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밍 키보드가 아쉽다면 '로지텍 G913 TKL'에게 마지막 기회를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141개 |


▲ 게이밍 키보드, 관심 있는가?

게이밍 키보드를 취급하고 있는 글로벌 전문 업체들에게는 저마다 라인업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있다. ASUS ROG의 경우 탈부착이 가능한 넘버패드를 지원하는 클레이모어, 스틸시리즈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Apex Pro, 로캣의 경우 비키 타입을 뛰어넘어 일자형 키캡을 지원하는 VULCAN Pro, 레이저의 경우..는 논외로 치겠다. 내 마음속 대표작은 헌츠맨이지만 이를 언급했다가는 댓글 창에 콜로세움이 펼쳐질 수 있을 테니까. 근데 뭔가 한 브랜드를 깜빡한 것 같은데..

아, 게이밍 주변기기로 가장 유명한 업체를 깜빡했다. 바로 로지텍(Logitech). 엄연히 따지자면 로지텍에서도 G 라인업인데, 로지텍의 경우 게이밍뿐만 아니라 사무용 주변기기 또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로지텍에서 취급하는 플래그십 게이밍 주변기기의 경우에 로지텍 G 상표를 쓰고 있다. 로지텍에서 유명한 키보드라고 하면 로지텍 G Pro X 키보드나 G913 정도가 있겠다.

로지텍에서 게이밍 주변기기를 대표하는 키마헤(키보드, 마우스, 헤드셋)에는 Pro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해당 라인업은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 즉 프로게이머들의 참여를 통해 설계되었다고 하며 실제 대회에서 로지텍 G Pro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들도 많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 마우스, 헤드셋과는 다르게 G Pro 라인업에서 키보드만큼은 일반 유저들에게 친숙하지 않다.

일반인 기준에서는 오히려 로지텍 G913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로지텍 G Pro X 키보드는 대회 현장에서 직접 게임을 하는 프로 선수들로부터 입증된 제품이니 성능은 두말할 것 없겠지만 디자인이 너무 일반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무엇보다 탈부착이 가능한 핫스왑 방식의 키보드는 나 같은 키보드 덕후들이나 쌍수를 들고 환영할 요소이지, 일반적인 게이머들이 엄지를 치켜 세울 제품은 아니라는 얘기.

'로지텍 G913'같은 경우에는 로지텍 G Pro X와는 위치가 약간 다르다. 어떤 키보드에서도 보기 힘든 로우 프로파일, 그러니까 노트북 자판과 비슷한 높이의 자판을 갖추고 있으며 하우징 또한 얇기 때문에 유니크한 느낌을 한껏 풍긴다. 내 책상 위에 두더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게이밍 감성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무엇보다 무선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화룡점정으로 브랜드 로고가 깔끔하게 배치된, 화이트 색상을 지원하는 게이밍 키보드는 찾기가 정말 힘들다는 점도 한몫한다.



▲ 로지텍 G Pro X 키보드의 핫스왑? 나는 환영이지~ 근데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재밌는 기능일까?



▲ 로지텍 G 키보드 중, 무선 호환 제품은 세 가지, 그중에 흰색을 지원하는 제품은 G913 TKL뿐이다



▲ 로우 프로파일 + 무선 + 흰색과 RGB. 이 삼위일체만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로지텍 G913 TKL





■ 제품 정보




  • 로지텍 G913 TKL 텐키리스 LIGHTSPEED 무선 RGB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 구분 : 유무선 호환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 (풀배열의 경우, 로지텍 G913)
  • 스위치 : GL 클릭키 / GL 택타일 / GL 리니어
  • 색상 : 블랙 / 화이트
  • 키캡 재질 : ABS
  • 무선 연결 방식 : LIGHTSPEED 무선 연결 기술 / 블루투스 연결 지원
  • 소프트웨어 : 로지텍 G HUB 전용 유틸리티 지원
  • 조명 : LIGHTSYNC RGB 조명 (1,680만 개의 색상 표현 가능)
  • 키 기능 : 전용 미디어 컨트롤 / 볼륨 휠 제공
  • 온보드 메모리 : 2가지 조명 프로필 / 3가지 매크로 프로필
  • 배터리 수명 : 40시간 (밝기 100% 기준)
  • 케이블 길이 : 1.8m
  • 크기 및 무게 : 368 x 150 x 22 (mm) / 810g(케이블 미포함 무게)
  • 구성품 : 키보드 / LIGHTSPEED USB 리시버 / USB 동글 / USB 케이블 / 설명서
  • 가격 : 280,000원 (22.04.28 기준)

