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스토리] 발렌시아 왕자가 왜 이곳에? 끝없는 겨울의 산

게임뉴스 | 여현구 기자 | 댓글: 9개 |
*본 스토리 기사는 메인 퀘스트를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
*기존 검은사막의 스토리가 언급되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 끝없는 겨울의 산

혼미해진 정신을 가다듬자 눈앞이 선명해진다. 앞에 있는 노파는 내가 죽은 줄만 알았다며, 나를 구해줬다고 말한다. 나를 구해준 사람은 제사장 마고, 그녀의 이름이다.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딘가. 이 물음에 마고는 드리간과 드벤크룬 산이며, 당신은 기억을 잃은 것 같다며 드벤크룬의 정취를 만끽해 기억을 찾아보라는 말을 할 뿐이다.

드리간은 용의 땅으로 알려졌다. 마을 드벤크룬도 그 흔적 중 하나. 이름부터가 '용의 이빨'이라는 뜻이다. 셰레칸은 드리간에서 가장 강인한 전사들을 칭하며, 기억을 잃었던 나도 셰레칸처럼 강인한 전사였다고 한다. 그리고 영원히 눈 내리는 땅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을 지킬 사명이 있다고 덧붙인다. 제단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의 파편을 획득하여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여정이 시작됐다.




▲ 나를 구해준 은인, 제사장 마고.



▲ 나도 셰레칸처럼 강인한 전사..?



비밀수호단 라피가 서신을 보냈다. 요루나키아가 아닌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가서 일레즈라에게 뒤처질 수 없다며 나를 찾았다. 회의 장소에 가니 마르타는 "제국 오르제카를 자멸로 몰아넣은 크자카. 그리고 크자카를 불태운 성스러운 불꽃은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왔다."라고 말한다.

이대로라면 일레즈라 마녀 꽁무니만 쫒게되는데, 그래서 요루나키아로 갈게 아니라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으로 좁혀진 것이라고 한다. 고고한 신마저도 태워 죽일 수 있다는 성스로운 불꽃, 이닉스. 온전한 이닉스는 오로지 아토마기아의 심장으로만 깨울 수 있으며, 심장 없이 이닉스를 탐하려는 자는 오히려 불꽃에 삼켜져 재가 된다고 한다.

아토마기아의 심장은 마녀 일레즈라 손아귀에 들어가, 함정을 파고 기다릴게 뻔하니 마녀보다 이닉스를 찾아내서 차지하는 것이다. 심장을 가져가도 이닉스를 깨울 수 없게끔 단단하게 봉인해버리면 일레즈라의 노력은 헛수고가 되고, 자신들은 설욕을 할 수 있으니 계획에 동참해달라고 말한다. 그래서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 비밀 수호단이 나를 찾았다.



▲ 일레즈라 때문에 이닉스의 불꽃을 찾는 수호단.



▲ 대화를 들어보니 직접 나서서 찾아야할 분위기.



▲ 이닉스의 불꽃이 있는 끝없는 겨울의 산, 마녀의 시련을 알아내고 가야된다.


드벤크룬 용병 사무소에 끝없는 겨울의 산에 대신 올라갈 사람을 구하는 의뢰인이 있어 만났다. 의뢰인은 여우 란도, 통행증은 대신 지급해줬으나 보수는 발락스 캠프에 있는 사람이 준다며 그쪽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발락스 캠프에 들어서자 드리간, 발렌시아, 칼페온 막사들이 보였다. 여기서 만나야할 사람은 발렌시아 왕족 바르한 네세르 왕자다.

바르한 네세르는 어머니 마루민의 유품을 찾아야하는데, 란도를 통해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란도는 끝없는 겨울의 산을 대신 오를 사람을 구하고자 나와 계약을 했으니 서로간의 계약이 성립된 셈이다.

칼페온 막사에선 이소벨 엔카로샤가 있는데, 왕자가 찾고 있는게 뭔지는 모르지만 그자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말라고 한다. 발렌시아의 삼왕자 만메한이 별무덤에서 남긴 유명한 말, 바르한 왕자가 찾는 것은 원래 내 물건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왕위 계승 1~2순위 왕자가 동시에 찾는 물건이라면 보통 물건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물건을 자신에게 가져오면 사례하고, 가져오지 않아도 그 사람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한다.




▲ 끝없는 겨울의 산에 오를 의뢰주.



▲ 여우 란도의 대사가 범상치(?) 않다.



▲ 란도는 안내자, 따로 보수를 주는 자는 바르한 왕자다.



▲ 이소벨은 왕자가 찾는 물건을 그자에게 넘기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바르한 왕자가 준 단서를 통해 먼저 샤르보노 별장으로 간다. 거기에 설원의 여섯 마녀의 책을 접한다. 하지만 마녀의 시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긴 책을 찾지 못하는데, 갑자기 주변에 시끄럽게 소란이 일어나 그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후드를 쓴 조르다인을 보게된다.

소란이 끝난 후 주변 오두막을 조사 중 사라진 마녀의 책이 있었고, 뒤늦게 온 조르다인이 나타나 자신도 이닉스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신마저 태워죽인다는 불꽃으로 벨모른의 낙인을 지우고 싶다는 이유다. 자신은 벨모른을 지우고 바로 이닉스를 넘기겠다며 동행하자고 한다.

이들은 마녀의 시련을 하나하나 풀기 위해 이동한다. 곳곳에 어둑한 겨울나무 심어져있어 나무를 제거를 해야만하는데, 난폭한 옥진시니들이 어둑한 겨울나무를 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체를 알아내니 옥진시니가 아닌 이상한 괴물이 어둑한 겨울나무를 심고 만드는 것을 알아냈다.




▲ 누추한 곳에 귀하신.. 조르다인을 만난다.



▲ 불꽃으로 벨모른을 지우기, 그걸로 끝이라고 한다.



▲ 같이 임무를 수행하는 조르다인, 여전히 무섭다.



▲ 하지만 여우 란도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는



▲ 만능 해결사가 된다.



