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PO 2R] 결승 진출한 '캐니언' 김건부, "T1이 조금 더 까다롭다"

인터뷰 | 신연재, 유희은 기자 | 댓글: 26개 |



담원 기아가 12일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결승으로 향했다. 농심 레드포스의 반격이 몇 번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담원 기아의 힘이 더 좋았다.

경기 후 인벤과의 인터뷰에 응한 '캐니언' 김건부는 "3:0으로 승리했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고, 이번 승리로 선발전 가능성도 사라져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첫 세트만 이기면 쉽게 가겠다 싶었다. 3세트에서 우리가 큰 실수를 범해서 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역전했다"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정규 시즌 1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선착해 있던 담원 기아는 대결 상대로 농심 레드포스를 지목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이 열세임에도 농심 레드포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T1이 농심 레드포스보다 더 까다로워 보여서 선택했다. T1이 좀 더 라인전을 빡빡하게 하고, 잘 굴리는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번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라인은 아무래도 정규 시즌 MVP와 퍼스트에 빛나는 '피넛' 한왕호와 세컨드에 선정된 '캐니언'이 맞붙는 정글이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캐니언'은 "정규 시즌에는 '피넛' 선수가 잘했기 때문에 (퍼스트를) 받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피넛' 선수가 자신있어 하는 챔피언, 다이애나 같은 AP 캐리 챔피언을 생각하면서 밴픽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캐니언'은 마지막 3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POG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이애나의 점멸 궁극기 콤보를 활용한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야스오와 함께 상대 원거리 딜러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어떻게 그런 '각'을 볼 수 있었을까.

"징크스가 초시계와 점멸이 있어서 정면 싸움에서는 승산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내가 옆쪽으로 돌아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렌즈를 돌리면서 갔는데, 각이 보여서 점멸과 궁극기를 쓰면서 전투를 열었다."

이제 담원 기아는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내일(21일) 열리는 젠지 e스포츠와 T1 경기의 승자가 결승 상대가 된다.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캐니언'은 "둘 다 엄청 힘들 거라고 예상해서 잘 못 고르겠고, 내일 재미있는 경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둘 다 라인전이 강한데, 정글 구도를 보면 '오너' 문현준 선수와 '클리드' 김태민 선수 둘 다 잘한다. 하나를 고르자면, 티원이 조금은 더 까다로운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 '캐니언'은 "이번에 우승하면 좋은 기록이 쌓이는 걸로 알고 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가 커리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아주 중요한 커리어가 남게 될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보겠다"고 서머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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