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여전한 안정감을 자랑하는 소환 깡패! 이모탈 6번째 직업 강령술사

게임뉴스 | 이문길 기자 |
디오블로 이모탈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직업을 꼽는다면 강령술사가 있습니다. 디아블로3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직업인만큼 빨리 플레이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고, 다행히 이번 테스트에는 정규 클래스로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강령술사는 디아블로 2의 네크로맨서 계보를 잇는 클래스로 뼈와 시체를 이용한 마법사이자 소환사 계열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판타지에서는 대체로 악역으로 나오는 직업이지만 디아블로 세계관에서만큼은 대악마를 때려잡기 위해 활약하는 든든한 동료의 일원입니다. 무엇보다 다수의 소환체를 다루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직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인기를 누렸죠.

이모탈에서는 디아블로3의 강령술사를 베이스로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전작과 비교하여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을지 직접 플레이 해봤습니다.




▲ 조폭 네크라 불리던 2보다는 3의 특징을 좀 더 많이 가져온 강령술사



시체...시체는 어디에 있나? 적을 죽일수록 강해진다?

강령술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일부 스킬을 사용하는데 있어 적의 시체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기본 공격이나 대부분의 스킬은 아무 자원없이 재사용 대기시간만 허락되면 사용할 수 있으나, 딜 사이클을 책임지는 강력한 스킬은 대부분 시체를 자원으로 씁니다.

이로 인해 시체가 없는 단계에서의 강령술사는 타직업에 비해 대미지가 부족할 수 있으나, 전투가 길어질수록 쌓이는 시체에 비례하여 대미지가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자신이 쓸 수 있는 최대한의 대미지를 뿜어내기를 바라는 유저라면 불편할 수 있지만, 다른 직업이 넘볼 수 없는 한 방 딜을 넣을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요소기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볼 수 있죠.


▲ 잘 쌓아둔 시체 폭발의 위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무엇보다 소환수들의 AI가 그리 나쁘지 않은데다, 일점사 명령까지 내릴 수 있기에 생존성을 중시하는 유저라면 다른 직업보다 안정적인 사냥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만 초반은 소환수를 방패로 내세운 채 뒤에서 원거리 보조 공격을 하는 것이 주임무기에 처음부터 격렬하게 근접해서 적을 난도질하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강령술사와는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몇몇 스킬에 제한이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원거리 보조 공격은 물론 적에 대한 제어 능력과 완전무결에 가까운 생존기까지 전체적인 밸런스는 좋은만큼 안정적인 스타일을 원한다면 강령술사가 제격이라 할 수 있죠.


▲ 이미 시체인 몬스터를 잡아도 시체는 나오니 걱정하지 말자




소환되는 오브젝트의 종류는 똑같나요?

이모탈에서의 강령술사는 모바일이라는 환경에 맞게 간략화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전작에서 기술을 사용하는데 필요했던 자원인 정수가 사라지고 앞서 언급되었던 시체만 필요하도록 바뀌었습니다. 피를 사용하는 기술들은 대부분 삭제되거나 다른 기술로 변형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작에서 봤던 기술들이 많은데요, 우선 해골 지배(Command Skeletons)와 해골 마법학자(Skeletal Mage)를 소환할 수 있고, 50레벨이 되면 최종기로 골렘 지배(Summon Golem)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해골 지배는 랭크가 낮은 초반에는 달랑 2마리만 소환되지만, 이후 기술의 랭크가 올라갈수록 소환되는 개체수가 늘어나며, 전설 아이템 등으로 내구도나 공격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소환 빌드는 강령술사를 대표하는 빌드기 때문에 초반 기술이지만 만레벨까지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 소환수들은 적이 발사하는 투사체도 대신 맞아주며 앞에서 어그로도 끌어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좋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전작에 비해 특정 빌드를 짜서 특화시키기 전까지는 오히려 강령술사 본인이 딜링의 대부분을 책임져야할만큼 대미지면에서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인데요, 이런 부분은 향후 등장할 세트 아이템이나 전용 전설 장비 옵션으로 강화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 익숙한 얼굴들이구만! 전작에서 다뤘던 해골 지배와 해골 학자가 그대로 있다



뼈를 이용한 다양한 유틸리티 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차지 형식의 넓은 범위의 적을 공중으로 띄우는 뼈 쐐기(Bone Spikes)부터 강령술사를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인 뼈 장벽(Bone Wall)과 뼈 갑옷(Bone Armor), 그리고 전작에서 별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뼈 영혼(Bone Spirits) 스피릿까지 다양하게 존재하죠.

물론 대미지를 기대하고 쓴다기보다 유틸성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 많은만큼 PVE보다 PVP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뼈 장벽 같은 경우는 적의 접근을 차단하거나 가둬버릴 수 있는 기술인데, 모바일 기기의 한계로 적당히 원하는 곳에 설치하기가 까다롭다는 부분입니다. 다른 직업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편이죠. 단순히 스킬 아이콘만 터치하다보면 영 엉뚱한 곳에 설치되버리니 익숙해지거나 연습을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 유틸성을 책임지는 뼈 스킬들이지만 모바일로 쓰기에 불편하다는 것이 문제



단일 DPS의 영혼 구슬이냐! 다수를 상대하는 본 스피어냐!

처음 습득하게 되는 주기술인 영혼불(Soul Fire)은 주변의 적을 자동으로 추격하는 구체를 발사하며 적중된 적 주변에 추가 피해를 입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일반 공격을 일정 횟수 하게 되면 궁극기 게이지가 모여 강화된 평타를 발사할 수 있으며, 이때는 3발을 동시에 유도형식으로 발사하여 DPS가 급상승합니다.

