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티베트 깃발에 성난 中 유저, 스팀 평점 테러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33개 |
비현실적인 주제들을 현실적인 이야기로 녹여내며 호평을 받았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신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가 게임 내 깃발에 비추천 테러를 받고 있다.




10일 출시된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는 타인의 감정을 흡수하고 조작하는 공감의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 알렉스 첸의 이야기를 다룬 어드벤처 게임이다. 특히 공감이라는 알렉스의 능력은 게임 내 인물들과의 관계와 스토리에 더욱 깊이 관여하는 주제로도 자리 잡으며 프랜차이즈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훌륭한 만듦새만큼이나 유저 평가도 좋은 편이다. 게임이 출시된 플랫폼 중 하나인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인 상태이며 1,400여 개의 사용자 답변 중 약 84%가 게임을 추천했다.

하지만 언어를 중국어 간체로 바꾸면 이 평가는 뒤바뀐다. 150여 개의 리뷰 중 비추천은 115개가 넘어 추천 비율은 30%가 채 되지 못한다. 특히 추천 평가가 게임의 콘텐츠나 이야기에 집중된 것과 달리 비추천 평가는 개발사 덱 나인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비추천 폭탄 배경에는 게임 내 등장하는 중앙 티베트 행정부 국기가 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헤이븐 스프링 거리에는 티베트의 보물(Treasures of Tibet)이라는 상가가 등장하며 옆에는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독립운동 망명정부의 국기가 나부끼고 있다. 특히 알렉스가 오빠 게이브의 안내와 함께 헤이븐 스프링 거리를 돌아다니는 게임 초반 다양한 장면이 해당 상가의 모습이 보이도록 구성됐다.

중국은 설산사자기로 불리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깃발을 티베트 독립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해당 기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게임 평가에는 '게임은 언제나처럼 감동적이지만 제작진은 역겹다', '게임 중에는 몰랐는데 평가를 보고 알아차린 후 게임플레이를 후회했다', '티베트는 중국의 일부이다', '중국인들한테서 돈을 벌기 싫으면 나가라' 등등의 비추천 평가가 올라왔다.




한편, 밸브는 앞서 대만 인디 개발사 앞서 레드 캔들 게임즈의 '환원 -디보션-' 리뷰 테러 이후 사용자 평가 시스템을 개선한 바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밸브는 게임의 구매 가치를 설명하는 게임 평가 주제에서 벗어나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대량으로 게시하는 행위를 막고자 했다. 이에 짧은 기간 부정적 평가가 쏟아질 경우 스팀은 이를 개발자에게 알리고 개발자는 이에 해당하는 부정적 평가를 전체 평가에서 제외할 수 있다.

앞서 레드 캔들 게임즈는 '환원 -디보션-' 내 중국 시진핑 주석을 희화화할 때 사용되는 곰돌이 푸와 욕설이 발견돼 논란이 됐고 스팀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는 현재 중국어 간체를 포함한 9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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