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지포스 RTX 30시리즈의 막내라고 볼 수 있는 RTX 3050 칩셋을 탑재한 'MSI 지포스 RTX 3050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8' 그래픽 카드다.
MSI의 그래픽 카드, 그중 '트윈프로져8' 시리즈는 극강의 쿨링 성능은 물론이고 소음 또한 획기적으로 감소시켜주는 MSI 쿨링 기술의 집약체다. 물론 그보다 한 단계 위의 쿨링 솔루션을 탑재한 '트라이프로져' 시리즈도 존재하지만 RTX 3050 정도의 발열이라면 트윈프로져급 쿨링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
본 제품은 8나노 공정을 사용하여 제조된 2560개의 쿠다 코어와 1845MHz의 부스트 클럭, 8GB의 GDDR6 VRAM 가지며 최대 4대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다. 또한, GPU와 최대한 맞닿도록 설계된 코어 파이프와 견고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메탈 백플레이트를 탑재해 GPU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빠르게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윈프로져8' 쿨링 시스템의 핵심인 '톡스 4.0 팬'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각 2개의 팬 블레이드를 한 쌍으로 연결한 디자인은 공기 흐름을 더욱 집중시켜 온도를 낮추고, 소음은 더욱 줄여주는 MSI 그래픽 카드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 제품 사양
■ 패키징&외형
MSI 지포스 RTX 3050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8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놀라웠다. RTX 30 시리즈 중 가장 낮은 등급인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비롯해 제품의 내구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RTX 3050은 상위 등급 그래픽 카드인 RTX 3060, 3060Ti 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인 만큼 그보다 적은 열을 발생시킬 것이 분명하지만 MSI의 RTX 3050에서 원가 절감의 흔적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끽해봐야 제품 전면에 RGB 몇 줄이 빠졌다는 정도다. 쿨링 팬, 히트 싱크의 디자인은 모두 상위 등급 그래픽 카드와 동일한 모습이다.
내구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 또한 눈에 띈다. MSI RTX 3050 트윈프로져8은 3080, 3090급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금속 소재의 휨 방지 가이드가 탑재돼 별도의 지지대 없이도 장시간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성능 테스트
가장 먼저 3D Mark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기존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인 1660 Ti를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점수를 기대했으나 파이어 스트라이크 15,658점, 타임 스파이 6,246점이라는 무난한 점수가 나왔다. 이는 GTX 1660 Super와 비슷한 수준이다.
순수 그래픽 렌더링 성능만 보자면 1660 Ti를 사는 게 이득이 아닐까 싶지만 각종 스팀 게임, 그중에서도 최신 게임 및 곧 출시될 AAA급 작품들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GTX 시리즈에선 맛볼 수 없는 RTX 시리즈만의 전유물, DLSS를 활성화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릴라 게임즈의 AAA급 대작 게임 '호라이즌 : 제로 던'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본 게임은 최근 DLSS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RTX 그래픽 카드 사용자들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FHD 해상도에서는 예상과 같이 아주 무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벤치마크 진행 중 다수의 오브젝트가 등장하는 지역에서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소음 또한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4K 해상도 역시 도전해 볼 만하다. 위 테스트는 그래픽 옵션을 최대로 설정하다 보니 평균 48프레임이라는 애매한 결과가 나왔으나 그림자, 텍스쳐 등 그래픽 카드의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옵션을 조금만 건드려주면 평균 60프레임 이상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명 높은 하드웨어 요구 사양으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의 '레드 데드 리뎀션 2'도 즐겨봤다. 레데리2 역시 최근 DLSS를 지원하며 하드웨어 진입 장벽이 약간 낮아진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시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로는 버거운 모습을 보여준다.
FHD 해상도, 최고 품질 옵션 기준 평균 65프레임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나 중간중간 약간의 프레임 드롭 현상이 발생했다.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약간의 옵션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PC 버전으로 이식된 갓 오브 워도 즐겨봤다. 출시 초기부터 갓적화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게임답게 RTX 3050으로 4K 해상도를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래픽 옵션은 기본으로 설정했으나 PS4 버전과 비교했을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프레임 드롭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온도 역시 60도 내외를 오가며 상당히 안정적인 쿨링 성능을 보여줬다.
■ 마치며
지금까지 'MSI 지포스 RTX 3050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8' 그래픽 카드에 대해 살펴봤다.
MSI의 독자적인 쿨링 솔루션인 '트윈프로져8' 기술과 '웨이브 커브드 2.0핀'과 '디플렉터'가 특징인 극 저소음 히트싱크 디자인을 바탕으로 뛰어난 발열 해소, 소음 억제 능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내구성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견고한 메탈 백 플레이트가 그래픽 카드 후면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며 금속 소재의 휨 방지 가이드까지 별도로 장착되어 있어 카드의 변형 없이 장시간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MSI RTX 3050 트윈프로져8'은 GTX 1650과 같은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를 오랜 기간 사용해온 유저들이라면 구미가 당길만한 제품이 분명하다. 순수 그래픽 렌더링 성능의 향상을 통해 고사양 게임을 더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DLSS 기능을 활용해 앞으로 출시될 최신 게임들 역시 높은 그래픽 옵션으로 즐겨볼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