다음에 나올 두 번째 주력 기술인 뼈 창(Bone Spear)와 비교하자면 기본 상태에서의 공격력은 낮으나 멀리서 안정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고, 궁극기의 위력 하나만큼은 절륜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단순히 적 하나만을 상대할때에는 뼈 창보다도 나은 부분이 많으니 상황에 따라 바꿔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혼구슬은 투사체 속도가 좀 느린편이지만, 단일 대상딜은 훌륭하다



두 번째 주 공격은 전작에서도 줄기차게 썼던 뼈 창(Bone Spear)입니다. 뼈로 된 창을 투척하여 경로상의 적을 관통하는 기술로서 처음 관통된 적에게는 온전히 대미지가 들어가지만 이후 적에게는 대미지가 50% 감소해서 들어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물론 이를 감안하더라도 기본 투사체의 대미지가 워낙 높은데다, 기본적으로 적이 몰려서 나오는 게임인만큼 전반적인 딜 능력은 영혼 구슬에 비해 강력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궁극기를 사용하면 공포의 낫(Dread SkullScythe)으로 무기가 교체되며, 뜬금없이(?) 근접 공격을 펼치게 됩니다. 물론 낫의 범위가 워낙 크고 위력도 강력하지만, 속도가 다소 느리고 원거리 포지션을 잡다가 들어가야 한다는 문제가 있는만큼 보스전에서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추가로 낫의 공격은 3타로 이뤄지는데, 마지막 공격에는 적을 밀쳐내는 판정이 있으니 잡몹들이 몰려서 나오는 구간이라면 과감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보스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DPS 자체가 워낙 훌륭하기에 주공격으로 자주 쓰게 될 기술입니다.


▲ 궁극기의 속도가 다소 느리고 근접기로 바뀐다는것에 주의하자



만레벨이 되기 전까지는 다소 지루한 스타일, 시체 폭발 활용이 관건

강령술사는 전작의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따왔기 때문에 플레이 자체에는 큰 위화감 없이 적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쓸 수 있는 스킬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이 단조로운 편입니다.

당장 1레벨부터 열려있는 해골 지배(Command Skeletons)는 만레벨이 되어서도 줄기차게 쓰게 될 기술이고, 시체폭발(Corpse Explosion)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해골지배와 시체폭발, 근접기인 사신의 낫(Grim Scythe)이 주력 기술이 되며, 이후 취향에 따라 뼈 쇄기, 유령화(Wraith Form)를 활용하는 정도입니다.

당장 이렇게 된 이유는 뼈 쐐기나 뼈 갑옷, 영체화는 딜링용 스킬이라기보다 에어본 및 생존기에 가깝고, 재사용 대기 시간이 길어 활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 당장 이 스킬 중에서 써먹을 스킬은 3~4개밖에 되지 않는다




▲ 해골 병사 붙여놓고 시폭, 시폭, 시폭의 무한 반복 작업이라 다소 단조로운편



그래도 유틸성 기술들의 성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먼저 뼈 쐐기는 광역 에어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차지하는 시간에 비례하여 범위와 위력이 상승합니다. 최대 차지 시에는 초반 기술이라고 믿기지 않는 피해량과 범위를 자랑하는데요, 일반 잡몹들은 일거에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영체화 역시 전 직업 통틀어 최고의 생존기라 할 수 있는 기술이죠. 전작의 부두술사가 사용하던 혼령 걸음을 생각하면 되는데, 시전 즉시 무적 상태가 되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이때 적 사이를 마음대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이동속도까지 빨라져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완벽히 탈출할 수 있습니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조금만 짧았다면 아예 이동기로 쓸 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워낙 탁월한 성능탓에 자주 남발할 수 있는 스킬은 아닙니다.

해골 마법학자(Skeletal Mage)의 경우 주 딜링 스킬이며, 악마사냥꾼의 자동 쇠뇌와 같이 설치 장소에 고정되지만, 주변의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설 장비에 따라 그림 리퍼 등으로 강화시킬 수 있으며, 어느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딜을 넣어주지만 정작 본체의 몸은 약한 편이기에 적의 공격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 직업을 통틀어도 최상급의 생존기 유령화


▲ 초반부터 50레벨까지는 대개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게 되어 지루한 편이다



골렘까지만 버티면 완전체! 지루한 초반을 이겨내자

레벨업을 하면서 하나씩 스킬을 배워나가는 다른 클래스와 달리 강령술사는 초반 스킬 구성 그대로 만레벨까지 키워야합니다. 다른 스킬들은 PVE보다는 PVP쪽에 특화되어 있기에 당장 레벨업을 위해서는 초반 지루함을 참고 버틸 수 밖에 없죠. 대신 소환체를 내세운 전투 스타일을 통해 좀 더 안전한 사냥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습니다.

다행히 38레벨에 열리는 콥스 랜스나, 이후 다크 커즈, 골렘 지배까지 오면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의 빌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소환수들도 전설 장비를 6부위 전부 착용할 단계에 온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를 시킬 수 있으니 본체가 딜까지 전부 책임져야 했던 초반부는 잊고 예전 '조폭 네크'의 위엄을 다시 찾을 수도 있습니다.

PVP에서는 레이스 폼을 위시한 적의 발목을 잡거나 혹은 길을 막는 등 유틸 능력을 앞세운 방해 플레이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생존력은 쓸만하지만 소환수들을 이용한 딜링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점에 주의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전작의 향취는 남긴 채, 좀 더 조작감의 편의성을 증가시킨 형태기에 다른 클래스보다 접근성은 더 쉽다고 볼 수 있는 강령술사! 안정적인 스타일로 뒤에서 전두지휘하는 사령관 플레이를 즐기신다면 후회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일단 제대로 세팅되기 시작하면 위력이 나오는 강령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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