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통계] 고통스러운 상처 하향은 볼리베어도 춤추게 한다

게임뉴스 | 양동학 기자 | 댓글: 5개 |




볼리베어는 현재 랭크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 볼리베어의 솔로 랭크 전체 성적은 승률 53%로 최상위권에 올랐으며, 픽률 또한 9.8%로 10%대에 근접하며 챔피언 내구력 업데이트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같은 상승세는 다소 어지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볼리베어의 상승세가 지속적이었다기 보다는 지난 두 번의 패치동안 하락과 상승을 차례로 겪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10 업데이트에서는 약세였던 챔피언이 이번 12.11 패치에서는 날아오른 연유는 무엇일까요?




▲ 최근 승률과 픽률이 크게 증가한 볼리베어 (통계 출처: fow.kr)


챔피언 내구력 업데이트로 잘 알려진 12.10 패치는 많은 챔피언들의 운명을 바꾸었습니다. 모든 챔피언의 기본 내구력이 강화 되는 것도 큰 변화였지만, 동시에 보호막이나 회복량, 치유 감소와 같은 수치도 여럿 수정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12.10 패치는 챔피언 내구력 변화 뿐만 아니라 스킬 및 체계 변화에 따라 챔피언들의 유불리가 나뉘었습니다.

12.10 패치는 볼리베어의 추가 체력, 회복, 보호막과 관련된 스킬을 모두 하향 조정 하며 다소 불리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적용된 12.11 패치에선 탱커 아이템이 상향 되고, 치유 감소 효과도 추가로 하향되면서 아이템과 회복 효과 두 요소를 간접 상향 받은 볼리베어가 이전의 하락세를 뒤집고 랭크 상위권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볼리베어는 12.10 패치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12.11 패치를 기점으로 승률이 크게 증가하고, 내리막길을 걷던 픽률 역시 급격하게 뛰면서 최근 랭크 게임을 지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고통스러운 상처가 추가 하향 되고, 탱커 아이템은 상향된 12.11 패치


볼리베어는 지역별로 쓰임새에 차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 서버에서는 볼리베어를 탑 챔피언으로 주로 기용하는 반면, 해외 서버에서 볼리베어는 일반적으로 정글 챔피언이었습니다.

승률은 한국과 해외 서버 모두 일반적으로 정글 볼리베어가 더 높게 나타났지만, 한국의 경우 12.11 패치에 들어 탑 볼리베어의 승률과 픽률이 크게 증가하며 일시적으로 정글 볼리베어와 동격이거나 그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외 서버에서도 12.11 패치 이후 볼리베어의 탑 포지션 비중 및 승률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이번 패치가 볼리베어의 탑 포지션 활용에 잘 들어맞는 모습입니다.

최근 활약하고 있는 탑 볼리베어의 빌드는 이전에 자주 사용되었던 집중 공격 룬 빌드를 대신해 좀 더 탱커에 적합한 착취의 손아귀 빌드가 떠올랐습니다. 보호막 강타-재생의 바람-소생과 보조 룬으로 정밀을 사용하는 착취 빌드는 8~90%대의 높은 선택률과 집중공격 보다 높은 승률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탱커 아이템이 상향 되면서 최근 유행을 탄 균열 생성기 중심의 AP 빌드는 가라 앉았습니다. 지금은 신화급 아이템 서리불꽃 건틀릿을 시작으로 정령의 형상, 얼어붙은 심장과 같은 탱커 아이템을 주로 사용합니다. AP 아이템 중 존야의 모래시계는 추가적인 방어력과 생존 수단을 제공하기에 후반부에 종종 구입하기도 합니다.







▲ 해외 서버와 달리 탑 비중이 높았던 한국. 최근 탱커 빌드도 다시 떠올랐다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챔피언 내구력 업데이트 당시 불리한 변화로 주춤거렸던 볼리베어는 최근 패치로 급격하게 떠오른 챔피언입니다. 이것이 볼리베어의 자체적인 변화가 아닌, 치유력 감소 효과와 아이템의 변화 덕분이었다는 것도 재밌는 부분이죠.

솔로 랭크에서 볼리베어의 영향력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개막한 2022 LCK 서머 시즌에서도 이번 패치 버전이 적용될 경우 향후 볼리베어가 등장해 활약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