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신화 이야기, 요툰하임 속 거인들의 모티브가 된 신화를 찾아서!

게임뉴스 | 송철기 기자 |
거인의 땅인 요툰하임에는 많은 종류의 요툰들이 출현하고,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다양한 거인족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거인들은 신들의 적대 세력부터 동료, 가족까지 다양하게 출현하기 때문에 거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요튠하임 역시 신화의 주요 무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게임 안에서는 요툰하임의 보스 중 많은 이들이 거인족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은 신화에서 그 이름이 명확하게 출현하지 않아도 그 모티브로 생각되는 명칭이나 이름을 신화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캐릭터의 스토리와 연관성이 깊지는 않아도 그 이름을 시작으로 흥미로운 신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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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툰하임의 거인들을 살펴보자!




■ 다양한 모티브에서 출발? 요툰하임의 거인들

◎ 외형과 패턴 모두 비슷한 파르바, 바우티의 모티브는 한 명의 서리 거인이다?

게임 내 요툰하임의 수많은 거인들 중 군세를 이끄는 파르바와 바우티는 외형부터 공격 패턴까지 모두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거점 지배자다. 거대한 둔기, 해골 분장, 강력한 일격 등 쌍둥이처럼 빼닮은 두 보스는 요툰하임의 초반과 후반에 각각 출현한다.

용맹한 파르바는 초보 학살자로 명성을 날렸었던 보스로 초기 유저들에게 첫 번째 벽으로 여겨지던 존재이며, 총사령관 바우티는 지역 후반부에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과거의 악몽을 상기시켜주는 적이다.

두 보스가 쌍둥이처럼 닮은 이유는 뭘까? 신화 속 파르바와 바우티의 이름을 찾으면, 두 거인이 아닌 파르바우티라는 이름의 한 명의 거인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게임에서는 하나의 거인을 분할하여 두 명의 캐릭터로 만들었을지도 모르며, 그로 인해 외형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닮아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 파르바(좌)와 바우티(우)는 거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신화 속 파르바우티는 서리 거인 중 하나로 같은 거인족인 라우페이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는 존재다. 아내인 라우페이의 이름은 파르바우티에 비해 다소 친근감이 느껴지는데, 라우페이는 장난의 신인 로키의 어머니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파르바우티는 로키의 아버지가 되는 셈. 하지만 로키를 가리켜서 라우페이의 아들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아서는 파르바우티가 아내에 비해 영향력이 적다고 볼 수 있고, 그만큼 인지도 역시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신화 속에서 파르바우티는 많이 언급되지 않는 편.

또한, 파르바우티와 라우페이 사이에서는 로키 외에도 뷜레이스트, 헬블린디가 있다고 전해지지만, 이 가족에서 로키를 제외하면 유명세를 치른 이가 없다. 쉽게 말해 파르바, 바우티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서리 거인 파르바우티는 자체 이야기보다는 라그나로크의 주역인 로키의 아버지이자 펜니르와 요르문간드, 헬의 할아버지 정도로 위치로 알려져 있는 셈이다.




▲ 신화 속 거인 파르바우티는 로키의 아버지다.



◎ 거인인가 신인가! 송곳니단 단장 흐니르의 모티브를 찾아서

요툰하임의 남부 황무지에서 거주 중인 흐니르는 비열한 흐니르라는 별명과 어울리게 다소 남루한 복장과 지저분한 수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거인족답게 커다란 도끼를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위협적인 일격을 날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해당 보스 흐니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신화 속 모티브를 찾아보면 두 명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토르의 라이벌로 알려져 있는 강력한 거인 흐룽그니르다. 흐룽그니르는 흐니르와 유사한 발음인 흐룽니르라고도 불리며, 토르의 라이벌로 알려져 있다.

그는 명마 굴팍시의 주인으로 오딘에게 경주를 빌미로 초대되어 아스가르드에서 신들에게 온갖 행패를 부리다가 토르와 싸우게 된 인물이다. 토르는 거인 학살자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거인을 살해한 전사였고, 흐룽그니르 입장에서 동족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토르가 당연히 곱게 보일 리 없는 것.

어쩌면 둘 사이의 결투는 피할 수 없는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흐룽그니르는 결국 결투 중 토르의 묠니르에 머리가 깨져서 죽고, 토르는 부상을 입게 된다. 토르와 흐룽그니르 사이의 해당 전투는 상대적으로 신족보다 인지도가 낮은 거인족인 흐룽그니르의 이름을 알린 유명한 신화 속 일화로 볼 수 있다.

흐니르와 유사한 이름의 신화 속 인물 두 번째는 오딘의 형제 중 회니르가 있다. 회니르는 모든 신들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부리의 아들 보르의 자식이며, 오딘 삼 형제 중 1인이다. 다른 이름으로 빌리라고도 불리며, 인간들에게 자유 의지와 이성을 부여한 신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오딘:발할라 라이징에서 흐니르는 요툰하임의 거인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에시르 신족인 회니르보단 흐룽그니르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을 확률이 더 높다.




▲ 흐니르는 유명한 거인 흐룽그니르와 이름이 비슷하다.



◎ 무쇠의 뜻을 지닌 거대한 골렘 야른, 신화 속 야른이란 명칭은 어디서 등장했을까?

요툰하임의 후반부, 눈 덮인 북부 지역 중 공허의 골짜기에 출현하는 거점 지배자 야른은 거대한 모습의 서리 공허 골렘이다. 고대 노르드어에서 야른은 철, 무쇠를 뜻하기 때문에 게임 속 보스인 야른이 골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제법 어울리는 이름으로 볼 수 있다.

철이라는 의미 때문에 신화 속에서도 야른이라는 단어가 더해진 많은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해당 단어를 지니는 가장 유명한 세 가지는 토르의 아내 야른삭사, 토르의 장갑 야른그레이프, 트롤들이 사는 지역 야른비드르가 있다.

야른삭사는 토르의 아내 중 한 명으로 무쇠 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거인족이다. 그녀는 엄청난 힘을 지닌 신 마그니의 어머니이며, 토르가 묠니르를 사용할 수 있게 야른그레이프를 선물한 존재다. 묠니르는 토르의 번개 때문에 항상 뜨겁게 달궈져 있는 데다가 손잡이가 짧아서 무쇠 장갑인 야른그레이프를 착용하지 않으면 토르조차 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덕분에 야른그레이프는 묠니르와 함께 토르의 3가지 보물 중 하나로 뽑힌다. 참고로 토르의 세 보물 중 나머지 하나는 착용자의 힘을 2배로 향상시켜줘서 힘의 띠라고 불리는 벨트 메긴기요르드다.

그리고 철을 뜻하는 야른의 단어를 사용하는 또 다른 신화 속 명칭인 야른비드르는 무쇠 숲이란 의미를 가진 지역 명칭이다. 요툰헤임 안에 존재하며, 많은 거인들이 이 숲 출신이라고 전해진다. 이 숲의 한 노파가 거대한 늑대 펜니르의 자손들을 바로 이 숲에서 낳아 길렀다고 여겨지며, 그 덕분에 늑대로 유명한 숲으로 불리기도 한다.




▲ 야른은 무쇠의 뜻을 가지고 있다.



▲ 토르의 보물 중 하나인 무쇠 장갑 야른그레이프는 아이템으로 구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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