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층이 두터운만큼, 사용하는 스킬 빌드도 각양각색인데요. 오늘은 지옥 난이도에 들어서, 졸업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아이템을 갖춘 파밍 단계의 원소술사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스킬 빌드 세 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완벽한 졸업 수준인 '무한' 룬빌드를 채용한 체라 빌드와 같은 스킬 트리는 다음 시간에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각 스킬 빌드의 스킬 포인트는 80~85개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 파볼오브 - 육성 과정에서도 사용해 초기화가 필요 없는 범용성 있는 조합
먼저, 육성 중에 가장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파볼오브(화염구+얼음 보주) 원소술사입니다. 시너지 스킬 영향력이 적은 데, 범위 및 화력이 뛰어난 얼음 보주와, 얼음 보주의 다소 부족한 보스 딜링 능력을 보완한 화염구를 선택한 트리입니다.
냉기 주문에서는 얼음 보주 마스터를 마스터하고, 냉기 숙련에 일정 포인트를 투자합니다. 화염 주문에서는 화염구를 마스터, 이후 화염구의 화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화염탄, 운석 낙하, 화염 숙련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얼음 보주에 집중하고 싶다면 냉기 숙련에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 화염구 외에 운석 낙하도 쓰고싶으신 분들은 해당 스킬이나 화염 숙련에 더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킬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해당 빌드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 넓다는 점입니다. 냉기와 화염, 두 개의 속성을 사용하기에 단일 속성 내성 몬스터라면 대처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육성 과정에서 사용하는 빌드기도 해서, 별도의 초기화없이 쭉 쓸 수 있습니다.
광역/단일 스킬의 밸런스도 좋습니다. 광역 기술이 필요하면 얼음 보주가, 보스전을 비롯한 단일 대미지가 필요하다면 화염구를 사용하면됩니다. 게다가 화염구는 그렇게 넓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범위 대미지가 있어 다수의 냉기 내성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추가로, 낮은 스펙으로도 사냥이 가능해 많은 유저들이 초반 파밍 장소로 선정하는 안다리엘은, 화염 속성에 매우 취약해 높은 대미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화염구는 광역 스킬이기에 문을 열지 않고 공략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어 더더욱 편리합니다.
사냥터 선택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긴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지옥 난이도에 처음 입성했을 때 가장 많이 찾는 룬 파밍 장소인 '잊혀진 탑'의 '백작(카운테스)' 파밍이 어렵습니다. 백작은 화염과 냉기 두 속성 내성이 고정이라, 용병이 잡아야 합니다. 용병 레벨이 낮거나, 무기 세팅이 덜됐다면 제법 까다롭습니다.
마나 소모도 꽤 큰 편입니다. 화염구 자체가 연사가 빠르고 마나소모가 커, 통찰 룬 워드를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난사하다보면 금방 마나가 바닥을 드러냅니다.
추가로, 두 개의 속성을 사용하는 빌드다 보니, 상대적으로 1속성 빌드보다는 화력이 다소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볼오브 빌드 [화염구-얼음 보주] 장단점
장점
- 육성 과정에서 사용한 빌드라 초기화가 필요 없습니다.
- 2속성이라 적의 속성 면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단일딜/광역딜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단점
- 광역 딜링의 대부분은 얼음 보주에 의존하기에, 다수의 냉기 내성 몬스터를 상대하기 불편합니다.
- 화염구의 마나소모가 제법 큰 편입니다.
- 극블리자드 빌드에 비하면 대미지가 다소 떨어집니다.
장점
- 육성 과정에서 사용한 빌드라 초기화가 필요 없습니다.
- 2속성이라 적의 속성 면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단일딜/광역딜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단점
- 광역 딜링의 대부분은 얼음 보주에 의존하기에, 다수의 냉기 내성 몬스터를 상대하기 불편합니다.
- 화염구의 마나소모가 제법 큰 편입니다.
- 극블리자드 빌드에 비하면 대미지가 다소 떨어집니다.
