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갑작스런 LCK 데뷔, '로스파'가 T1전에 임하는 각오

인터뷰 | 박태균, 유희은 기자 | 댓글: 6개 |



2020년 7월 젠지 아카데미 입단, 2021년 12월 젠지 챌린저스 승격. 이제 갓 LCK CL 무대에 입성한 신인이 갑작스럽게 LCK 데뷔전을 치렀다. '리헨즈' 손시우를 대신해 '룰러' 박재혁의 파트너로 나선 '로스파' 박준형의 이야기다. 10일 진행된 리브 샌드박스전 1세트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로스파'는 2, 3세트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역스윕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날 아침에 갑작스럽게 출전 소식을 들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로스파'는 LCK 데뷔에 대한 설렘보다 떨림이 훨씬 컸다고 한다. 이후 "LoL 파크에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매우 떨렸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는데, 실제로 '로스파'는 1세트에서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레오나-알리스타를 기용한 2, 3세트에서 '로스파'는 우수한 플레이를 해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이 공로를 '룰러'에게 돌렸다. "인게임에서 '룰러' 선수가 리드를 많이 해줬고, 과감하고 자신 있게 해도 된다고 계속 이야기해줬다. 덕분에 긴장이 점점 풀렸고 교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한 '로스파'는 "또 '리헨즈' 선수가 세트가 끝날 때마다 많은 조언을 해줘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리헨즈'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LCK와 챌린저스 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로스파'는 "선수들의 생각 자체가 많이 다르다. 챔피언 티어나 상성부터 다르고, 운영에서의 콜도 매우 세세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번 LCK 데뷔전은 승리를 떠나 프로게이머로서 배울 점이 많은 한 판이었으며, 팀원들을 믿고 본인의 플레이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한편, 젠지의 다음 상대는 T1이다. 1위 등극을 위해선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지만, 주전 2명이 빠진 젠지로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로스파'는 "현실적으로 '무조건 승리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히긴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는 성숙한 답변을 전했다.

그런데 하필 그의 맞상대는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케리아' 류민석이다. "'케리아' 선수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한타에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찬 각오를 드러낸 '로스파'는 "만약 내가 밀린다 해도 그곳에서 배울 점이 있을 것이기에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LCK 출전이었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이번 데뷔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로스파'를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 '로스파'는 "현재 챌린저스 리그 성적이 좋진 않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니 그쪽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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