▲ 진지한 캐릭터가 잠시 개그 캐릭터가 된다




한때 아벳스와 옥진시니는 우호적인 관계였다. 그러나 셰레칸 폐철광산에서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고, 아벳스가 아끼던 토템이 파괴되었는데 그게 옥진시니의 소행임이 밝혀졌다. 결국 란도의 아버지, 우두머리 칸이 대표로 진상을 조사하러 숲을 찾아 들어갔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리는 옥진시니의 비명이었다. 칸은 숲에서 돌아오지 않았고, 옥진시니 무리는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다. 이상한 점은 마을로 진격한 옥진시니의 무리에 우두머리가 없었다. 우두머리 플로키가 보이지 않은 것이다.

플로키가 어딘가에 갇혀있는 것을 확인 후 단서를 통해 찾아나섰다. 마침내 작은 동굴에서 옥진시니의 제사장, 예언자, 우두머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플로키에게 칸이 찾아온 왔던 이야기를 듣게된다.

옥진시니는 누군가에게 죽으면 영혼이 근원의 불꽃을 타고 올라와 육신이 다시 피어난다. 문제는 옥과를 먹고 제비꽃을 다시 피워낸 옥진시니들이 맛이 갔으며, 흉폭한 옥진시니들이 아벳스의 토템을 파괴한 것. 옥과는 아벳스가 건네준거라 옥진시니 촌장은 아벳스를 의심했는데 아벳스의 칸이 건네준 옥과를 먹고 무고를 증명했지만 칸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옥진시니 플로키의 절규가 칸의 죽음에 소리친 것이었다.




▲ 마을을 작살낸 옥진시니들, 그런데 우두머리가 없네? 우두머리는 동굴에 숨어 있었다.



▲ 옥과를 먹은 옥진시니들이 미쳐버린다는 우두머리 플로키의 해명.



▲ 원래 옥진시니는 타 종족을 공격하지 않았다.



▲ 문제의 옥과를 건네준건 아벳스, 칸이 대표로 결백을 증명한다.



▲ 이건 독과가 아니다.



▲ 아무튼 아님.. 독과는 맞지만 아베스의 짓이 아닌것을 밝힌 칸.




옥과에 독을 누가 넣은 것일까? 에일 마을로 돌아갔지만 아벳스들은 단연코 아니라고 말한다. 단서를 찾던 중 오딜리타에서 탈출한 일꾼이 '세제크 야만족 사이에서 완전한 존재라 불리었던 제사장이 있다'고 말한다. 이 증언을 통해 조르다인과 란도와 함께 셰레칸 폐철광산으로 향한다.

폐철광산에서 야만족들을 만났지만 다후만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란도가 야만족들의 함정에 걸려 모두가 므로웨크의 미궁에 갇히게 된다. 미궁안에선 다후만을 만나게 되는데, 다후만은 자신을 태고의 혼돈이라며 옥과에 독을 묻히고 폐철광산을 폭발시켜 작은 혼돈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말한다.

이후 제물 하나 필요하다며 서로를 이간질을 시키는데, 사실 다후만이 만들어낸 환각이었고 모두가 정신을 차린 후 바닥에 쓰러진 다후만을 찾아낸다. 옆에 있던 마크타난은 다후만이 태고의 흑정령이라고 말하며, 덕분에 은혜를 갚게됐다며 미궁에 빠져나오도록 도움을 준다.




▲ 옥과를 왜 우리한테 보내줌?



▲ 우리 짓도 아니다. 진짜다.



▲ 옥진시니가 우리 토템을 부숴놓고 이제와서 친구 맺자고? 절대 안된다는 입장.



▲ 갑자기 란도를 찔러 죽이는 조르다인



▲ 폐철광산에서 다후만을 쫒던 중, 미궁에 갇히고 조르다인과 싸우게 된다.



▲ 벨모른에 잠식된 자신을 방해했다며 칼을 겨눈다.



▲ 낙인이 사라져도 끝난건 아니다.



▲ 제물의 희생양을 만드려는 조르다인.



▲ 난 친구가 없다.



▲ 앞으도록 계속.



▲ ...? 형이 거기서 왜 나와?



▲ 사실 환각에 당한거다.



▲ 아 제 환상이요? ㅎㅎ...그게...



▲ 마크타난이 다후만을 잡아줘서 고맙다며 보내준다.




마침내 끝없는 겨울의 산에 도달한다. 란도는 산에 오르다가 죽기 싫다는 전승 때문에, 그리고 자신을 대신해서 산을 오를자를 찾았던 이유는 사라진 동생 때문이라며 입구에서 대기한다. 조르다인과 함께 태고가 잠든 안식처에 들어가 이닉스를 차지한다.

조르다인은 벨모른의 낙인을 지우고 약속대로 이닉스를 곧장 양보하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듣고 "일곱 번째 마녀, 새로운 종말을 향한 출발이라는 건, 이런 뜻이었나?" 라며 사라진다.




▲ 왜 산을 안타는지 궁금한 조르다인.



▲ 미신을 믿지 말라고 한다.



▲ 최후통첩.



▲ 미신이 무서워서 대기하겠다는 란도.



▲ 입구에 들어가서 이닉스의 불꽃으로 낙인을 지우는데 성공.



▲ 약속대로 이닉스를 건네주려고 하는데...



▲ 알 수 없는 소리가 그를 막아선다.



▲ 갑자기 돌변한 조르다인.



▲ 예언의 뜻을 이해했다?



▲ 전에 못보던 모습으로 변신하고 이닉스의 불꽃과 함께 사라지는 조르다인



란도가 쓰러져있던 나를 구해줬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동생에게 편지가 왔는데 산 너머에서 잘 지낸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곁에 있던 마스란이 숨겨진 사당으로 오라고 한다.

