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클래식의 귀환, 베이가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15개 |




강력한 스킬 대미지, 누킹으로 무장한 클래식 미드 AP 챔피언의 대표 주자 베이가. 나쁜 의미로는 구식 챔피언으로도 불리던 베이가가 최근 랭크 게임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가의 최근 일주일 랭크 승률은 51.6%로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이미 몇 번의 패치 기간동안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2%대에 머물던 픽률 역시 현재 7.6%를 기록하며 과거와 달라진 베이가의 상승세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 최근 개선된 승률과 픽률을 유지하고 있는 베이가 (통계 출처: fow.kr)


베이가의 이러한 상승세는 12.2 상향 패치가 계기가 된 것입니다. 해당 패치에서 베이가는 주력 공격 스킬이자, 후반 왕귀의 핵심인 사악한 일격(Q)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7/6.5/6/5.5/5초 → 6/5.5/5/4.5/4초로 줄였고, 대형 몬스터와 대형 미니언 처치 시 중첩 획득량도 2에서 3으로 강화 되었습니다.

베이가의 사악한 일격 중첩은 곧 영구적인 주문력 버프와 같습니다. Q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되고, 일부 대형 유닛을 통한 중첩 획득량이 늘어나면서 베이가가 이전보다 주문력을 쌓는 속도가 실질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순간이동 주문의 변화 등이 초반을 수비적으로 버티는 베이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이전보다 베이가를 사용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하였죠.

이러한 조건이 겹치면서 베이가는 12.2 패치부터 승률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승률 상승 폭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오히려 얼마 전 12.4 패치에서 하향 조정이 되었을 정도죠. 12.4 패치에서는 베이가의 초반 방어 능력을 하향 하고, 사건의 지평선(E)의 저레벨 구간 재사용 대기시간을 늘렸습니다. 하향 패치 이후 베이가의 승률은 하향 곡선을 그리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공격과 성장의 핵심 Q 상향이 베이가 상승세의 계기가 됐다


현재 베이가의 대세 룬 빌드는 포식자입니다. 태생이 뚜벅이인 베이가의 기동성을 개선하여 강력한 광역 CC 사건의 지평선(E) 활용도를 높일 수 있죠. 하위 룬으로는 무난한 피의 맛 이외에 사냥의 증표, 영리한 사냥꾼처럼 중첩을 획득해 위력을 강화 하는 룬을 선택합니다. 보조룬은 마법과 영감 빌드로 갈리며, 마법에는 마나순환 팔찌-깨달음으로 후반 성장에 더 비중을 둔다면, 영감으로는 비스킷 배달-시간 왜곡 물약을 선택해 유지력 중심의 세팅을 합니다.

신화 아이템으로는 대부분 만년서리를 채택했습니다. 주문력과 체력, 마나, 스킬 가속을 골고루 획득하고, 아이템의 속박/둔화 효과와 사건의 지평선(E) 스킬의 조합도 뛰어난 편입니다. 이후에는 베이가의 자체적인 주문력 강화 능력을 더욱 증폭 시킬 수 있는 라바돈의 죽음모자나 많은 AP 챔피언들이 선호하는 존야의 모래시계, 공허의 지팡이 등을 구매했습니다.







▲ 최근 베이가가 랭크 게임에서 자주 사용하는 룬&아이템 빌드(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랭크 상승세에 힘입어, LCK 대회 경기에서도 베이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월 11일 농심 레드포스와 프레딧 브리온의 대결에서 프레딧 브리온의 '라바' 김태훈이 베이가를 뽑아 8킬 1데스 10어시의 좋은 기록을 남기며 1세트 승리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베이가는 이번 LCK 스프링 시즌, 총 4회 등장해 2승 2패 5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밴픽률 자체는 6.4%(밴 4회, 픽 4회)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시즌 도중 상향을 받아 최근 활약했던 만큼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선 베이가의 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습니다.


▲ LCK에서도 승리를 챙긴 베이가 (영상 출처: LCK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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