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리뷰] 인텔의 반격 시작되나? 인텔 i9-12900K 리뷰

리뷰 | 김동휘 기자 | 댓글: 17개 |






▲ 인텔7 공정이 도입된 12세대 엘더 레이크

인텔이 드디어 기나긴 14nm 공정의 막을 내리고 새로운 '인텔7'공정을 도입한 12세대 데스크톱용 CPU를 출시했습니다. 전작인 11세대가 소비자들의 기대치보다 다소 부족한 성능을 보여주는 바람에 12세대에 대한 기대치도 급감했고, 수년간 인텔 CPU만을 고집해온 유저들도 경쟁사의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해외에서 인텔 12세대 CPU의 벤치마크나 루머 자료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상황이 약간 반전된 모습입니다. 인텔 11세대는 물론이고 지금 최고점을 찍고있는 경쟁사의 CPU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의 점수를 보여줍니다.

이번 12세대 CPU가 인텔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저 역시 굉장히 기대되는데요, 바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차세대 규격을 지원한다

인텔 데스크톱 CPU 중 최고 등급인 코어 i9 라인업이고 오버클럭이 가능한 12900K 제품을 가져왔습니다. 16코어 24스레드에 최대 터보 클럭은 5.2GHz까지 올라가고, 전작보다 증가한 30MB의 L3 캐시 메모리를 탑재했고 차세대 규격인 DDR5 메모리, PCI Express 5.0까지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 고성능 코어와 고효율 코어가 결합된 구조

한 가지 특이한건 코어가 16개인데 스레드는 32개가 아니라는 점 입니다. 바로 인텔 하이브리드 테크놀리지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인데 이전 세대 CPU들과 다르게 8개의 고성능 코어 P코어와 8개의 고효율 코어 E코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그 중 고성능인 P코어만 하이퍼 스레딩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레드가 16개고, 고효율인 E코어는 8개의 스레드로 구성돼있습니다. 또 앞서 설명한 5.2GHz의 부스트 클럭은 P코어에만 해당하고 나머지 8개의 E코어는 최대 3.9GHz까지만 올라갑니다.






▲ 하드웨어 마니아들 취향 저격

당연히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인텔 패키지중에 가장 역대급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9세대부터 이상한 축구공을 가져다놓기 시작하더니 패키지 디자인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안쪽에는 웨이퍼를 형상화한 황금색 케이스가 들어있고, 그 아래쪽엔 아무도 읽지 않는 매뉴얼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웨이퍼 모양 케이스는 옆으로 돌려서 열 수 있는 구조고 완충제 안쪽에 CPU가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 그 폰처럼 점점 길어지네요

12세대 CPU는 세로로 살짝 길어진 모습입니다. 10세대에서 11세대로 넘어갈 때에도 히트스프레더가 살짝 길어졌던 것 같은데 한 30세대까지 가면 어떤 모습이 될 지 궁금하네요.






▲ DDR5 메모리를 탑재한 테스트 시스템

테스트 PC의 CPU는 당연히 i9-12900K를 탑재했고 램은 DDR5-4800MHz 32GB, 그래픽카드는 RTX3080 (FE), 메인보드는 ASUS ROG MAXIMUS Z690 APEX가 사용됐습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구조의 CPU는 Windows 11에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기때문에 Win11 21H2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 바이오스 메뉴가 복잡해졌군요

일단 바이오스 화면에 들어왔습니다. 인텔 i9-12900K로 정상 인식 되었고, 바이오스가 상당히 복잡해진걸 볼 수 있습니다. 8개의 P코어와 E코어의 활성화 여부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고 클럭이나 전압 관련된 설정도 P와 E를 따로 조절하거나 각각의 코어별로 조절하는게 가능해서 기존 바이오스보다는 옵션이 상당히 많아진 모습입니다.







12세대 CPU의 히트스프레더 모양이 변경되면서 기존 쿨러들과의 호환성 문제가 있다는 썰이 있긴 합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쿨러는 커세어 H150i PRO인데 이 쿨러도 호환성 이슈의 주인공 중 하나입니다. 장력때문에 쿨러와 히트스프레더가 접촉이 제대로 안된다는 이슈인데 만약에 이 문제가 사실이고, 12세대 전용 쿨러가 따로 나온다면 이번 테스트 결과보단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시네벤치 R23 점수

먼저 시네벤치 R23점수인데 약 30,000점 정도가 나온다고 유출 자료가 많이 돌아다녔었습니다. 저는 바이오스 설정 없이 순정으로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멀티코어 점수는 약 25,000점, 싱글코어 점수는 1,941점이 나왔습니다. 전력은 최대 226W가 들어가는 모습이네요.

