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CEO, "메타버스, 지금은 때가 아니다"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29개 |


▲ 닌텐도 후루카와 슌타로 CEO

게임 업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큰 축인 일본의 비디오 게임 기업 닌텐도는 '메타버스'의 개념에 관심이 있지만, 당장 관련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할 계획이 없음을 확고히 했다.

닌텐도의 후루카와 슌타로 CEO는 지난 2월 초에 공개된 자사 실적발표를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했다. 그는 먼저 "전 세계의 많은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가끔 미디어에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소개될 때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언급되곤 하는데, 이런 점에서 정말 흥미로운 개념이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닌텐도가 이것을 구현하기 위한 올바른 '닌텐도식 접근법'을 찾아낸다면 그때는 검토해볼 수 있겠으나, 현시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메타버스의 개념과 잠재력에 대해서는 일부 호의적인 시선이 있으나, 이것에 접근하기 위한 온전한 접근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섣부른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닌텐도가 과감한 도전에 나서지 않는 데에는 닌텐도 스위치와 연동되는 골판지 완구 시스템인 '닌텐도 라보'의 실패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지난 2018년, 닌텐도 라보를 통해 그간 도전하지 않았던 VR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초반 기대와는 달리 이렇다 할 콘텐츠나 색다른 VR 경험을 전달하지는 못했고, 약한 내구성과 부담스러운 구성품 가격 등을 지적받으며 아쉬운 판매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향후 닌텐도가 메타버스 개념에 대해 더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닌텐도식 접근법'을 찾아낸다면, VR 유저들 역시 닌텐도의 기술력이 반영된 더 다양한 VR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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