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회차 맞이한 방구석 인디 게임쇼, "글로벌 행사로 도약할 것"

인터뷰 | 박광석 기자 |



네오위즈가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인디 게임 행사,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 이하 비익스) 2022’를 오는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에서 개최합니다.

‘비익스 2022’은 인디 게임사들의 홍보를 지원하고자 마련된 온라인 인디 게임 페스티벌입니다. 온라인에 마련된 행사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인디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동시에 최신 게임 영상도 확인할 수 있죠. 이번 행사는 네오위즈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인벤은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비익스 참가를 희망하는 인디 게임 개발사는 오는 7월 5일까지, 공식 접수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해야만 합니다. 인디 게임을 개발하는 만 14세 이상의 국내/외 개인 개발자 또는 개발사는 누구나 플랫폼에 상관없이 접수가 가능합니다. 별도의 참가 비용도 없고, 접수 절차도 작년보다 더 간소화되어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접수 마감 기간까지 딱 1주일을 앞두고, 현재 네오위즈에서 비익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정남주 퍼블리싱 PM 팀장과 김원모 퍼블리싱 실장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정남주 팀장은 3년차를 맞이한 비익스를 국내 한정 행사에서 글로벌 행사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는데요. 그들이 비익스를 전세계 인디 팬들이 주목하는 글로벌 행사로 키우기 위해 현재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보았습니다.





▲ 네오위즈 정남주 퍼블리싱 PM 팀장, 김원모 퍼블리싱 실장


Q.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 이하 비익스)’ 행사가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아직도 어떤 행사인지 들어본 적이 없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간단하게 행사를 소개해주세요.

- 비익스는 코로나 상황에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2020년 처음 시도했던 온라인 게임쇼입니다. 여러 기관, 기업들이 함께 도움을 주셔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방구석 인디 게임쇼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진행되며 인디 개발사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 가능합니다. 특히, 2021년부터 참여작 중 우수 게임을 선정해 시상하는 ‘비익스 어워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디 게임 팬과 개발사들을 위한 시도이자 축제인 만큼 많은 분이 함께 참여해 즐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지난 2021년 행사의 성과가 궁금합니다. 행사엔 어떤 작품들이 전시됐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나요?

- 2021년에는 정말 많은 게임사가 비익스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150종이 넘는 인디 게임 작품이 전시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스파키 스튜디오의 ‘세 장의 카드’, 스튜디오 두달 ‘라핀’ 등도 참여했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3만명 정도가 방문해 주셨는데 많은 분들에게 인디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인디 개발사에게는 게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게이머에게는 새로운 게임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비익스 행사에 참여한 인디 개발사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제공되는지 궁금합니다. 무료로 게임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 외에 추가적인 지원이 존재하나요?

- 2020년에는 게임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였는데요, 2021년부터는 게임 전시와 더불어 개발사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기 위해 공동 주관사 및 후원사 분들과 함께 준비한 다양한 수상 부문과 수상에 따른 상금과 현물 상품도 드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12개 개발사에게 총 1,600만 원의 상금과 맥북 프로, 아이패드 프로 등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현물 상품이 시상됩니다.



▲ 참가작 중에서 선발되는 수상작에는 상금과 현물 상품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Q. 상금 지원도 물론 반갑지만, 인디 개발사에게 있어 정식 출시를 지원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비익스 행사를 통해 전시된 게임 중, 네오위즈가 퍼블리싱이나 매칭 등의 방식으로 인디 게임의 출시를 지원해준 사례는 없었나요?

- 비익스는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참가한 게임들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당사를 비롯하여 퍼블리싱 계약이나 다른 곳과의 매칭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으나 코로나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올해 중 개발사 간에 네트워킹을 진행할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의 도움이 필요한 인디 게임 개발사분들의 접촉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지원 가능한 사항일 경우 적극적으로 도움 드리고 있습니다. 부담 없이 언제든지 저희에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 "네오위즈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인디 개발사를 지원할 계획"


Q. 인디 개발사에게 있어 더 없이 중요한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비익스의 신청 접수와 전시 과정까지의 절차가 궁금합니다. 또 접수된 작품은 모두 비익스를 통해 소개될 수 있나요?

