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41분간의 쉐도우 복싱, 마지막 한 방으로 승리한 DRX

경기결과 | 박태균, 유희은 기자 | 댓글: 24개 |



2경기는 광동 프릭스와 DRX의 대결이었다. 서로 허공에 주먹을 날리며 진행된 1세트는 41분 만에 DRX의 승리로 끝났다.

초반은 광동 프릭스가 탑에서 퍼블을 만든 것 외에 이렇다 할 사건 없이 지나갔다. 8분경 DRX가 모든 자원을 투자해 첫 전령을 두들기자 팔이 긴 조합을 택한 광동 프릭스가 포킹을 마음대로 꽂아넣으며 2킬을 만들었다. DRX는 봇에서도 아쉬운 판단을 보였다. 드래곤을 처치한 광동 프릭스 근처에서 어중간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가 후방 순간 이동에 봇 듀오를 내줬다.

계속 실점한 쪽은 DRX였지만 격차는 생각보다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호잇' 류호성의 카르마가 킬을 몰아 먹은 상태였기에 DRX는 그다지 불리함을 느끼지 않았다. 미드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교전은 1킬 교환으로 끝났고, 광동 프릭스는 21분 만에 두 번째 드래곤을 처치했다. 이후 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지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거의 사라졌다.

DRX가 세 번째 드래곤을 과감하게 두들기며 대치가 시작됐다. 서로 소심한 견제를 하느라 교전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엘림' 최엘림의 자르반 4세가 스틸에 성공하며 광동 프릭스가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광동 프릭스가 곧바로 미드 2차 포탑까지 파괴하자 DRX는 '기인' 김기인의 그라가스를 자르며 기세를 잠재웠다. 협곡을 이리저리 누비던 광동 프릭스가 바람의 영혼을 챙겼는데, 와중 글로벌 골드는 완전히 같아졌다.

이후 두 팀은 장로 드래곤이 등장할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장로 드래곤이 등장하고서야 본격적인 대치가 시작됐다. 광동 프릭스가 사정거리와 기동력을 앞세워 DRX를 밀어내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측면에 있던 '킹겐' 황성훈의 나르가 제대로 진입해 광동 프릭스의 본대에 궁극기를 꽂아 넣었다. 결국 DRX의 에이스가 나왔고, 더없이 길게 느껴졌던 1세트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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