역시 인텔 CPU답게 싱글코어 점수는 경쟁 상대가 없을만큼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다만 멀티코어 점수가 예상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수치여서 아쉽긴 하네요. 하지만 이전 세대인 11900K의 멀티코어 점수가 약 16,000점 정도니까 확실히 11세대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진건 사실이고, 지금은 수동 설정을 아예 안한 순정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세부 설정을 거친다면 점수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 온도가 올라가면서 쓰로틀링이 걸린다

하지만 문제는 온도입니다. 제원상 터보 클럭이 최대 5.2GHz인데 온도가 올라가면서 쓰로틀링에 걸리고, P코어 평균 클럭이 4.5GHz까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원래 발열이 심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앞서 설명드린 쿨러 호환성 이슈때문인지는 추후 자세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만약 쓰로틀링이 없다면 멀티코어 30,000점은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고, 쓰로틀링을 감안해도 실제 성능 자체는 엄청나게 향상되긴 했습니다.






▲ 3DMark Time Spy 점수

다음은 3DMark Time Spy 입니다. 그래픽 스코어는 볼 거 없으니 바로 넘어가도록 하고 CPU 점수는 17,769점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타임스파이 테스트는 시네벤치에 비해 쓰로틀링이 거의 없었고, CPU 테스트 구간에서만 4.7GHz까지 잠깐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11900K가 13,000점 정도고 경쟁사의 최상급 제품이 14,000점에서 왔다갔다 하니 비교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블렌더 3D 렌더링 테스트



▲ 쓰로틀링이 걸렸는데도 렌더링이 빠르다

그 다음은 3D 렌더링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블렌더 렌더링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래픽카드의 개입 없이 CPU만 돌리는 렌더러를 사용했습니다.

렌더링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쓰로틀링에 걸리고 P코어는 클럭이 4.4GHz까지, E코어는 3.5GHz까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블렌더 테스트는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가지 않았는데도 쓰로틀링에 걸리는 모습입니다. 최대 온도는 92도가 나왔습니다.

쓰로틀링에 걸렸는데 결과는 잘 나옵니다. 경쟁사의 최상급 제품이 똑같은 파일을 렌더링하는데 약 120초 정도가 소요되는 반면 12900K는 101초라는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이 완료됐습니다. 기존 제품들에서 문제가 됐던 멀티코어 성능이 확실하게 향상된 만큼 3D 렌더링에서도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네요.






▲ 11900K는 평균 147FPS



▲ 12900K는 평균 201FPS가 나오네요



▲ 소모 전력과 온도 모두 전작보다 낮습니다

그리고 인텔이 그렇게 강조하는 실제 게임 성능을 빼 놓을 수 없겠죠. 먼저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인데 이전 세대인 11900K가 평균 147FPS가 나오는 반면 12900K는 평균 201FPS라는 높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게임 성능의 향상 폭은 상당하네요.

클럭은 P코어 4.9GHz, E코어 3.7GHz로 안정적이게 유지되는 모습이고 전력과 온도 역시 11900K보다 낮게 측정되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배틀그라운드 테스트

다음은 배틀그라운드입니다. 클럭은 P코어 4.9GHz, E코어 3.9GHz가 유지되고 있고 온도는 6~70도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력은 평균 80W정도가 들어가는 모습입니다.11900K 대비 약 60FPS 이상의 평균 프레임 향상을 보여주네요. 작업 성능의 향상도 뛰어나지만 실제 게이밍 성능 역시 상당히 발전한 모습입니다. DDR5 메모리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걸 감안하고 봐도 엄청난 성능 향상임은 확실합니다.






▲ 오버클러커들은 싱글벙글!



▲ 이렇게 올라간다고?

다만 지금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온도죠. 5.2GHz라는 코어 클럭을 전부 뽑아내기 위해선 꽤나 고성능의 쿨러가 필요해보입니다. 지금 당장에 구할 수 있는 일체형 수냉쿨러로 12900K를 극한의 성능까지 끌어내어 사용하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 성능 확실하게 올라갔고, 게임 성능은 그것보다 더 올라갔지만 정말 아쉽게도 발열도 조금 같이 올라간 모습입니다. 하지만 발열 제어만 가능하다면 지금 나와있는 일반 소비자용 데스크톱 CPU중에선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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