- 접수된 인디 게임은 심사 기준에 따라 참가작으로 확정되는데요, ‘참가사’의 자격은 인디 게임을 개발하는 만 14세 이상의 개인 개발자 또는 개발사로,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퍼블리셔의 명의로는 참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선정성, 사행성 등의 문제 소지가 있는 게임물이나, 노골적인 형태의 성별, 인종, 나이 등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이 있는 게임물은 출품이 제한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참가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접수는 오는 7월 5일까지. 참가 신청 페이지를 보면 정확한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Q. '비익스 어워드'에서 참가작 중 우수작을 선발하게 되는데요. 이때 ‘우수 게임’을 선정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선정 절차에 게이머들이 직접 관여할 수도 있나요?

- 비익스 어워드는 크게 '출시작' 부문과 '미출시작' 부문으로 구분되며 이외에도 심사위원상과 장려상, 인기상이 있습니다. 방구석 인디 게임쇼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재미있거나 기대되는 게임을 직접 투표할 수 있는데요, 해당 투표 점수와 전문 심사위원 평가 점수가 합쳐져 최종 수상 기업이 확정됩니다. 부문별로 선정 기준이 다른데 각 상세 기준은 참가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단순 참가를 넘어 수상에 의의를 두고 있다면, 심사 기준도 미리 체크해두자


Q. 모집 기간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요. 올해엔 몇 개의 인디 게임이 행사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나요? 또 해외 개발사의 작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소개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 최대한 많은 개발사가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해외 개발사도 아직 신청을 받고 있는 단계라 밝힐 순 없지만, 유명 게임도 전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행사 개최 전에 살짝 예고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Q. 비익스가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해외 개발사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해외 개발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어떤 방식의 홍보를 진행했는지 궁금합니다.

- 비익스를 해외 인디 게임 개발사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습니다. 직접 개발사들을 컨텍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많은 개발사가 관심을 보여준 상황인데요. 올해까지의 방구석 인디 게임쇼는 국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게임쇼라 한국어만 지원하여 글로벌 게이머까지 즐기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향후에는 글로벌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다국어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인디 게임 행사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엔 다국어 지원도 검토 중"


Q. 벌써 3회차 전시이니, 기존 행사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된 점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새로워졌는지, 추가로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소개해주세요.

- 지금까지의 비익스는 국내 대상으로 한정하여 진행되었으나, 글로벌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개발사를 초청하여 전시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여태까지의 비익스가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니 오프라인 게임쇼처럼 게이머에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아쉽다는 피드백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도 이 부분에 크게 공감했죠. 아무래도 코로나가 많이 안정화되었으니, 오프라인 네트워킹 행사를 마련하여 직접적인 피드백 받을 기회를 제공하면 어떨까 싶어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개선점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나 현실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행사로 진행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는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개발사 분들에게 매년에 보다 도움이 되는 게임쇼를 위해서 참가하는 개발자분들과 게이머분들의 다양한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Q. 비익스는 인디 개발자를 위한 행사이면서, 동시에 인디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행사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8월 11일부터 진행되는 비익스 본 행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행사의 이름 그대로 '방구석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쇼'이기에 편한 복장과 간식을 마련한 뒤 행사 페이지에서 새로운 정보가 담긴 게임 영상을 관람하고, 데모 체험을 진행해주세요. 데모 체험까지 즐기고 재미있거나 기대되는 게임에 관람객 투표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투표는 비익스 어워드에도 그대로 연결되는 투표이기에, 우수작을 내 손으로 직접 뽑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현장에 가지 않아도, 누구나 방구석에서 게임을 즐기고, 투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비익스의 매력"


Q. 올해 행사에서 인디 개발자들, 그리고 유저들이 주목해주었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 개발자분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간단한 형식으로 참가 접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서울시장상을 포함하여 다양한 수상 부문도 마련되어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많은 개발자분들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매년 행사를 진행하면서 느끼지만, 정말 많은 인디 게임들이 있고 완성도 높은 게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게이머분들도 행사에 참여하셔서 새로운 게임을 많이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Q. 비익스가 인디 게임씬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나갈 계획인지,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 올해는 해외 게임을 전시하지만 국내 게이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쇼인데, 향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이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많은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다양한 게이머와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할 계획도 있으니 계속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아직도 참가를 망설이고 있는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메시지가 있다면?

- 완성도 높고 잘 만든 인디 게임들이 홍보가 잘 안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훌륭한 인디 게임들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로 방구석 인디 게임쇼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큰 부담 갖지 않고 참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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