사당엔 향로에 향이 피어있다. 발렌시아 국왕만이 지닐 수 있는 왕이 지니고 있어야만 하는, 없다면 왕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는 물건 황금 열쇠. 바르한 네세르의 어머니 마루민 왕비는 2개로 나뉘어진 황금 열쇠 중 바르한 네레스의 아버지 토르메 왕이 들고 있던 하나를 가지고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토르메 왕에게 비밀스럽게 전해진 가르다카의 숨겨진 예언, 두 열쇠 가 합쳐지면 붉은 잿더미가 흩날리는 아르옐리의 문이 열리니 그의 자손들은 피 튀기는 전쟁 끝에 스스로 지옥문을 연다는 예언 때문에 겨울의 산으로 온 것. 황금 열쇠에는 발렌시아 왕가를 상징하는 것 그 이상의 힘이 있어 토르메 왕은 예언을 피해 마루민에게 열쇠를 맡긴 것이다.

마루민은 아무도 열쇠를 찾지 못하도록 열쇠를 녹여 향로로 빚은 것이다. 시련을 극복하고 얻은 마녀의 만드라고라를 이용해 향로를 열쇠의 형태로 복원에 성공했고, 에일 마을로 돌아가니 아벳스와 옥진시니들의 오해가 풀려 서로가 화합을 이루고 있었다. 끝없는 겨울의 산 스토리는 여기서 막을 내린다.




▲ 동생: 나 안죽었어! 란도의 동생에게 편지를 받게 된다.



▲ 이후 곁에 있던 마스란이 사당으로 안내, 향로를 건네준다.



▲ 사실 향로가 바르한 왕자가 찾던 열쇠다. 향로로 외형을 바꾼 것.



▲ 에일 마을로 복귀.



▲ 아벳스와 옥진시니가 다시 친구가 됐다.



▲ 화해의 장.



▲ 끝없는 겨울의 산 스토리는 여기서 마무리 된다.


■ 스토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끝없는 겨울의 산 지식

- 성스러운 불꽃

고고한 신마저도 태워 죽일 수 있다는 성스러운 불꽃, 이닉스. 하지만 온전한 이직스는 오로지 아토마기아의 심장으로만 깨울 수 있으며, 심장 없이 이닉스를 탐하려는 자는, 오히려 불꽃에 삼켜져 재가 되리라.

찬란했던 제국 오르제카를 자멸로 몰아넣은 크자카. 그리고 크자카를 불태운 성스러운 불꽃 이닉스는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은빛버들이라는 한 인간이 소중히 품에 안고 왔다고 한다.



- 13000번째 소원

위대한 크자카님이시여 - 저 멀리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구원을 바라는 자가 돌아왔으니 그의 이름은 '은빛버들' 부디 기쁨으로 맞아주옵서...
"은빛버들이여, 내게 이닉스를 보여라."

이닉스를 가지고 돌아온 은빛버들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는 여명기사단이라 불리는 자들과 함께 돌아왔고, 그렇게 오르제카는 멸망했다. 바히트 라 르코나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



- 바히트 라 르코나의 기록

신 크자카의 몰락 이후 일어난 크고 작은 분쟁도 어느새 잠잠해졌을 때... 나는 신성한 불꽃을 섬기기 위해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불꽃은 없었다. 은빛버들과 여명기사단... 그들은 산으로 돌아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닉스가 없는 끝없는 겨울의 산. 이닉스를 품었다는 거대한 황금용은 미쳐가고 있었다. 무언가 그녀를 안에서부터 갉아먹고 있었고 그녀가 흘린 눈물이 새하얀 눈에 닿자 새 생명이 피어났다. 마치 제비꽃이 일렁이는 것 같았다. 나는 그들에게 '옥진시니'라는 이름을 붙어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황금용이 완전이 쓰러졌을 때 이번에는 온몸 가득한 상처에서 새 생명이 피어났다. 나는 그들에게 '아벳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녀가 마지막까지 꼭 품어오던 작은 세상도 죽은 용의 피를 뒤집어쓰고 사명의 눈을 떴다. 그녀들은 '가디언'이었다. 산 아래에서는 곡소리가 들려왔다. 여섯 마녀가 죽었고 그 자리에 남은 정수를 흡수한 인간들이 돌연변이가 되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황금용 라브레스카의 두 번째 죽음. 그 죽음은 끝없는 겨울의 산에 대격변을 일으켰다.

- 바히트 라 르코나의 기록 -



- 삶과 죽음을 순환하는 은하

옥진시니들은 죽으면 삶과 죽음을 순환하는 은하에서 떠돌다 영혼이 근원의 불꽃을 타고 올라와 육신이 다시 피어난다고 한다. 삶과 죽음을 순환하는 은하는 비취별빛 숲 예언하는 길 끝에 존재한다. 삶과 죽음을 순환하는 은하를 열 수 있는 것은 옥진시니들 중에서도 근원의 불꽃을 어루만지는 일부 옥진시니만 가능하다.



- 비취별빛 숲의 동굴

비취별빛 숲, 예언하는 길이라고 불리는 동굴은 혹서의 마녀 레샤가 인간들에게 용의 숨통을 기쁘게 하는 지혜를 가르쳐 준 곳이다. 혹서의 마녀가 죽은 뒤, 인간들은 동굴을 옥진시니들에게 선물로 주고 떠났다.

"용의 사무치는 눈물에서 태어난 옥진시니여! 이제 이땅은 그대들의 터전이오."
"혹서의 불꽃으로 겨울을 녹일 때는 언제고 다 어디 가오?"
"마녀는 죽었고, 이제 용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할 때요."
"모든 부족이 금지된 검은산으로, 위대한 개척자의 부름에 모이고 있소."



- 하르샨의 마지막 행적

아벳스들의 칸, 하르샨은 비취별빛 숲의 예언하는 길로 플로키를 찾아왔다. 옥진시니들에게 표범 토템을 파괴한 이유를 묻기 위해서. 하지만 플로키는 '그들은 우리가 맞지만, 우리가 아니야'라는 대답을 남겼다. 그리고 하르샨에게 비취별빛 숲에서 이런 게 발견되었다며 옥과를 보여주었다. 그 옥과는 아벳스들과 옥진시니들이 자주 나눠먹던 옥과였으며, 플로키는 옥과를 먹은 옥진시니들이 전부 죽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옥과를 먹고 다시 제비꽃을 피워낸 옥진시니들은 이전과 달랐고, 다른 동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구릉의 표범 토템을 파괴한 것도 그 옥진시니들이었다고.