■ 체라오브 - 광역 딜링에 특화된 빌드
어느 정도 파밍이 완료되고 액트4의 '혼돈의 성역' 파밍 중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 '체라오브'에 눈길이 가실 것 같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채용하고있는 극 블리자드(냉기 단일 계열) 빌드로는, 혼돈의 성역에 등장하는 냉기 면역의 몬스터 '망각의 기사'를 잡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망각의 기사는 개체수도 많은데, 대미지도 강력하고. 원거리에다가 저주까지 걸어서 짜증을 유발하죠. 용병으로 한 마리씩 잡고 있다보면, 연쇄 번개같은 스킬로 쓸어담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체라오브 빌드는 앞서 설명드린 파볼오브 빌드와 마찬가지로, 시너지 영향이 적은 '얼음 보주'를 채용하고, '번개', '연쇄 번개'를 선택한 빌드입니다.
체라오브 빌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광역 딜링에 있습니다. 얼음 보주, 연쇄 번개 두 스킬 모두 다수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번개 계열을 선택했기에, 초반 인기 사냥터인 '피트 런'과 '카운테스 런' 효율도 매우 높습니다.
'피트 런'은 액트1의 '타모 고원'에 위치한 '구덩이' 던전을 파밍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덩이는 흔히 TC라고 불리는 드롭 아이템 레벨이 디아블로2 최고 수준인 것에 비해, 난이도가 쉬워 많은 직업들이 초반부터 찾는 던전입니다. 다만, 화염, 냉기 내성을 가진 몬스터가 등장하고, 따라서 인기 있는 빌드인 파볼오브나, 극블리자드 빌드로는 다소 까다로운 던전이죠.
그러나 연쇄 번개를 올린 원소술사에겐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백작(카운테스) 역시 번개 계열 스킬로 손쉽게 잡을 수 있어, 초반 인기 사냥터는 체라오브가 지배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재미와 스킬 사용감도 매우 뛰어납니다.
'파볼오브'빌드의 화염구는 범위가 작고, 눈보라는 적중률이 다소 떨어져 사용감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체라오브 빌드는 다릅니다. '얼음 보주', '연쇄 번개' 두 스킬 모두 적중률이 매우 높고, 타격감도 좋은 편이죠.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 '탈 라샤' 세트와도 좋은 궁합을 보입니다. 탈 라샤 무기 옵션인 속성 숙련 증가와 세트 효과인 적 저항 감소 옵션은 '번개'와 '연쇄 번개' 대미지 상승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큽니다.
가장 큰 단점은 보스 딜링 능력이 비교적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얼음 보주', '연쇄 번개, '번개' 모두 광역 딜링 능력은 우월하다지만, 단일 딜링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입니다. 따라서 보스 잡는 속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원소술사는 순간이동의 기동성을 활용하여 주요 보스들을 빠르게 잡는 파밍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체라오브는 단일 딜링 능력이 떨어져 효율이 낮습니다.
대미지의 절댓값이 부족하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입니다. '얼음 보주', '연쇄 번개' 모두 범위는 훌륭하지만, 극블리자드와 같은 1원소 빌드에 비한다면 대미지가 많이 떨어집니다. 특히, '연쇄 번개'는 많은 시너지 스킬을 요구하는데, '얼음 보주'에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대미지는 더욱 낮아지죠. 이러한 경향은 '카우방'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체라오브'는 앞서 설명드린 '파볼오브'나, 후술할 극블리자드 빌드보다는 선택률이 다소 떨어지는 빌드입니다.
체라오브 빌드 [연쇄 번개-얼음 보주] 장단점
장점
- 2속성이라 적의 속성 면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피트 런', '카운테스 런'과같은 지옥 난이도의 초반 인기 파밍 장소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입니다.
- 재미와 스킬 사용감이 뛰어납니다.
단점
- 단일 딜링 능력이 떨어져, 보스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 전반적인 대미지가 낮아, 카우방과 같은 던전에서 고생하게 됩니다.
장점
- 2속성이라 적의 속성 면역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 '피트 런', '카운테스 런'과같은 지옥 난이도의 초반 인기 파밍 장소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입니다.
- 재미와 스킬 사용감이 뛰어납니다.
단점
- 단일 딜링 능력이 떨어져, 보스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 전반적인 대미지가 낮아, 카우방과 같은 던전에서 고생하게 됩니다.
■ 극블리자드 -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헬파밍의 정석 빌드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빌드는 현재 가장 많은 원소술사 유저들이 채용하고 있는 빌드인 극블리자드 빌드입니다. 극블리자드는 냉기 주문인 '눈보라'에 모든 것을 올인한 빌드입니다.
