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디 게임들이 모여 있는 인디 오락실의 위치입니다. 구석도, 전시장 바깥도, 혹은 출구 근처도, 무대 뒤도 아닌 전시장의 정 중앙에 있거든요.
플레이엑스포는 분명 종합 게임쇼입니다. 이런 대형 종합 게임쇼에서 인디 게임들을 행사장의 가장 가운데, 그것도 아주 큰 구역을 분배했다는 건 의미 있는 일임이 분명합니다.
인디 오락실의 모든 부스는 같은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내부는 개발자들의 꿈과 노력, 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진짜입니다. 인디 개발자들이 한 땀 한 땀 열심히 그리고 만들어낸 포스터, 현수막, 굿즈 등이 각 부스를 개성 있게 밝히고 있죠. 물론 그 안에는 오프라인으로 관람객들을 마주할 생각에 두근두근한 개발자들의 마음도 담겨있습니다.
오랜만에 행사장에서 다양한 인디 게임들을 보니,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보니 제가 다 기분이 좋더군요. 인디 게임 행사가 아님에도 메인이 되어 자리하고 평가받는 모습을 보니 더욱요.
이렇게 2022 플레이엑스포에서는 모바일, PC, 출시작, 미출시작, 퍼즐, 액션, 리듬, 슈팅 등 플랫폼과 출시 여부, 장르까지 모든 것들이 다르고 개성적인 인디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만나보지 못했던 게임들을 올해는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죠.
이번 주말, 지하철을 타고 대화역에 내려서 한 번 놀러 오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인디 게임도 즐기고, 피드백도 전하고, 개발자들이 준비한 굿즈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