하지만 하르샨은 아벳스가 그런 일을 벌였을 리가 없다며, 친구에게 누명을 쓴 아벳스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증명하겠다 나섰다. 그는 옥과를 집어 들었고,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 황금산의 주인

용을 사냥하던 용, 라브레스카. 그녀는 동족의 심장으로 황금산의 주인이 되었다. 이제 더 도전할 용이 나오지 않는 오랜 시간 동안 신의 실수인지 시험진지 모를 불꽃을 품기 전까지. 우연히 신도 태워죽일 수 있는 불꽃, 이닉스를 품게 된 라브레스카는 신의 권위에 도전했다. 그러나 신은 그녀의 양 날개를 꺾고 네 발을 잘라 끝없는 겨울을 내리니 황금산의 영광은 영원 너머로 사라졌다. 라브레스카는 볼품없는 모습으로 '첫 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오직 심장 깊숙히 불꽃만을 품고, 태고가 잠든 안식처에...

그러나 라브레스카의 첫 번째 죽음에서 새 일곱 생명이 눈을 뜨니 산 아래 미물들은 설원의 일곱 마녀라 칭하였다.

- 은빛 버들의 일기 발췌 -



- 일곱 마녀의 전설

천둥의 마녀 브론테는 용의 날개를 찢었다.
침식의 마녀 케헬은 용의 손톱을 썩혔다.
균열의 마녀 세스라는 용의 비늘을 갈랐다.
폭염의 마녀 레샤는 용의 기력을 깎았다.
습지의 마녀 마쉬는 용의 발목을 묶었다.
황야의 마녀 아위나는 용의 기도를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 망각의 마녀 에레테아는 용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했다.

황금산의 주인, 라브레스카님께서는 죽음의 문턱에서도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다. 그분의 죽음에서 태어난 일곱 마녀의 신비로운 힘으로 우리를 무시무시한 용들로부터 지켜주었지. 오랜 시간이 흘러 일곱 마녀가 죽고 우리가 용과 직접 싸워야 할 비운의 시대가 도래할 때까지. 비록 이제 눈에 가려져 황금은 보이지 않지만 설봉에 비치는 햇빛으로도 황금산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 작자 미상 -



- 에테레아의 죽음

그러나 비운의 시대를 예쌍보다 일찍 도래했다. 운명적인 만남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절대적인 것. 은빛버들이라 불린 한 인간과 사랑에 빠져 본붕을 망각한 일곱 번째 망각의 마녀 에레테아. 여섯 마녀는 은빛버들에게 내린 지혜와 축복을 거두고 라브레스카의 이빨로 에레테아의 숨을 거두니 잊고 있던 용에 대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와 목을 조르자 인간들은 여섯 마녀가 내린 저주라 벌벌 떨었다. 사랑의 불장난에 대한 대가가 종의 보존을 위협할 만큼 아찔하니 그 원성을 견딜 수 없었던 은빛버들은 오르제카로 향했다. 소원을 들어주는 신을 찾아...

- 작자 미상 -



- 따뜻한 겨울의 시작

죽은 황금용이 품고 있는 이닉스를 찾기 위해 끝없는 겨울의 산을 오른 은빛버들은 두 번째 삷은 살고 있는 라브레스카를 맞이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신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신성한 불꽃 이닉스는 신을 소멸하는 용도였기에... 운명적인 만남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인가. 마녀 에레테아를 다시 본 건 마냥 은빛바들은 맹목적인 사랑에 빠졌고 이닉스에 의지해 겨우 숨이 붙은 라브레스카 또한 외로운 인간에 의지했다. 끝없는 겨울의 산에 따뜻한 겨울이 시작되었다. 무분별하게 소원을 들어주는 신을 토벌하기 위한 여명기사단의 방문 전까지.

- 작자 미상 -



- 대격변

"반드시 돌아오겠노라, 이 불꽃은 그대의 생명이기에"
은빛버들은 라브레스카에게 굳건한 맹세를 하고 떠났다. 여섯 마녀 또한 황금용 라브레스카의 허락 아래 이닉스를 빌린 은빛버들이 오르제카로 가는 길을 배웅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떠나고 끝없는 겨울의 산에 죽음을 부르는 겨울이 시작되었다. 사실 라브레스카의 두 번째 삶에는 대가가 있었다. 또 다른 자신이 그녀를 내면에서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닉스는 그 잠식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영원같은 시간이 흘러도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눈은 침침해져갔고 기억은 꿈처럼 날아갔으며 결국 실날같은 희망에 놓아버린 순간 끝없는 겨울의 산에는 대격변이 일어났다.
"이제 우리를 보호해줄 마녀들은 없다. 이제 용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할 때다."
위대한 개척자라 칭한 자가 목소리를 냈다.

- 작자 미상 -



- 구릉지의 이름
구릉지에 한 절기 이상 머무는 존재라면 응당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에일 마을 중앙에 위치한 도시와 구릉의 경계에 가서 구릉지의 이름을 받는 것.

구릉지의 이름을 받음으로써 구릉지의 참된 일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모두에게 가족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신성한 의식이다.
구릉지의 이름을 부여받은 존재에게 외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대단한 실례이므로 모두 조심하곤 한다.



- 옥과, 그리고 독과

아벳스들이 제조하는 옥과는 라브레스카가 내린 지혜를 응용하여 만들어 졌다고 전해진다. 최근 일어나는 사건의 한 가운데에는 옥과 아닌 독과가 있는데 그 독과는 눈보라 초소에 나타난 괴물의 독니에서 추출한 독과 동일하다고 한다.



- 축제의 날

일곱 번째 마녀가 에레테아가 남긴 석판의 봉이 풀릴 날은 축제의 날이라 전해진자. 모두가 예언하는 길 그 끝에 다다를수록 석판의 봉인이 풀릴 거라고 적혀 있는 석판. 그건 아마도, 에레테아가 걱정하는 미래를 아벳스들이 망각하지 않게 하려던게 아니었을까?