  • ▲ 로지텍 G913 TKL (GL 리니어) 타건 영상



    ▲ 넘버패드가 있는 G913도 있다. 하지만 풀배열 모델은 흰색을 지원하지 않는다

    리뷰는 검은 색상의 리니어 방식의 스위치가 탑재된 '로지텍 G913 TKL 텐키리스 LIGHTSPEED 무선 RGB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이하 로지텍 G913 TKL)'로 진행했지만 해당 제품은 넘버패드가 있는 풀배열 키보드도 있으며 사용자 입맛에 맞게 클릭키, 택타일 방식의 스위치도 지원하고 있다. 클릭키는 청축과 비슷한 스위치이며 택타일 스위치는 갈축과 비슷한 키감을 갖춘 스위치다. 다만 흰색 색상의 제품을 원한다면 TKL 버전으로 알아봐야 하며 키보드의 종류와 색상에 따라 지원하고 있는 스위치가 다르니 검색 전에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참고로 흰색 제품은 GL 택타일 스위치만을 지원한다.

    로지텍 G913 TKL에 탑재된 로우 프로파일의 GL 스위치는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와 비교했을 때 절반 높이임에도 불구하고 응답속도와 정확도가 동일하다고 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 대비 입력 지점이 낮으며, 사용자로 하여금 더 적은 움직임으로도 타자를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듣거나 보기만 했을 땐 "손만 올려놔도 자판이 눌리는 거 아냐?"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겠으나, 막상 써보니 구분감도 확실하고 어느 정도 적응을 하게 되면 우리가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며 꽤 깊숙하게 누른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무선 연결 방식을 지원하는 게이밍 키보드인 부분도 장점이다. 로지텍의 독자적인 무선 지원 기술인 LIGHTSPEED가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최초로 사용된 사례는 CS:GO 토너먼트에서라고 한다. 그 이후로도 Shox(G2, CS:GO), Bjergsen(Team SoloMid, LoL), Tucks(Chiefs eSports Club, CS:GO) 등의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대회에서도 무선의 로지텍 G 마우스를 사용한다고 한다. (출처: 로지텍 공식 사이트)

    다만 성능 및 취향과는 별개로 키보드와 케이블 간의 연결 방식이 정말 아쉽다. 무선까지 지원하는 최신의 기계식 키보드에 마이크로 5핀 규격이라니. 물론 나는 소수점 초에 반응하는 프로게이머가 아니기 때문에 성능적으로 문제점을 느낄 수 없었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 로지텍 독자적인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 일반 스위치에 비해 절반 정도로 높이가 낮다

    ▲ 높이가 낮은 로우 프로파일의 GL 리니어 스위치가 독특해서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 제품 사진



    ▲ 로지텍 키보드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로지텍 G913 TKL'



    ▲ 리니어 방식을 사용하고 싶어서 검은색 제품으로 리뷰를 작성했다. 흰색은 택타일만 지원한다






    ▲ 제품 전면. 이렇게 보면 뭔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지 모르겠으나



    ▲ 옆에서 보면 다르다. 정말 얇다



    ▲ 얇기도 얇은데.. 무엇보다 1kg가 되지 않는 무게도 좋다



    ▲ 게이밍 키보드들은 대부분 로고가 화려한 편인데, 이 제품은 비교적 잔잔하다



    ▲ 로지텍의 독자적인 무선 기술, LIGHTSPEED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다



    ▲ 멀티미디어 전용 버튼도 있으며



    ▲ 사용자 기준 우측 상단에는 볼륨 휠이 위치하고 있다



    ▲ 로지텍의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 GL 리니어



    ▲ 느낌은 유사 적축이지만 절반 정도의 높이를 갖추고 있어 타건감은 많이 다르다



    ▲ 키캡 또한 십자 스템이 아닌, 해당 스위치에 적합한 형식



    ▲ LED 표현이 풍부한 ABS 재질의 키캡. 마감이 깔끔하진 않다



    ▲ 제품 뒷면. 근데 저기 뭔가 이질적인 게 보이는데..



    ▲ 무선을 위한 수신기였다. 잃어버릴 일 없이 키보드 뒤에 수납할 수 있다



    ▲ 무선으로 사용 시, 물리적으로 키보드에 근접한 형태가 좋기 때문에 동봉된 동글과 함께 쓰는 것을 추천






    ▲ 받침대 각도는 1단부터 3단까지 사용자 입맛에 맞게 변경이 가능하다



    ▲ 받침대를 올리지 않은 1단



    ▲ 작은 받침대를 올린 2단



    ▲ 큰 받침대를 올린 3단



    ▲ 제품 속이 잘 투과되는 키캡이라 전원을 켰을 때가 기대된다



    ▲ 다른 키보드와 동일하게 측면에서 촬영하니 뭐가 뭔지 잘 안 보인다. 정말 얇다



    ▲ 사진 기준 좌측에는 전원이



    ▲ 우측에는 유선.. 윽 마이크로 5핀 단자



    ▲ 키보드 전원을 켜니 RGB가 반겨준다



    ▲ 빠져든다...



