풀려 협곡 전체에 영향을 끼쳤다. 거기에 T1이 사냥중이던 전령까지 빼앗는 데 성공했고 20분 기준 글로벌 골드도 DRX가 2천 가량 앞섰다.
DRX가 좋은 흐름은 맞지만 T1도 만만치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론 사냥에 성공하고 잘 후퇴하는 데 성공했꼬, 다음 드래곤까지 취했다. 그리고 30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이즈리얼이 포킹도 아프게 들어갔다. 그렇다고 DRX가 나쁜 분위기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움지김이 소심해졌다. 그러다 미드 한타에서 T1이 대승을 거뒀고, DRX를 2:0으로 잡고 11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