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게임 만드는 게임이 쓰인 장편영화를 소니가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개 |
슈베르트의 음악으로 만든 영화 장면을 게임 만드는 게임으로 찍은 장편 영화를 유통하는 소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이보다 정확한 표현이 있을까?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독립영화 및 예술영화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클래식이 현지시각으로 22일 영화 윈터스 저니(A Winter's Journey)의 판권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영화 윈터스 저니는 영화 화이트 킹을 연출한 영국의 알렉스 헬프레히트 감독의 신작이다. 1812년 바이에른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실연당한 떠돌이 시인이 산과 얼음, 눈밭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삶이 담긴 여정에 대해 그린다.

특히 이번 영화 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대표 연가곡집인 겨울나그네(Winterreis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작곡된 겨울나그네는 총 24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곡도 곡이지만, 모든 곡을 순서대로 따라갔을 때 느껴지는 나그네의 우울함과 실연으로 인한 상심 등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윈터스 저니의 이야기 흐름은 바로 이 슈베르트 연가곡을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영화의 제작 배경 외에 작품에 적용될 연출 기법 역시 주목을 받았다.

윈터스 저니는 존 말코비치를 비롯해 마르티나 게덱, 올라뷔르 다리 올라프손 등 100여 편 이상의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의 실사 연기와 함께 CG와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장면이 함께 결합해 극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특히 작품 속 세계 제작에는 게임 개발 툴이자 미디어 창작 도구인 '드림즈 유니버스'가 쓰일 예정이다.

'드림즈 유니버스'는 리틀빅플래닛, 테어어웨이 등으로 독특한 시각과 함께 게임의 벽을 허문 독특한 플레이를 선보인 SIE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미디어 몰리큘의 2020년 작품이다. 또한, 게임 내 다양한 도구들과 간단한 로직 시스템, 그리고 손으로 주무르듯 독특하게 만들어나가는 오브젝트 제작 등이 큰 호평을 받았다.



PS4 플랫폼을 통해 실제로 게임 제작은 물론 고품질의 모델링 시연, 단편 영화 등 다채로운 미디어 작품이 드림즈 유니버스를 통해 제작되기도 했다. 윈터스 저니 제작진도 SNS를 통해 프로젝트에 쓰일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드림즈 유니버스를 통한 단편 영화가 여럿 선보이기도 했으나, 장편 영화에 쓰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애니메이션, 그리고 게임이 어우러질 윈터스 저니는 현재 사전 제작 단계에 있으며 2023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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