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메타버스 관련 매출 두 배 뛰었지만 '12조 원' 적자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9개 |



메타가 현지시각으로 2일, 2021년 실적 결산 정보와 2022년 1분기 매출 전망을 공개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메타의 메타버스 부문을 총괄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의 실적 역시 함께 공개됐다. 이번 실적은 메타가 '메타버스 구축'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사명을 변경한 후에 진행한 최초의 결산 발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메타의 2021년 매출은 1,156억 55만 달러(한화 약 139조 3,333억 원)이며, 이익은 467억 53만 달러(한화 약 56조 2,881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의 VR/AR 부문을 맡은 리얼리티 랩스의 전체 매출은 22억 74만 달러(한화 약 2조 6,534억 원)로, 지난 2020년 동기보다 약 99% 증가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2배에 달하는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매출에 비해 적자 폭도 크게 상승했다. 리얼리티 랩스의 2021년 전체 운영 손실은 101억 93만 달러(한화 약 12조 1,807억 원)에 달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당초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연간 100억 달러의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메타는 2022년 1분기 매출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낮게 전망했다. 메타가 추정한 1분기 매출은 270억~290달러로,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01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메타는 예상 전망치를 낮게 설정한 이유로 경쟁 과열, 그리고 광고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짧은 동영상의 인기가 높아진 점 등을 꼽았다.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리얼리티랩스의 메타버스 분야 손실, 그리고 예상치보다 낮은 매출 전망치에 대한 기대하락으로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일체형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2의 매출이 현재도 순조롭다고 밝히며, "2022년 후반에 진행될 하이엔드 성능의 VR 헤드셋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말하는 하이엔드 VR 헤드셋은, 지난 2021년 10월 페이스북 커넥트 행사를 통해 코드 네임으로 공개한 '프로젝트 캠브리아'일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젝트 캠브리아는 팬케이크 렌즈를 통한 새로운 광학 기술을 도입하여 안구 앞으로 튀어나온 듯한 디자인 대신, 고글 형태로 슬림한 외형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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