- 완전한 존재

셰레칸 폐철광산에서 탈출한 일꾼들은 폐철광산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일제히 증언한다. 폐철광산에 방문하는 인간들을 조롱하거나 므로웨크의 굴로 던져넣던 세제크들의 수장이 유독 한 인간에게만 친절했다고 한다. 사제를 연상시키는 묘한 의상을 입고 고고하게 행동했다는 그 남자. 세제크들은 그를 더러 "완전한 존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 추억, 꿈

"이렇게 사람 사는 냄새 나는 곳도... 정말 오랜만인군.
...낙인을 지우고 나면 뭘 할 거냐고?
...
이 여행이 끝나면... 아무도 모르는 발레노스 구석으로 도망치겠지. 그곳에서 자렛과 함께 땅을 일구고 싶네. 아이는... 셋이 좋겠군. 아들 둘에 딸 하나... 아이들이 자렛을 닮는다면 꽤나 시끌벅적하게 살겠군."

- 조르다인 -



- 세스라의 항아리

즈비에르 구릉지는 일찍이 그곳에 터를 잡고 살던 인간들이 버린 땅이었다. 마녀의 제물로 바쳐진 인간들은 오래 살지 못했기에 마녀의 죽음 이후 가장 먼저 인간들이 버린 터전이 되고 말았다. 아벳스들은 구릉지로 모여들어 그곳을 자신들의 터전으로 탈바꿈시키고 그 터전을 보존하고 있었다.

구릉지 어귀에 아벳스를 상징하는 4개의 동물 토템을 세워두고 토템을 지키며 야생 동물들이 배불리 먹고 가라는 의미에서 고기를 토템 앞에 두기도 했다. 구릉지에는 언제나 동물들의 생기로 가득한 세스라의 항아리가 좋은 향기를 피워내고 있었다. 그것은 곧 구릉지가 건강하다는 지표였다.



- 마고 할멈의 계시

라브레스카님의 죽음으로부터 피어난 여섯 마녀는, 무시무시한 용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었다네. 하지만 영원할 수 없었던 그녀들은 사라지기 전에, 자신들을 대신할 겨울의 용사를 찾고 있었으니, 여섯 마녀의 시련을 이겨내고 얼음 봉우리에 홀로 설 용사여, 위대한 라브레스카님의 보물, 신도 태워죽이는 심연의 불꽃, 이닉스를 품고 어둠에 대적할지니,

끝없는 겨울의 산, 태고가 잠든 안식처로 오라...



- 용병 사무소의 구인 공고문

오델핀 용병 사무소의 구인 공고문에는 얼마 전까지 트쉬라 폐허의 낙엽 쓸기나 붉은 늑대 처치, 드벤크룬 주민들의 사소한 부탁에 관련된 공고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셰레칸 폐철광산에서 터진 사건 때문에 끝없는 겨울의 산 전체가 들썩이면서, 끝없는 겨울의 산에 관련된 구인 공고가 잔뜩 붙기 시작했다.



- 발락스 제단의 검문소

셰레칸 폐처로강산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난 뒤로, 드리간에서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이어지는 제단길을 지나려면 통행증이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통행증 발급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발락스 제단의 검문소는 하루에도 수백 명씩 통과시켜 달라는 자들로 아우성이다. 하지만 통행증이 없는 자를 통과시켜 줬다간 밥줄이 끊기기 때문에 항상 실랑이를 벌이는 상인들과 병사들로 소란스럽다.



- 불법 입국자

발락스 제단의 검문소를 지나려면 통행증이 필수가 됨에 따라, 최근 험준한 산맥을 넘어 끝없는 겨울의 산 등지로 숨어든 불법 입국자들이 꽤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발락스 캠프에 숨어든 이들은 콩고물이라도 떨어질까 각 캠프를 항상 기웃거리고 있다고 한다.

드리간 캠프의 관리인 호르헤는 불법 입국자를 색출해내야 하는 임무를 받았지만, 자신이 직접 움직이면 불법 입국자들이 눈치채고 도망가버리는 바람에 여행자들의 손을 빌려 불법 입국자들을 색출해내고 있다. 최근 샤르보노 별장 쪽에서도 불법 입국자에 대한 신고가 들어기 시작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설원의 여섯 마녀

용을 사냥하던용, 라브레스카. 그녀는 동족의 심장으로 황금산으로 황금산의 주인이 되었다. 이제 더 도전할 용이 나오지 않는 오랜 시간동안 신의 실수인지 시험인지 모를 불꽃을 품기 전까지.

우연히 신도 태워죽일 수 있는 불꽃, 이닉스를 품게 된 라브레스카는 신의 권위에 도전했다. 그러나 신은 그녀의 양날개를 꺾고 네 발을 잘라 끝없는 겨울을 내리니 황금산의 영광은 영원 너머로 사라졌다.

라브레스카는 볼품없는 모습으로 '첫 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오직 심장 깊숙히 불꽃만을 품고, 태고가 잠든 안식처에...

그러나 라브레스카의 첫 번째 죽음에서 새 일곱 생명이 눈을 뜨니 산 아래 미물들은 설원의 마녀라 칭하였다.

- 설원의 여섯 마녀: 여섯 마녀의 탄생 -



- 금지된 구릉의 규율

끝없는 겨울의 산은 오직 눈폭풍을 뚫을 날개를 가진 매와 얼어붙은 경사를 사뿐히 넘을 다리를 가진 표범만이 오를 수 있다.
연약한 여우와 사슴이 산에 오른다면, 떠나간 매와 표범이 돌아오지 못하게 하니 여우와 사슴은 끝없는 겨울의 산을 오를 수 없다.

단, 여섯 마녀의 시련을 극복해낸 자가 산에 오르는 것은 그 누구도 막지 말지어다.



- 떠나는 사람들

최초의 매 아벳스 놀은 둥지를 찾아 날아다니다 한 늪지를 발견했다. 그곳은 죽은 누기의 마녀, 마쉬의 땅이었다. 마쉬의 땅에서 평생을 살아가던 사람들은 짐을 싸고 있었다.

