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컴알못 신입 사원 지인에게 레노버 노트북을 추천해 준다면

기획기사 | 이형민 기자 | 댓글: 2개 |


▲ 질문은 언제든 환영이야

신입 기자 시절부터 그간 쌓아올린 행적에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거나, 공들여 기사를 써서 인정받을 때는 물론이고 "컴퓨터가 먹통이에요", "잘 쓰던 그래픽카드가 맛이 갔어요"와 같은 난처한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참견쟁이 스피드웨건처럼 다가가 문제 해결을 해줄 때요. 누구라도 손쓰기 엄두조차 못 낼 지인의 '빌런'급 의뢰를 시원하게 해치우고 나면 금세 소문이 퍼집니다. 퀘스트를 처리하고 경험치가 쌓이면 일정 레벨에 도달하고 명예로운 '해결사' 타이틀이 주어지는데 관심종자인 기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죠.

IT 하드웨어와 관련된 기술적 질문 이외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컴퓨터나 노트북 견적 추천이지요. 새 학기, 방학 때와 같은 시즌에 빗발치곤 하는데, 명절까지 겹친 최근엔 예상치 못한 꽁돈까지 얻게 되니 지인 찬스가 더욱 절실해지죠. 하도 많이 물어보니 내공이 쌓여 "이때쯤이면 나타날법 한데"라며 느긋하게 기다리면 입질이 슬슬 옵니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오늘은 동네 깐부에게 연락이 오는군요.

시시콜콜한 안부 얘기는 뒤로하고 본론으로 빠르게 넘어갔는데 이 친구, 요구사항이 꽤 까다롭습니다. 사회 초년생 냄새를 풀풀 풍기는 신입 사원이라 그런지 가벼운 무게와 멋들어진 디자인을 가장 먼저 고려했더라고요. 여기까진 괜찮아요. 맥X나 X램이 대표적이거든요. 하지만 고사양 게이밍 플레이, 영상 시청, 여러 최신식 기술들을 따져가며 희망 사항을 주욱 늘어놓자니 정신이 약간 혼미해집니다. 무엇보다 가격을 90만 원 아래로 생각하고 있다니 천인이 공노할 노릇입니다. 친구야, 노트북을 2등분으로 쪼개버리기 전에 총알을 더 장전하던가 스펙을 낮추려무나.



▲ 그렇게 시작된 그의 체험기.. 빌려준거니까 깨끗하게 쓰고 반납해야 한다

그래요, 그럴 수 있어요. 일반인이라면 노트북을 살 때나 잠깐 검색하고 가격에 대해 조사하는게 전부지 평소엔 당연히 관심이 없을 수밖에요. 친구가 현실을 듣게 됐을 무렵, 기회비용에 대한 고민에 빠졌는지 한숨을 폭폭 쉬는 소리가 전화를 타고 명백하게 들리더라고요. 기나긴 소통 끝에 결국 비용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확신이 잘 안서는지 자꾸 말 끝을 흐리더군요. 지름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이는데 말이죠.

고민 해결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말로 백번 떠드는 것보다 일단 운전석에 앉히는 거죠. 운전없이 시동만 걸었을 뿐인데 8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렁찬 울림과 사운드에 쉽게 현혹되듯, 빠릿 빠릿한 제품 성능과 가벼운 노트북 무게를 체험해 보면 결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요? 마침 사무실에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이 있네요.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주저 없이 친구에게 보내고 3주 간 사용해 보라 했습니다.