    ▲ 부담스럽지 않은 LED 광량이 인상적이다



    ▲ 사용자는 보이지 않는, 측면에서는 꽤 화려한 편



    ▲ 측면 LED가 사진으로 잘 담기지 않아 gif로도 만들었다



    ▲ 전용 소프트웨어인 로지텍 G HUB에 연결한 모습



    ▲ 광량 및 절전 기능, 그 외 저전력 모드 활성화를 손쉽게 할 수 있다



    ▲ 로지텍 LIGHTSYNC 기능을 지원하여 LED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애니메이션이 있고



    ▲ 사용자가 별도로 패턴을 지정할 수 있는 프리스타일 모드도 제공한다



    ▲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독특한 LED 설정이 많아서 재밌었다



    ▲ 핑크 좋아



    ▲ LED의 광량,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 키 매크로도 지정할 수 있으며



    ▲ 게임 중 누르면 창이 내려가는 위험한 버튼(?)도 비활성화할 수 있다





    ■ 마치며




    개인적으로 키보드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커스텀을 제외한 어지간한 기성 제품들은 대부분 사용해 봤었다. 다만 낮은 키보드는 내 관심 밖이었기 때문에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타건감을 중시하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사를 작성하다 불현듯 생각난 건데, 예전에 나보다 2살이 많은 직장 동료가 G913는 어떠냐고 물어본 기억이 난다. 그게 2년 전 즈음이니까.. 그 사람이 나와 동일한 나이에 똑같은 제품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을 보면 나이는 거짓말을 못한다는 게 딱 이런 건가 싶다.

    2년 전엔 나 또한 높은 키압의 스위치를 갖춘 키보드를 선호하는 파워 타건러였다. 체리 흑축에도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1년 이상 리얼포스 55g 키보드를 사용했다. 다만 게임만 하던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기사도 작성해야 하고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점점 키압이 낮은 제품들을 구매하다 보니 지금은 30g의 순한 맛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러면서 자연스레 G913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로지텍 G913 TKL은 게이밍 키보드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들이 꽉 채워진, 꽤 재밌는 키보드다. 게이밍 키보드 중 흰색 색상은 잘 없으며 무선을 지원하는 제품도 흔하지 않다. 무엇보다 로우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초슬림형 키보드라는 점 또한 유니크하다. 이 모든 요소들을 갖춘 사무용 키보드는 많지만 사무 용도의 제품들은 게이밍 키보드의 상징인 빠른 응답속도도, RGB 조명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니 게이밍 감성을 부담스러워하는 유저들을 위해 그 감성을 한 숟가락 덜어낸 것 같은 디자인도 제법 괜찮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적축과 GL 리니어 축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간단히 얘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일반 적축의 소리를 정말 좋아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는 꺼리는 편이다. 들이고 방출을 반복한 적축 키보드만 5개 정도 되니까. 30g도 적응한 손가락인데 이상하게 적축의 45g은 꽉 차지 않은, 속 빈 강정의 느낌을 많이 받아 그 타건감을 피하고자 손에 힘을 오히려 더 주게 되는 편이더라. 하지만 일반 적축에 비해 절반 정도 높이가 낮은 GL 리니어 축은 그런 공허한 느낌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로지텍 G913 TKL은 플래그십 게이밍 키보드에 준하는 가격을 갖추고 있지만 품고 있는 매력들을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수준의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에게 고가의 게이밍 키보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들을 설명하기란 정말 어려운데, 로지텍 G913 TKL를 직접 사용해 보니 이 제품만큼은 장점이 직관적이라고 느껴졌다. 부담스러운 게이밍 로고, LED 조명, 무엇보다 일반 키보드와 게이밍 키보드 간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기피하고 있는 유저라면 꼭 해당 제품을 소개해 주고 싶다.




    게이밍 키보드가 아쉽다면 '로지텍 G913 TKL'에게 마지막 기회를 기사를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1명을 추첨하여 로지텍 레고 피규어를, 이벤트 참가자 전원에게는 15베니를 지급해드립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댓글은 추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벤트 상품 : 로지텍 레고 피규어 (1명) / 참가자 전원 15 베니
    - 이벤트 기간 : 2022년 04월 29일(금) ~ 2022년 05월 0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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