놀이 말했다. "왜 이곳을 떠나는 것이오?"
사람들은 말했다. "이곳은 용의 발목을 묶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마쉬님의 땅이었소. 그러나 이제 이곳은 돌연변이 인간들로 인해 살 수 없소. 당신은 왜 이곳을 찾았소?"
놀이 대답했다. "내 예리한 눈으로 보았을 때 이 땅 아래 반짝이는 씨앗이 보였기 때문이오."

- 시초의 매 아벳스 - (상) 떠나는 사람들 -



- 돌연변이 인간들

인간들은 다시 절벽을 올라 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돌연변이 인간들이 일으키는 먼지 밖에... 그러자 인간들은 놀에게 화를 냈다, 왠지 초조해 보였다.

"저 녀석이 우리 지혜를 뺏어가려고 헛소리를 하는구나.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이것 밖에 없는데..."
"얼른 이곳을 벗어나 - 금지된 검은산으로 가자! 위대한 개척자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그렇게 인간들이 떠나고 텅 비어버린 이곳은 놀의 둥지가 되었다.

- 시초의 매 아벳스 - (중) 돌연변이 인간들 -



- 마쉬의 깊은 잠의 늪과 씨앗

인간들이 떠난 후 놀은 생각했다. '깊은 잠의 늪에서 저 씨앗을 수확하여 이 땅을 개척하자.'
놀은 살살 기어갔다. 돌연변이 인간들은 절벽 위 인간들만 봐서 그런지 아래를 내려다 보는 법을 잊어버린 듯 했다. 놀은 예리한 눈으로 씨앗을 하나 둘씩 줍기 시작했다.
'내가 드디어 깊은 잠의 늪에서 씨앗을 수확했다!'
놀은 환호했다. 그러나 놀은 이내 그 씨앗을 다시 늪지로 돌려주었다. 매였던 놀에게 씨앗은 필요 없었다. 놀에게는 둥지를 틀 나무가 필요했다. 놀은 다시 씨앗을 늪지에 뿌렸다. 언젠가 거대한 나무가 되어 둥지를 마련하길 빌며...

- 시초의 매 아벳스 - (하) 마쉬의 깊은 잠의 늪과 씨앗 -



- 우리의 영원한 족장

"족장, 우리는 떠나야 하오. 우리는 금지된 검은산으로 갈 것이오..."
"위대한 개척자가 우리를 부르고 있소."
젊은이란 그런 것인가.

"비록 이곳은 용의 눈동자를 비워버리는 지혜를 가르쳐주신 황폐의 마녀, 아위나님의 보금자리지만 동굴의 열기 때문에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는 이 황폐한 곳은 우리에겐 더 보금자리가 아니오."
열기는 지치지 않는 끈질긴 열정은 의미했는데.

"족장은 우리와 함께 갈 수 없소. 마녀님들의 죽음 이후 겨울이 거세졌소."
"위대한 개척자의 부름에 도달하기 전에 얼어죽을 것이오. 하지만 여기 있으면 따듯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이오."
어차피 함께 갈 생각도 없었어.

"하지만 그대는 우리의 족장이오. 우리가 떠난다 하여 그 사실이 달라지진 않소. 그러니 끝까지 우리를 위해 마지막 열정을 다했으면 좋겠소."
이제는 짐을 내려놓으려고 했는데.

"마녀님이 살아계실 때 했던 우리가 했던 질문 기억하시오? 어째서 마녀님의 동굴은 이렇게 사시사철 뜨거울 수 있는지. 마녀님은 그저 웃기만 하셨고... 이제 마녀는 없지."
설마. 설마. 설마..

"그대가 진정 우리 부족을 위한다면 이 '아위나의 꽃방'을 무너뜨려주시오. 분명 어딘가에 그 열기의 근원이 우리는 그 어떤 부족보다 강해질 수 있소."
왜 나는 고개를 끄덕였을까.

"우리가 돌아올 때까지 젖먹던 힘을 내주시오.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족장이니까"




- 에일 마을의 탄생 설화

즈비에르 구릉지를 처음 떠난 사슴 아벳스 에일. 그가 아위나의 꼬리에 처음 발을 디딘 날이었다. 저 멀리서 누가 거울의 장난이라도 치듯 눈부신 빛이 눈을 찌르길래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곳에는 한 노인이 아위나의 바위를 부수고 있었다. 에일은 버려진 돌조각들을 보며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돌에는 신비한 힘이 서려있고" 노인이 말했다.
"이 돌은 그냥 뜨거운, 이상한, 쓸모없는 돌이오" 하지만 에일이 보기에 이 돌에는 분명 신비한 힘이 서려 있었다.
"그럼 내가 이걸 사겠소"
"버리는 것이니, 그냥 가져가시오"
"아니오, 이 좋은 돌을 그냥 가져갈 수는 없소"
에일은 구릉으로 돌아와 풀의 옥과 몇 개와 말 한 필을 준비했다. 다음 날 에일의 선물을 노인은 마지못해 받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에일은 옥과와 말을 노인의 돌로 교환했다. 그리고 그는 아위나의 돌을 즈비에르 구릉지에 모아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날도 똑같이 아위나의 꼬리로 가던 중 에일은 인간들의 대규모 행렬과 마주쳤다. 에일이 물었다.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이오?" 그들은 구릉과 가까운 곳 마을 사람들이었다.
"위대한 개척자가 모두를 부르고 있소"
"그럼 마을은 누가 지키는 것이오?"
"음... 에일, 당신이 마을을 지키고 있어주겠소?"
"그대라면 우리가 믿을 수 있을 것 같소"
그 날은 에일이 아위나의 꼬리에 발길을 끊은, 아벳스가 즈비에르 구릉지를 벗어난 최초의 날이었다. 그 날 밤, 에일 마을에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올랐다. 아위나의 바위로 에일이 불가마를 만들었다.