▲ 친구가_남긴_개봉_인증샷.jpg

친구의 스펙 요구사항은 전화로 하여 문서로 남기지 못했지만 그가 필요한 스펙이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과 어느 정도 일치하여 제 격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카본을 입은 노트북 바디는 고작 1.09kg 무게밖에 되질 않습니다. 두께도 1.4cm에 불과해 들고 이동하기에 편리합니다. 또한, 본 제품은 AMD 라이젠7-4세대 5800U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MX450이 탑재되어 사양이 높은 최신 게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적화가 잘 된 인기 게임 정도는 무리 없이 돌릴 수 있죠.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은 QHD(2560×1440)보다 세로 디스플레이가 더 긴 16:10 화면비로, 2880x1800(2.8K) 해상도를 갖췄으며, 90Hz 주사율이 탑재되어 게임 플레이 및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됐습니다. 16:10의 화면비와 D<2 색상 정확도 및 팬톤 사로부터 디스플레이의 색상 품질에 대해 인증받은 100% DCI-P3, 베사 디스플레이 HDR 트루 블랙 500(Vesa Display HDR True Black 500) 인증으로 암부표현이 명확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친구에게 여차저차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을 보낸 뒤 3주가 흘렀습니다. 노트북 반납을 위해 서울의 한 카페에서 친구와 접선을 시도했고, 제품에 대한 장단점과 3주 간 노트북을 사용하며 느낀 점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덤이고요). 인터뷰는 평어체로 진행되었으나, 원활한 정보 전달을 위해 인터뷰 내용을 경어체로 통일하여 수정했으니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노트북을 체험해 본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영준 씨: 오랜만입니다. 이번에 취업 뽀개기에 성공한 영준 씨라고 합니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한 수준입니다. 문서 작업이 주를 이루며,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이 고장 나서 새 것을 살 예정이었습니다. 다른 용도로는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영상 시청이며,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겨 하고, 배틀그라운드 게임도 가끔 하는 정도입니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은 1.8kg 정도의 무게로 이동 시 상당한 제약이 따랐습니다. 제 친구들은 노트북이 벽돌이라며 ‘운동해도 되겠다’. ‘호신 무기로 활용할 수 있겠다’ 등 많은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성능을 겸비한 '가벼운 무게'가 관건이겠군요.

영준 씨: 네. 출근 시간이 1시간 20분 정도 되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근데 이 노트북은 휴대성에서만큼은 빼어났습니다. 노트북이 가볍고, 얇아 회사에서 필요한 서류나 파일을 가방에 함께 담기에 용이했기 때문이죠. 한 손으로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최근 잔업에 시달리고 있는데 버스 안에서 부족한 업무를 처리하기에 좋더라고요. 팀장님 보고 계십니까?







기자: 노트북 외부와 내부 디자인은 어떠셨나요?

영준 씨: 첫인상은 제가 알고 있던 맥X나 X램과 비슷했어요. YOGA(요가) 로고가 왼쪽 상단에 조그맣게 각인되어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스티커로 도배하고 싶은 욕구가 솟더라고요. 카본 재질이라 내구성은 말 할 필요 없이 높을 것 같습니다. 왠지모르게 더 고급지기도 하고요. 아 근데 카본인 거 티 안내면 알루미늄으로 오해받을 것 같습니다.

노트북 왼쪽에 구멍(포트) 중 앞쪽부터 USB-C 타입이 두 개 있는데 배터리 충전기가 C 타입이라 어디에 꽂아도 충전은 잘 됐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이어폰을 꼽는 곳 같은데 써보진 않았습니다. 오른쪽에는 전원 버튼과 캠을 끄고 킬 수 있는 슬라이드 그리고 C 타입 포트가 하나 더 있는데, SS라고 쓰여져 있네요? 또한, 사내에서 랜선을 쓰려고 했는데 랜선을 꼽을 곳이 없어 당황했습니다. 다행히 사내에 변환 선이 있었고 동봉된 허브로 HDMI를 연결해 사용했습니다.

기자: 노트북 두께를 줄이기 위해 랜 포트를 없앤 거죠. C 타입 랜 젠더를 사용하면 됩니다. SS는 SuperSpeed의 약자로 USB 3.0 이상(3.2 Gen1)을 뜻합니다.










영준 씨: 사실 복잡한 문서작업을 할 때는 마우스가 필수라 터치패드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는 마우스를 두고 와서 터치패드를 사용해 보았는데 굉장히 부드러웠으며, 편리했습니다. 특히 노트북 크기에 비해 패드가 커서 손가락을 굴리는 맛이 있더라고요. 다만 터치패드 특성상 위에서 언급한 대로 복잡한 문서작업에는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자판을 누르는 맛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노트북에선 우측 숫자 키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생략되어 있네요. 숫자 키가 없어 엑셀 사용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저는 사무실에서 키보드를 따로 사용하기에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크기와 무게를 고려하면 숫자 패드 없는 것 정도는 감수해야죠. 어두운 곳에서도 타이핑할 수 있는 키보드 LED는 덤입니다.