기본적인 유틸 스킬인 '전자기장', '순간이동', '온기' 등을 제외한 나머지 포인트를, '눈보라'와 관련 시너지 스킬에 투자합니다.
극블리자드 빌드의 최고 장점은 강력한 딜링 능력입니다. '지옥' 난이도는 지금까지 거쳐온 '보통', '악몽' 난이도에 비해 몬스터의 체력이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빌드와 아이템 세팅으로는 금방 한계가 찾아옵니다.
스토리나 1회성 퀘스트를 진행하는 건 다소 화력이 낮아도 어찌저찌 가능하지만, 효율이 생명인 반복 파밍 단계에서는 낮은 대미지가 큰 결점이 되죠. 따라서, 많은 분들이 헬 난이도를 클리어하고 파밍 단계에 들어서면, 스킬 초기화 후 가장 대미지가 강력한 극블리자드 빌드로 변경하시곤 합니다.
화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세팅이 다소 부족한 단계에서도, '전자기장'으로 체력을 줄인 메피스토를 눈보라 2~3방에 잡아낼 정도죠. 게다가 범위도 넓어, 앞서 체라오브 파트에서 다소 딜이 부족했다고 말씀드린 카우방에서도 엄청난 속도를 보여줍니다.
극블리자드 빌드는 이처럼 화력도 우수하고, 범위도 넓어 스킬 및 장비 구성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원할한 헬 파밍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기자 역시 혼돈의 성역의 망각의 기사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 극블리자드 빌드에서 체라오브 빌드로 변경한 적이 있었는데요. 망각의 기사 처리 자체는 빨랐지만, 전체적인 화력이 낮아져서 오히려 클리어타임이 늘어났었습니다. 이후 다시 극블리자드 빌드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용도 매우 편리합니다. '눈보라'는 지속형 스킬이기에, 한 번 깔아두고 순간이동으로 요리조리 움직이며 회피에만 집중해도 높은 대미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만약 대미지를 더 올리고 싶다면, '눈보라'를 깔아두고 '얼음 작렬'이나 '빙하 가시'를 계속 쏘면 됩니다. 이 스킬의 대미지도 결코 낮지않아, 더 큰 화력을 뿜어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생존에 주력할지, 화력을 높일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극블리자드 빌드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효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극블리자드 빌드.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1속성 빌드라는 약점이 있습니다. 냉기 내성 몬스터는 대처하기 어렵죠. 냉기 내성 몬스터를 만난다면 '전자기장'으로 체력을 줄인 뒤, 잘 세팅된 용병에 의존해야합니다. 하지만 용병만으로 대미지를 넣는건 아주 답답한 작업이고, 용병이 저주 등으로 느려지면 더욱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극블리자드 빌드는 지옥 난이도를 모두 클리어한 후 변경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명중률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눈보라는 범위 안에 랜덤하게 떨어지는 눈덩이에, 적이 맞아야 대미지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눈보라 한 번 사용에 몇 번이나 적을 타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겨우 한 대 정도만 맞히는 경우도 발생해서 대미지 편차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편차는 사용자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죠. 작은 몬스터가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눈보라를 다 피하면,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극블리자드 빌드 [눈보라] 장단점
장점
- 대미지가 다른 빌드에 비해 월등하게 높습니다.
- 범위가 넓습니다.
- 한 번 깔아두면 끝이라, 상황에 따라 회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필요하다면 보조 기술을 사용해서 딜량을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
단점
- 1원소 빌드라 사냥터가 다소 제한됩니다.
- 용병 무기가 갖춰지지 않으면 냉기 내성을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 스킬 판정이 미묘한 경우가 많아, 스킬이 적중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됩니다.
장점
- 대미지가 다른 빌드에 비해 월등하게 높습니다.
- 범위가 넓습니다.
- 한 번 깔아두면 끝이라, 상황에 따라 회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필요하다면 보조 기술을 사용해서 딜량을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
단점
- 1원소 빌드라 사냥터가 다소 제한됩니다.
- 용병 무기가 갖춰지지 않으면 냉기 내성을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 스킬 판정이 미묘한 경우가 많아, 스킬이 적중되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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