- 불가마 작동법

샤르보노 숯 공방의 불가마는 신비한 힘이 서린 마녀의 불가마라고 한다. 마녀의 불가마는 특별한 작동법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키르 맞춘 나무가 필요하다. 나무의 키가 단 일 센티라도 작다면 불이 붙지 않을 것이요. 단 일 센티라도 크다면 불이 가마를 집어삼킬 것이다.
두 번째로, 에레테아의 허리 궃 공방에서 배달된 특별한 황토가 필요하다. 이 특별한 황토는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데 탁월하다고 한다.

재료가 전부 준비되었다면 불이 나지 않게 조심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마루민 왕비의 비밀

마루민, 구릉의 이름으로는 바르암. 그녀는 사실 예언하는 길을 걸었던 에일의 현인 후계자였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후계 자리를 인비쉬에게 내려놓고 비밀 정략혼을 치렀다.
토르메 선솽이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자신이 사막의 왕국, 발렌시아로 가는 것도... 이 또한 예언하는 길에 놓인 시련 중 하나라면서. 그리고 발렌시아에서 시련을 완수하고 반드시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돌아오리라 다짐했다.

그녀는 약속대로 어느 날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구릉의 품에 안기기 전에, 마스란에게 물건을 하나 남기고 떠나갔다. 어느 날 바르한이 자신의 유품을 찾는다면 구릉의 이름과 함께 전해달라며.



- 바루르닐의 옛날 이야기

위대한 개척자를 만나러 금지된 검은산으로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몇일 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찾아와 잎사귀가 하나도 없는 앗아한 하얀 나무를 뽑기 시작했다.
에일이 물었다. "이 나무는 왜 뽑는 것이오?"
사람들이 말했다. "이 나무는 천둥의 마녀 브론테의 벼락나무요. 용의 날개를 누더기를 만드는 지혜를 우리에게 가르쳐줄 때 썼소. 마녀의 지혜는 고마웠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꼭 벼락이 쳐 불바다가 되기 일쑤였지. 그런데 이제 마녀도 없고 우리도 자리를 비우니... 그 사이에 또 벼락이 쳐 온 마을이 불바다가 되면 훗날 돌아왔을 때 있을 곳이 없어지지 않겠소?
에일이 말했다. "나무는 우리가 잘 돌보고 있겠고. 그러니 억지로 뽑지 마시오."
"마녀님의 지혜를 도둑질해가려고? 용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우리 뿐이야!"
결국 그들은 나무를 뽑고 갔다. 하지만 에일은 견딜 수 없었다. 아위나의 꼬리에서 보였던 눈부신 빛처럼 나무가 꺼이꺼이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 눈물로 다시 세워주었다. 사람들이 걱정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마녀의 죽음 이후 끝없는 겨울이 이곳까지 내려왔으니까...



- 겨울나라 별

온 세상이 눈으로 덮여있는 겨울나라, 그곳에서는 모두가 하나이다. 눈은 이 세상에서 구분 지어진 모든 경계를 지워버린다.
태양을 찌를 듯 우뚝 솟은 성도, 그 그림자에 가려져 아무도 보지 않는 비탈길의 어느 주인 모를 허름한 집도... 눈부신 아름다움도, 곪아버린 상처도... 모두 똑같이 바라볼 수 있게 소복히 쌓이는 눈.



- 10119번째 소원

위대한 크자카님이시여 - 저 멀리 끝없는 겨울의 산에 구원을 바라는 자가 찾아왔으니 그의 이름은 '은빛버들' 부디 기쁨으로 맞아주옵소서...
"은빛버들이여, 네 소원을 말하라."
"나는 마녀와 금기된 사랑을 나눠 저주를 받았소. 비록 사랑하는 이의 죽음마저 돌릴 수는 없겠지만 내게 걸린 여섯 마녀의 저주를 풀어주시오."
"은빛버들이여, 네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저 멀리 끝없는 겨울의 산의 용이 품고 있는 신성한 불꽃, 이닉스를 가져오라. 그 불로 네 저주를 풀어주겠노라."



- 침식의 마녀, 케헬

여섯 번째 마녀는 침식의 마녀, 케헬. 울긋불긋 손가락이 용의 피를 뽑았으나 먹을 입이 없다. 가장 어두운 심연 마저 먹어 칠 수 있는 입은 이 세상이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입이라 아무도 없는 어두운 산에 가두어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마지막 마녀의 시련에 도전하는 겨울의 용사는 반드시 입을 찾아야 할 것이니... 만약 찾지 못한다면 입이 삼킬 것이 없는 공허가 넘어오리라.

- 구릉 설화 -



- 발로리타의 업적

100년 전 셰레칸과 요들의 대전투가 끝난 뒤, 폐철광산 세제크들의 초대 수장인 바로리타는 마크타난을 찾아 이곳으로 왔다. 터전 없이 방황하던 세제크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 주겠다는 의지로 눈보라를 뚫고 이곳으로 온 발로리타는 드리간을 불태워 세제크들에게 주겠다는 마크타난의 말을 믿고 그를 섬겼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세제크들은 이곳에서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 순도 높은 검은돌로 이루어진 야만의 탑을 쌓고 있다.



- 혼돈의 씨앗

"세상에는 적당한 혼돈이 필요한데 여기만 너무 고요했어. 어떻게 하면 이 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까 고민했지."

라브레스카를 잡아먹었던 흑정령이 마크타난을 잠식하고, 이제는 다후만을 잠식하여 구릉지 곳곳에 심어둔 혼돈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한다. 끝없는 겨울과 함께.



- 의도치 않은 실수

용 사냥꾼 셰레칸은 '의도치 않은 실수'로 용의 피를 뒤집어써 탄생했다고 암암리에 전해진다.

"어차피 우리밖에 몰라. 우리가 뒤집어 쓴 건 용의 피고 이 몸은 그 피를 뒤집어 쓴 '축복'인거야. 알겠지?"



- 위르겐의 연구일지: 므로웨크의 거대화

순도 높은 검은 돌에 내재된 넘치는 마력으로 므로웨크의 거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



- 위르겐의 연구일지: 므로웨크의 기원

다음 검은 호수 부족의 사료 참고.