기자: 외관 이외에 다른 장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영준 씨: 영상 시청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네요. 방금 외관 질문에서 베젤에 대해 언급하질 못했네요. 노트북 좌우 베젤이 얇아 영상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서는 다른 모니터보다 세로로 더 길게 보이고 유튜브 영상들은 위아래가 약간 짤려서 보이던데, 원래 이런 건가요?

기자: QHD(2560×1440)보다 세로 디스플레이가 더 긴 16:10 화면비로, 2880x1800(2.8K) 해상도가 적용되서 그래요. 일반적인 모니터 화면비는 16:9 거든요.

영준 씨: QHD? FHD보다 높은 거죠? 어쩐지 화질이 좀 좋아 보이긴 했어요. 화면이 작은 것에 비해 폰트도 깔끔하게 보였고요. 그리고 키보드 양측에 스피커가 들어가(내장) 있어 사운드가 빵빵했습니다. 키보드 아래에 돌비 비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이라고 적혀있는데, 뭐 좋은 거겠죠.










기자: 사진을 보니 게임에도 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주로 하시는 게임은 어떻게 되시죠?

영준 씨: 주로 하는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이며, 배틀그라운드는 가끔 하는 정도입니다. 집에서 롤과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돌려봤는데, 롤은 정말 쾌적하게 플레이했습니다. 배그는 PC방에서 하다가 노트북으로 하려니 화면이 작아 적응이 잘 되질 않았습니다. 렉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요. 또한, 롤을 하는데 착각인지 오히려 화면이 PC방 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기자: 그걸 체감하다니, 아마도 PC방에서 60Hz 모니터 자리에 앉으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의 최대 지원 주사율은 90Hz이며, 응답속도는 1ms로 하드한 게이밍 성능까진 아니어도 일반 노트북보다는 한층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사율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 하자면 인터뷰가 더 길어질 수 있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영준 씨: 인텔, 라이젠, GTX, RTX.. 노트북을 볼 때 이런 성능도 중요하잖아요? 제가 게임을 2개만 돌려보기도 했고, 게임할 때는 큰 불편함이 없었는데 갑자기 궁금합니다. 이 노트북의 성능은 어느 정도 급인가요?

기자: CPU와 그래픽카드만 간단하게 얘기 하자면 AMD 라이젠 5800U와 엔비디아 지포스 MX450이 탑재됐습니다. 감이 잘 안 오신다면 우리가 흔히 아는 인기 게임들, 피파, 롤, 로아, 오버워치, 배그 등은 60 프레임으로 무난하게 돌릴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컴퓨터 지식이 있다는 기준에서는 MX450 그래픽카드를 달고 1.09Kg 무게를 뽑는다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알죠. 아무튼 MX450 덕분에 이전 세대 대비 사진 및 동영상 편집 시 약 2배 더 빠른 속도를 구현하니 게임, 작업 성능에서 준수한 성능이라고 봅니다.





기자: 3주 간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을 써보며,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소음, 발열이 심했던 적은 없으셨나요?

영준 씨: 솔직히 배터리가 1%도 닳아본 적이 없어서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무실이나 집에 도착하면 충전부터 시작하고 사용했으니까요. 이동 시에만 충전기를 뽑았습니다. 일반 문서 작업이나 영상 감상 시에는 소음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배그 할 떄나 자동으로 조금 커지는 정도였습니다.

발열도 마찬가지고요. 화면 바로 아래부터 발열이 시작하여 오랫동안 게임을 할 시 키보드 윗 부분도 약간 따뜻해지는 정도였습니다. 게임을 끄면 소음은 바로 줄어들고 거진 5분 내로 노트북이 식었습니다.

기자: 이해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노트북은 충전하지 않을 때 제 성능을 못 내기 때문이죠. 스펙 상으로는 완충 시 14.5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며, 15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자: 다른 특이사항은 없으셨나요?

영준 씨: 실전에서 써보지는 않았지만 노트북이 180도까지 꺾이는 것과 얼굴 인식을 설정해 로그인하는 것까지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저한테 실용성이 있어 보이진 않거든요. 다만 지문 인식 로그인이 있었다면 썼을 겁니다. 감성이 살아 있잖아요.(?)

마지막으로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에 기본으로 깔린 윈도우 11 운영체제를 처음 써봤는데 하단 창(인터페이스)라던지 크게 변한 게 없어 적응하는데 있어서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윈도우 10보다 간결해진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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