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는 컴퓨터 하드웨어 전문업체로 유명하다.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노트북, 모니터 생산으로는 그 규모가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IT 팬들에게 인정받은 회사이며, 최근엔 데스크탑, 올인원 PC같은 완성형 PC뿐만 아니라, 쿨러, 악세사리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을 꾸준하게 선보이는 등 하드웨어 소비자 시장 전 영역대에 넓게 포진하고 있다.
'키마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을 일컫는 게이밍 기어에 MSI가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것은 2018년 쯤 일 것이다. 그 당시 하드웨어 시장에서 명성을 날리던 회사들이 하나둘씩 자체 게이밍 브랜드를 런칭하며 가성비 전략이라던지 박리다매 등 기존 브랜드의 기조를 뒤바꾸거나 탈피하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 MSI도 시기적절하게 게이밍 기어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자체 게이밍 브랜드를 설립하지 않고 대부분의 제품이 저가에 속하는 행보를 보여 임팩트가 다른 회사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엔 프리미엄 라인업에 준하는 제품을 내기 시작했는데, MSI GK71 소닉 게이밍 키보드가 그러하다. MSI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위치인 소닉 스위치 적축이 메인 스위치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으로 구분감이 적어 키가 쑥쑥 들어가는 적축의 타건감을 좋아한다. 키압은 35g이며 적은 압력으로 즉각적인 입력이 가능하므로 게이밍에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부터 MSI GK71 소닉 게이밍 키보드에 대해 알아보자.
MSI GK71 소닉 게이밍 키보드 (적축)
스위치 유형: MSI 소닉 스위치 (적축)
키배열 / 키캡: 104키 배열 / 푸딩 키캡
키압: 35g
폴링레이트: 1000(Hz)
유무선 유형 및 케이블 길이: 유선 / 1.8M
무게 및 크기: 442 / 138 / 41mm(W x D x H) / 854g
특징: 메탈 프레임, 스마트 듀얼 터치 기능, MSI 미스틱라이트, 손목 받침대, MSI 센터 지원
가격: 123,000원 (인터넷 최저가 기준)
MSI GK71 소닉 게이밍 키보드 외관이나 스펙을 보고 느낀점은 중도의 길을 지켰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너무 튀지도 않고, 딱 게이밍 키보드라는 것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인디케이터, RGB LED, 항공 등급의 금속 소재의 프레임 그리고 35g 적축 스위치까지. 뒤에 앉은 키보드 덕후 기자에게 어떻냐고 물어보니 LED 만큼은 극찬하더라.
또한, 군데군데 첨가된 센스가 돋보였다. 깔끔한 케이블 정리를 위한 터널이 적용됐으며, 반투명 키캡으로 LED가 극대화되는 멋까지. 본 제품에서는 크리스탈 키캡으로 칭하지만 우리는 푸딩 키캡이 더 익숙하니 그냥 넘어가자. 단, 동봉된 손목 받침대는 약간 아쉬웠다. 후면에 받침대 고정을 위한 고무가 8곳 적용됐지만 키보드 본체와 고정이 될 만한 자석이라던지 고리가 없어 게임 도중 무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가면 분리되는 경우가 있었다.
■ 사용기
녹화 기기는 갤럭시 S20 모델이다. 녹음에 있어서 데이터 손실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 정도만 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적축 특유의 서걱거림이 매력적이었다. 키압은 35g으로 상당히 낮아 적은 힘으로도 키를 입력할 수 있었으며, 작동점이 1.9mm라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하이브리드 6+N키 롤오버가 적용되어 동시입력에 유리했다.
RGB LED 기본 설정은 무지개색 전환으로 빙글빙글 도는 방식이며, FN키를 조합해 발광 형태를 바꾸거나 속도를 낮출 수 있다. 비키 스타일과 푸딩 키캡의 만남은 RGB LED 표현을 더욱 극대화 시켜 그야말로 감성을 치사량까지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또한, MSI 공식 사이트에서 제품 소프트웨어인 'MSI 센터'를 다운받아 키 할당, 매크로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끔 설정이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