여섯 마녀의 죽음 이후 검은 호수 부족 족장은 스스로를 위대한 개척자라 칭하고 나머지 다섯 부족을 규합했다. 여섯 번째 마녀 케헬에게 여왕 베르세데스와 병정 무라스카로 이루어진 므로웨크 군단을 다스리는 지혜를 물려받은 위대한 개척자는 매우 패기로웠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여섯 마녀의 지혜를 한자리에 모아도 용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터전을 버리고 떠난 다섯 부족은 분노했고 위대한 개척자는 다섯 부족에게 돌팔매를 맞아 죽었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그의 아들 아쿰이 훗날 다시 부족을 규합했으니...



- 위르겐의 연구일지: 아쿰

내 이름은 아쿰. 여섯 부족은 들으라. 보아라. 느껴라. 나는 위대한 개척자의 아들로 그의 책임지지 못할 과오를 이렇게 씻고자 한다. 우리는 의도치 않은 실수로 용의 피를 뒤집어써 이렇게 거대해졌고 피부는 단단해졌다. 이제 여섯 마녀에게 받은 지혜와 이 힘으로 용을 지배하겠다. 우리는 용 사냥꾼, 셰레칸. 이 힘은 오직 우리 여섯 부족을 위해 쓰겠노라. 용을 부려 힘의 상징인 건축물을 세우고 알을 팔아 부를 축적하게 하리라...



- 마르니의 기록: 베르세데스

여왕 베르세데스가 겨울나무 씨앗을 심거나 홀로 군단을 떠나 먼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가설) 베릇헤데스를 유인하는 어떠한 유인 물질 때문이다.
여왕님을 유인하는 유인 물질이라니, 정말로 존재한다면 꼭 연구해보고 싶어라...

가설에는 줄이 죽죽 그어져 있고,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무어라 쓰여져 있다.
바르세데스의 독니에서 기생 당했을 때의 흔적을 발견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조종당해 자신의 보금자리를 빠져나온 여왕님이라니, 아, 대체 여왕님을 어떻게 조종한 거지? 방법을 알 수만 있다면...



- 죽음과 뒤바꾼 계시

여섯 마녀여 - 나의 죽음이 곧 새로운 종말을 향한 출발이 될 것이다... 나의 죽음으로 라브레스카는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은 죽음 저편 너머로 사라지겠지만 오직 깊고 사무친 절망만이 남아 가장 끔찍한 것이 고개를 들게 할 것이니 여섯 마녀여- 그때가 되면 스스로를 희생하여 최선을 다해 봉인하라. 그대들의 죽음을 대가로 나는 날 죽인 그대들을 용서하겠노라.

- 에레테아의 망각, 석판에 새겨진 글



- 조르다인의 배신

조르다인이 이닉스를 잡자, 그를 옥죄고 있던 벨모른의 낙인이 지워졌다. 벨모른의 낙인을 지운 조르다인은 약속대로 이닉스를 넘기려 했다.

- 조르다인 듀카스. 나의 길이 되어라.

"그랬었군. 일곱 번째 마녀, 새로운 종말을 향한 출발이라는 건, 이런 뜻이엇나? 하둠 브후라 카헬리악. 세렌디아의 찬란한 영광을... 위하여."



- 란도 동생의 편지

형아! 혹시 나 죽었다고 무덤 같은 거 만든 건 아니지? 아빠는 못 만났지만... 나는 잘 숨쉬고 있어. 후하후하! 끝없는 겨울의 산 너머에서 말이야! 늦게 편지를 보내서 미안해. 계속 벗을 날려 보냈는데, 산이 화가 많이 났는지 눈보라를 넘지 못하더라고...
형아! 나 엄청 신기한 경험 했다? 아빠를 찾다가 너무 잠이 와서 잤는데 꿈에 즈비에르 구릉지에 매와 표범 아벳스들이 돌아와 다 같이 놀았어. 그러다 문득 눈을 떴는데 새하얀 눈밭에 따스한 햇살이 반짝이는 거야.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책에서 읽었는데, 형아- 내가 동면이라는 걸 한 것 같아. 겨울은 무서운 게 아니었어. 매서운 겨울이 오면 그냥 긴 잠을 자면 되는 거야. 구릉으로 돌아갈까 했는데 난 매와 표범 아벳스가 걸었던 길이 너무 궁금해서 여기로 왔어. 이제 우리 여우 아벳스도 더 멀리 가는 거야!

형아, 형아도 이곳을 같이 봤으면 좋겠다. 올 때 맛있는 거 가지고 와~



- 황금 열쇠의 비밀

발렌시아 국왕만이 지닐 수 있는, 왕이 지니고 있어야만 하는, 없다면 왕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 있는 물건인 황금 열쇠. 마루민은 두 개로 나뉜 황금 열쇠 중, 토르메 왕이 들고 있던 하나를 가지고 끝없는 겨울의 산으로 돌아왔다. 토르메 왕에게 비밀스럽게 전해진 가르다카의 숨겨진 예언 때문이었다.

"두 열쇠가 합쳐지면 붉은 잿더미가 흩날리는 아르옐리의 문이 열리니... 그의 자손들은 피 튀기는 전쟁 끝에 스스로 지옥문을 열 것이다."

그 황금 열쇠에는 발렌시아 왕가를 상징하는 것 그 이상의 힘이 있었던 것이었다. 사라진 자들의 무덤 너머 붉은 잿더미가 흩날리는, 모든 것이 시작된 곳으로 향할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는 힘.
토르메 왕은 예언을 피해 마루민에게 열쇠를 맡겼다. 마루민이 예언하는 길 끝에서 열쇠의 진정한 주인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여섯 마녀의 시련을 깨고 얼음 봉우리에 홀로 선 용사. '에다나'.



- 하나로 합쳐진 최후의 예언

하늘에서는 붉은 잿더미가 검은 죽음처럼 내려올 것이요, 대지에서는 검은 죽음이 붉은 잿더미처럼 일어설 것이니, 오라 아르옐리의 문 너머, 각자의 욕망이 부딪혀 산개하는 곳으로. 오직 마지막까지 서있는 자가, 이 세상의 운명을 선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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