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는 의자도 배트맨이다. 시크릿랩 타이탄 2022 다크나이트 에디션

리뷰 | 박영준 기자 | 댓글: 7개 |


▲ 나는 복수다. 나는 밤이다. 나는 배트맨이다.

개인적으로 나름 코어 게이머라고 자부하지만 의외로 게이밍 제품을 써본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게이밍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은 RGB 라이트가 내장되어 화려한 빛을 내 거나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시선을 끄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화려함은 개인적으로 너무 부담스럽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게이밍 제품보다는 사무용 제품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고 게이밍 제품을 쓸 일은 좀처럼 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도 주로 하얀색이나 검은색 같은 무채색을 선호해서인지 사용하고 있는 전자 제품들은 거의 검은색이 대부분입니다. 너무 눈에 띄지 않아 무난하면서도 어디에 있어도 조화롭고 검은색 특유의 묵직함에 안정감이 드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 보니 게이밍 제품은 저와 인연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크게 흥미가 가는 제품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시크릿랩(SecretLab)에서 제 시선을 끄는 제품이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이 글의 주인공인 시크릿랩 타이탄 에보 2022시리즈 다크나이트 에디션입니다.



▲ 묵직하고 깔끔한 외관이 돋보이는 타이탄 에보 2022 다크나이트 에디션.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시크릿랩이 DC코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배트맨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아 출시한 타이탄 2022시리즈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이는 럼바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의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크릿랩이 선보이는 럼바 시스템은 4방향으로 움직이는 요추 지지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어떤 자세를 취하던 유연한 격자 힌지가 척추를 자연스럽게 지지해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이 제품은 배트맨 코믹스가 나온 지 80주년을 기념해 배트맨의 주체성이라 할 수 있는 검은색의 박쥐 문양이 돋보이도록 제작된 한정판입니다.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무채색으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비교적 담백하게 장식된 자수는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오히려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묵직하고 깔끔한 디자인은 배트맨의 컨셉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워프같은 체형이다 보니 의자에 버거운 무게가 아닐까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공식 페이지에 사이즈별 권장 무게가 친절히 안내되어 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레귤러 사이즈부터 사용이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제 몸이 날씬해 보이도록 하기 위해 XL 사이즈를 리뷰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시크릿랩의 제품들은 세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XL 사이즈는 180kg까지 수용이 가능합니다. 크기와 체형이 각기 다른 전 세계의 구매자들이 모두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XL 사이즈의 제품은 더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휠베이스와 유압 피스톤 등이 약간 다르니 이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패키지 구성



▲ 박스에도 배트맨의 박쥐 마크를 확인할 수 있다.



▲ 이렇게 큰 설명서는 생전 처음이다. 친절하게도 좌측 상단에 영상 설명을 볼 수 있는 QR 코드도 있다.



▲ 모든 부품을 꺼낸 상태.








■ 조립 과정



▲ 우선 바퀴부터 끼워보자.






▲ 그냥 끼우기만 하면 되나? 싶었는데 생각 외로 잘 안 빠지고 잘 굴러간다.



▲ 높이 조절대 라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서 깜짝 놀랐다.



▲ 등받이는 푹신푹신해 보이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 뒷면에는 시크릿랩이 자랑하는 럼바 시스템의 조절법이 적혀있다.



▲ XL 사이즈 표시가 너무 큼지막하게 박혀있어서 조금 민망했다.









▲ ㄴㅇㄱ



▲ 후면에 붙은 스티커의 방향에 맞춰 조립하면 된다.



▲ 그 윗부분 구멍에 아까 만든 문어발을 끼워주면...



▲ 꽤 그럴듯하게 형태가 갖춰졌다.



▲ 손잡이 부분은 강한 자석으로 부착되는 형식이다.



▲ 같이 동봉된 쿠션. 폭신폭신한 게 느낌이 좋다.



▲ 쿠션 뒷면에 내장된 자석으로 부착된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어린 아이처럼 몇 번을 떼었다 붙였다 했다.



▲ 짜잔! 드디어 완성됐다!



■ 완성된 시크릿랩 타이탄 에보 2022 다크나이트 에디션












▲ 검은색 베이스의 금색 자수가 고급스러움을 한껏 끌어올렸다. 깔끔한 배트맨 마크가 포인트.



▲ 손잡이의 방향은 물론이거니와



▲ 높이도 조절할 수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 앉으니 잠이 솔솔... 허리를 착 받쳐주는 느낌이라 정말 편안하고 좋았다.


■ 후기

사실 MCU보다 DC를 더 좋아하는 저에게 다크나이트 에디션은 정말 매력적인 의자였습니다. '배트맨 VS 슈퍼맨'에서 마사닦이로 시작해 '저스티스 리그'에선 배트 볼 부풀리기나 하며 전락해버린 배트맨의 이미지를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 컷'에서 멋진 리더의 모습으로 떡상한 배트맨의 모습을 본 듯 압축된 멋에 빠져들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배트맨처럼 절제된 듯하면서 고급스러운 멋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앉았을 때 포근하면서도 적당한 탄력으로 엉덩이와 허리를 편안히 받쳐줘 혹시 배트맨도 배트모빌에 이 의자를 설치하고 지구를 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할 것만 같은 이 사용감은 여태 사용했던 의자들은 그냥 엉덩이 받침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가슴 당당히 펴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나는 의자도 배트맨이다."



▲ 사실 의자를 조립하는 내내 이 자세를 제일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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