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본 능력치부터 스킬 전반까지 많은 변화가 적용된 아리가 최근 랭크 게임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아리의 랭크 승률은 51.9%로 상위권에 속했으며, 이는 특정 랭크 구간에 한정 되지 않은 공통 사항입니다. 오히려 승률은 고 랭크 구간에서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아리의 랭크 픽률은 이전에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약 4~5배 가량 크게 증가했습니다. 기존에는 4%정도에 머물렀던 픽률은 현재 18.2%로 뛰었습니다. 이렇게 픽률이 폭증했지만, 승률도 이전 이상으로 높아지며 아리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아리의 상승세는 얼마전 적용된 업데이트 덕분입니다. 지난 2일 적용된 12.3 패치에선 아리에게 여러 변화가 적용 되었습니다. 기본 능력치에선 수비와 관련된 능력치가 모두 하향 되었지만, 스킬 대부분은 대미지가 상향 조정 되어 공격 능력이 강화 되었습니다. 매혹(E) 스킬은 적중 시 아리가 입히는 피해가 증가하는 효과가 삭제 되었지만, 오히려 매혹에 크게 의존했던 아리의 대미지 밸런스를 다른 스킬이 나눠 받은 효과가 되기도 했죠.
이외에 가장 큰 변화는 패시브와 궁극기의 변화입니다. 패시브 회복 능력이 아리가 미니언, 몬스터 처치로 스택을 쌓고, 최대 스택에서 자동으로 회복하며 라인전 단계에서 회복 능력을 더 안정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챔피언 처치에도 챔피언 정기 흡수로 회복이 가능하기에, 전투 상황에도 적 처치가 가능하다면 추가 회복을 노릴 수도 있죠.
궁극기는 기존의 능력에 새롭게 충전 효과가 추가 되었습니다. 변경된 아리는 궁극기 사용 중 적 챔피언을 공격해 3초 내에 처치하면 챔피언 정기를 흡수해 체력 회복은 물론 궁극기 횟수까지 1회 충전하게 됩니다. 아리의 궁극기는 이동기를 겸하기 때문에 이는 추가 대미지 수단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이브 후 안정적인 회피와 같이 여러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아리가 높은 픽률과 함께 랭크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업데이트 이후에도 아리의 빌드는 큰 변화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능력치와 스킬 수치가 변화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사용법에는 차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룬의 경우 이전처럼 감전 룬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조 룬으로 영감이나 마법 빌드를 선택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하위 룬으로는 아리의 핵심인 궁극기 쿨을 줄일 수 있는 궁극의 사냥꾼이 애용 되며, 유지력에 도움이 되는 영감 빌드의 비스킷 배달-시간 왜곡 물약도 자주 선택 됩니다.
아이템은 신화 아이템으로 만년서리-루덴의 폭풍 빌드로 나뉘는 가운데, 최근 만년서리 선택 비중이 늘어나며 근소한 차이로 만년서리 선택 비중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에는 킬 캐치가 중요한 아리와 잘 어울리는 그림자불꽃이 주로 선택 되었으며, AP 챔피언들이 두루 사용하는 존야의 모래시계, 모렐로노미콘 등이 구매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오래전 아리는 랭크 게임에서 승리하기 좋은 챔피언으로 널리 사용 되던 때가 있었죠. 심지어 대회에도 등장할 정도로 팔방미인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메타가 바뀌고, 아리 이상의 강점을 가진 챔피언들이 등장하며 랭크와 대회에 아리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졌습니다.
때문에 최근 업데이트 이후 아리가 랭크 게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모습은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반가움을 일으키는 모습이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변경된 아리가 과연 랭크 게임 활약을 넘어 대회에도 등장할 수 있을까요? 향후 아리의 활약이 기대 되는 상황입니다.
Eti@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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